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인 부산] '자유를 노래하라' 언체인드 6주년 공연 28일 부산대 앞 인터플레이
2001년 4월 부산. 고등학교 시절부터 같이 음악을 하자 약속했던 김광일(보컬, 기타)과 주동현(드럼), '인테로뱅'이라는 밴드에서 김광일과 함께 활동했던 오윤호(베이스)와 주동현의 학교 후배 김지근(기타)은 록밴드 '언체인드'를 결성한다. 밴드 이름은 음악을 하면서 '모든 속박을 벗어나고 싶다'는 뜻이었다.
4월 5일 식목일. 그들은 '한 그루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선 첫 무대를 시작으로 공연을 계속했다. 서면의 '록클럽 6·25'가 주된 무대였다. 그로부터 꼭 6년. '언체인드'가 6주년 공연을 한다.
'블루호텔 1집'에 참여한 11팀 가운데 아직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밴드는 그들과 '21 스캇'뿐. '록클럽 6·25'가 2003년 추석 연휴 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은 뒤 지역의 인디씬은 빠르게 위축됐다. 부산대 앞의 또 다른 클럽 '스테레오포닉'은 6주년 공연과 같은 날 공연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언체인드'는 그동안 부산은 물론 전국 무대에서 쉼 없이 활동해왔다. 2001년 8월에는 록클럽 6·25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11팀이 모여 인디 컴필레이션 앨범 '블루호텔 1집'을 냈다. 다음해 12월 또다른 인디 컴필레이션 '록인부산 2002'에 '몬스터'란 곡으로 참여했고 2005년 1월에는 드디어 밴드 타이틀을 단 EP 앨범 '푸시 미'를 냈다.
전주국제영화제 무대, K-ROCK 페스티벌, 게이트인서울 뮤직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이 그들이 무대였다. 윤도현밴드, 자우림 등 유명한 밴드들의 부산 콘서트에서는 게스트로 서서 대등한 연주를 보여줬고 전수일 감독의 영화 '파괴' 영화음악에도 참여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들은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부산 최고의 실력파 밴드다. 지난해에는 친한 밴드들과 함께 인디레이블 '진저레코드'를 설립했고 현재는 새로운 EP 앨범 '어나더 트립'을 준비하고 있는 그들의 무대는 28일 오후 7시 부산대 앞 클럽 인터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 http://cafe.daum.net/interplaycafe. 최혜규기자 iwi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