아.춤다. 이거 핸드폰으로 편지쓸 수 있는 방법없나. 컴퓨터 타자기를 두드리면서..참..오빠한테는 미안하지만..편지쓰는게 귀찮아..아니..타자기두드리는게 귀찮아. 컴퓨터도 오빠방에 있으니까.이건 원. 암튼 11월 28일인가 이때 못쉥긴오빠처럼 생긴 검은 줄 찍찍 그어져있는 것 편지 2장이랑 교회에서 예쁜 편지지 줬다고 한 거 오늘에서야 왔다. 내용은 그저 미지근한 느낌이야. 좀 너님의 재치를 보여주길 바라. 아무튼 님이 보내신 편지 오늘 왔어요(오늘은 2012년 12월 1일 토요일) 어제랑 오늘이랑 알바자리 좀 찾고왔어. 어제는 강변스파랜드에서 면접본거고 오늘은 청진동해장국 아찬산점에서 보고왔어. 강변스파랜드는 아침 7시에서 저녁 7시까지고 카운터에서 손님오면은 컴퓨터 만져서 돈계산하고 수건주고...뭐 이렇게 일하는 것 같아. 자세히 보니까 서서 일하는 것 같더라고. 월급은....아..이거 말하면 오빠 막 흥분해서 난리칠 거 같아..비밀로 할게...하지만 그러기엔 이미 늦었어..지금 적을게최소 120~130준다고 하는데 자세히 알바천국에서 훑어본 결과 원래는130~150준다고 써있는데 내가 완전 알바란 전혀 모르는 생초보니까 120인데 120이하로 줄 거 같아. 아직 사장님을 못 뵈어서 시급을 결정하지는 않았는데 시간이랑 대충 계산해보니까 좀.. 5000원미만?4800원? 이정도인 것 같아서 일단..담주 월요일부터 나오라는데 keep해놨어. 나를 처음으로 받아주신 곳이긴 한데..강변까지 가야하기도 하고..시간도 참 많이 소비되기도 하고..그런데 서서 대부분 일하고 주말에 나와야한다고 하니까..손님 없을 때는 편한데 많을 때는 힘든.그런일인 것 같아. 청진동 해장국은 원래는 사람을 12시부터 3시.그리고 6시부터10시를 찾으시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어차피 집에만 뒹굴뒹굴 거리면서 오빠한테 편지나 쓰고 그다음 또 뒹굴뒹굴 자빠져서 놀면은 별로 의미가 없잖아? 그래서 걍 죄송하지만 혹시 가능하면 제가 두 탕 뛰어도 되냐고 여쭤보니까 그러래. 어차피 그분들도 두명 구하는 것보다 예쁘고 말 잘듣고 성실한 한 명인..바로 나를 뽑는게 낫지 않겠어. 그래그래 알았어 훈련중이던 차 갖고 내앞으로 오지마.
일단 하루 7시간 빡시게 일하고. 어머님들 하시는 거 오늘 보고 오는 겸 면접도 보고왔는데 사장님도 좋으신 분 같고..이모분들..이 한 분 빼고 나를 바라보시는 눈초리가 별로 미덥지 않아 보이셨지만..상관없어..내가 열심히 하면 또 좋게 봐주시겠지.. 예쁘고 곱게 자라게 생긴 애가 여기는 왜 왔다냐 ㅡㅡ 이런 무서운 표정들이셨지만..뭐..인생은 혼자사는거야..하..아무튼 하루에 좀 빡시게 하는 거고..시급도 6000원이면 쌔고 일단 일주일동안 나오는데..(아..교회 찬양단 어떡하지..ㅠㅠ시간이 겹쳐서 못 하면 안 되는데..)주말은 사람 많으니까 나와야한다고 하고. 또 뭐시냐. 사장님이 일주일에 평일날 한번 쉬는 날이 있으면 그날 이모들한테 말해서 알려줄테니 쉬면 되는거고. 대신 손님들 좀 없을 때 널널할 때 스마트폰으로 전화하고 카톡하고 그런 모습을 이모들께서 보시고 쟤는 좀 잘라야한다 라고 항의가 들어오면 의견수렴해서 사장님이 결정하신다고 하니까. 일단 지금 강변스파랜드냐 청진동해장국이냐 고민중인데 가까운 곳은 청진동이고 급여를 계산해봤을 때 월급으로 받는다치면 120~130준다고 하면 강변스파랜드가 더 많이 주지만 청진동도 시급이 높은 편이라서 차이나봤자 오만원~10만원? 이정도 차이이고 별로 차이는 없고 아무래도 힘든 것은 둘다 힘들겠지만 좀더 시간대가 시간대인 것만큼 빡센 것은 청진동일 것 같고... 다행히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서 집에 갔다오든 어딜가서 공부를 하든 그러면 될 것 같고. 흡..엄마아빠랑 고민해봐야지. 와, 나도 이제 돈을 버는구나..진짜 설레고 궁금하고 두렵고 참 별 느낌이 다 든다. 아 교회때문에..그리고 나도 인간인지라 처음부터 빡신 것 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구의역쪽에 다이소에서도 물어봤지.구하셨냐고. 19세이고 고등학교 졸업반이라고 하니까 이미 10대쪽 알바생들은 다 구하신 것 같아 거기 다이소쓴 거 보니까 물건정리하고 손님응대하고 이러는건데...2시부터 10시까지.8시간.딱 이 시간대가 좋은 것 같아. 다른 시간대는 오전..8시부터 2시까지였나...4시까지였나..아무튼..8시간씩 하는 것 뽑으시더라고..흡...일주일에 한 번 쉬고..점심주고..다이소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점심주는 거는 따로 돈 안 받고 오히려 5000원을 더 준다고..하더라고..월급 보니까..다이소 알바후기를 찾아보니까..괜찮다고 의외로 오전쪽만 아니면 그냥 물건 삐뚤어진거 반듯하게 해놓고 또 손님들 말걸면 물건 찾아주기만 하면되고 잘하면 그냥 돈계산 잘하면 되고..이것밖에 없고 괜찮다고 쉽다고 대신 재미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들은 시급은 짜고 재미없고 힘들기만 하다고 이러는 사람도 있고..