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1, 빅또르 위고 지음, 펭귄클래식코리아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에 갇혔다가 감화되어 개과천선하지만 사회의 모순과 개인적 양심 속에 끝없이 갈등하는 인물 쟝 발쟝의 기이한 삶을 그려낸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낭만주의 운동을 이끈 박또르 위고 필생의 역작이다.
인간의 양심을 노래한 거대한 시편이자 역사적 사회적, 인간적 벽화로 평가받는 <레 미제라블>은 1815년 워털루 전투 전날 밤부터 1830년 7월 혁명, 1832년의 빠리 노동자 소요 사태 에 이르기까지 19세기 초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당대 민중의 지난한 삶을 총체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사회 정의와 인간 존엄성, 보편적 인류애 등을 추구한다.
1부 장띤느에서는 미리엘 주교의 사랑에 감화를 받아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인간의 양심과 정의를 실천해 가는 쟝 발쟝과 순진한 아가씨였지만 비참한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진, 꼬제뜨의 어머니 팡띤느, 인간 본성의 악을 구현하는 떼나르디에와 냉혹하고 집요하게 쟝 발쟝의 뒤를 쫓는 자베르 형사의 삶이 겹쳐 펼쳐지며 대서사의 막이 열린다.
“단떼가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을 가지고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