하..그러면 뭐하나..이미 다이소 사람은 다 뽑았는데..구의역근처니까 뽑아서 좋기는 하였으나...흡...구의역까지 사실 가기는 귀찮아.강변도 역시 그렇고. 아..다이소가 제일 편할 것 같긴한데..시급계산해보니까...5400원 정도? 진상손님들 욕하는 사람도 있고. 일단 알바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조건은 시급도 시급나름이지만 집에서 가깝냐 위험하지 않는가(나름 나도 여자다^^믿기지 않겠지만. 믿기싫음 믿지말고.) 집에서와의 거리, 교통비 들면 힘들기도 하고 의미도 없잖아.그것도 그렇고..얼마정도 일하냐..시간대도 중요하고..난 아직 고3신분이니까..학교는 가줘야하니까 오전타임은 힘들고..또..주일날 쉴 수 있는가..가능성이랑..시급얼마인가.이것도 중요하지. 또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이것도 따지고 보면 집에서 가까운 것은 청진동해장국>구의역 다이소>강변스파랜드인데... 알바시간이 길게 소요되는 것은 강변스파랜드>구의역 다이소>청진동해장국 이순서이고...시급을 따지면 청진동해장국>구의역 다이소>강변 스파랜드. 아직은 난..방학때 하는 것이긴 하지만..알바만 주구장창 해서 열심히 내 몸을 혹사시키면서 돈의 소중함을 알고 내 통장을 만들고 카드를 만들어서 다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미래를 생각해서 아랍어도 배워놓고 불어도 배워놓고.. 운동도 하고..피부관리도 받고..이래야하니까..흡..시간도 적절히 배분해야하고.힘든 것을 생각했을 때는 젤 쉬운 것부터 순으로 구의역 다이소>강변 스파랜드-청진국해장국(강변이랑 해장국집은 둘다 또이또이하지만..무엇보다 좀 더 따지면 순간적으로 빡세게 해야하는 청진국해장국이 더 힘들다고 할 수 있지.솔직히 내 주변에는 카페를 원하는 애들이 많지만 카페는 이미 수능 전부터 하던 애들이나 빨리 눈치껏 구한애들이나 운좋게 걸린 애들이 많아서 걔네가 차지하고 있고 다른 곳에 가자니 강남이고 지하철타야하고..카페..하..그리고 알잖아 내 요리솜씨.. 몇년을 해도 잘 못하는..라면..ㅎ..물맞추기..이게 제일 어려워! 이런 내가 무슨 카페에서 손님들 맞이하면서 그러겠어..하..내적성에는 고상한 카페보다는..막노동? 이쪽이니까 빡시게 돈벌어서..내돈으로 진짜..감동받으면서..살아보고싶어...고상한 것도 쉬운 것도 좋지만..돈 버는 맛은 진짜 미친듯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일한 뒤 받는 돈이 아니겠어.그래야 돈 소중한 것도 알고 나한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솔직히 지금 마음같아서는 청진동 해장국이 좀 더 낫지만 아빠는 저녁에 사람들 폭풍 밀려온다고 그거 한번 하다가 녹초된다고 걱정하시면서 강변스파랜드를 하라고 하시지만..엄마는...알아서 하라고 하고..하.잘 모르겠다. 열심히 기도해보고..안 맞으면 돈 받고 다른 곳 구하면 되는거고..일단 경험삼아 해보고 나한테 맞나 안 맞나가 중요하니까. 솔직히 하도 내가 지금까지 놀아서 양심에 찔리는 것도 있고 내자신이 너무 한심해서..시간을 너무 의미없게 보내니까 무기력하고..그러더라구.그래서 알바를 시간이 가능하다면 오전에서 오후랑 오후에서 야간을 하고 주말에도 알바 구할 수 있으면 하려고 했는데...하..그럼 기본 3~4개? 미친 거 아는데..이렇게 해서라도 뭔가 내가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때문에..어쩔 수 없어..아무튼..어쩔 수 없지만..그래도 일단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겠다..아..또 알바이야기로 오빠편지를 가득 채웠다.어쩔 수 없어. 사회에 한 걸음 나아가는..첫 발돋움을 하는 동생을 오빠너님은 용기를 주고 응원해주고 기도를 해줘야하지 않겠어..아 구의역 다이소도 괜찮은데 아차산 다이소는 왜 안 뽑는거야..ㅠㅠ!!!구의역 다이소는..어쩔 수 없지만..사람 뽑았다니까..부모님하고 상의하고 기도한 후에 결정해야겠어 어디로 했는지는 나중에 정해지고 알바해본후 알바후기와 함께 적어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그럼 열심히 가족들을 위해 돈버는 동생을 자랑스러워하기를 바라고 대견해하기를 바라며. 알바시작하는 동생에게 힘을 줘.--->카드 비밀번호!
그게 바로 나의 힘!POWER.아니겠어.그래.조용히 있을테니 열심히 훈련받고.
아 편지보니까 몇주 째 운전한다고 들었는데 그걸 제대로 못 하니 못난놈. 열심히 해라. 그리고 합격해라. 그럼 내가 받은 돈으로..흠..아니다..난 월급으로 통째로 받을거라서..묵혀놔야지.. 아무튼 엄마아빠가 맛난 거 사줄테니까.그럼 빠이.열심히 훈련받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