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기독교보에 게재된 신대원 입학문제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일선 목회자로서 분노 와 착잡함을 금할 수 없어 몇 자 적는다.
먼저 “신대원 부정 입학 공방 점입가경”이란 기사의 제목에서 얻는 불쾌감이다. 부정 입 학이라는 말은 교수들이 금품을 수수하고 학생을 입학시키거나 전혀 자격 없는 자를 입학시 킨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어찌 총회 직영 신학교에서 부정입학이 있을 수 있는가?
놀란 가슴으로 찬찬히 기사를 읽어보니 내용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후보자 순번을 사정하 면서 교수회에서 재량으로 후 순위에 있는 학생을 앞 순위로 조정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교수회에서 사정을 하면서 이런 정도의 순위 조정을 하는 것은 교수회 재량이지 이 것을 결코 입시 비리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순위 조정한 배경에는 모 교수가 자기가 원하는 학생에게 면접과 논술에서 높은 점 수를 주었고, 다른 학생들에게는 낮은 점수를 주었기 때문에 다른 학생이 순위에서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입시비리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 교수를 반대하는 다른 교수의 말 을 인용해 “이것은 어느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한 계획적인 채점인데 심증은 확실한데 물증 이 없는 형국이다.” 이렇게 기사를 끝내고 있다.
교수가 금품을 수수하고 합격을 시켰다면 비리가 틀림없다. 그렇다면 형사문제화 할 일이 다. 그렇지 않고 교수에게 재량권을 주어놓고 교수가 준 점수를 문제 삼아 이를 비리 교수 로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이는 입시 제도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제도를 합리적으로 먼저 고쳐야 되지 교수 한 사람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 결국 이 문제는 입시비리가 아니 고 신학교 교수들 사이에 극심한 반목과 상대방 죽이기가 본질이라 생각했다. 기사를 읽고 나니 답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신학교(Theological Seminary)는 목사를 양성하기 위해 세운 학교이다. 그리고 신학교수는 신학교의 본질에 속한다. 그래서 신학사상과 신앙 인격이 잘 갖추어진 교수를 모셔야 한 다. 그래야 좋은 목사가 배출되는 것이다.
만일 교수의 신학사상이 교단 정신에 부합하지 않든지 신앙 인격과 자질이 미흡하다고 판단 되면, 총회는 그 교수를 가르치지 못하게 할 당연한 권리가 있고, 학교를 지킬 책임과 의무 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일부 신대원 교수들에 대한 신앙인격과 신학 사상에 대한 염려는 교단내 여러 목회 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었다.
이런 차제에 교수들 사이에 서로 “당신은 인격적인 결함이 있으니 어떻게 학생을 가르칠 수 있겠냐?”고 다투고 그 모습이 신문 지상에 보도되니 딱하다. 이번 기회에 자질에 문제 가 있다고 여겨지는 교수는 총회가 과감히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교수 신분에 대한 총회의 결정은 교단 직영신학교에 있어서 최종적이고 절대적이다. 만일 총회의 결정을 신학교가 무시한다면 총회 직영신학교가 아니다. 교수 스스로 자신은 교육인 적자원부의 신분 보호를 받는 교수라고 생각하면 그는 단순한 한국의 대학 교원일 뿐이지 본 교단의 신학교수는 아니다. 본 신대원은 총회 직영신학교인 것을 잊어선 안 된다.
현재 우리 신대원은 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건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건물이 신학교의 본질이 아니다. 분수에 넘치는 건물을 지어 교회의 헌금이 신학교육에 직 접 사용되지 않고 건물유지나 금융비용으로 없어진다면 이는 비본질적인 것을 가지고 허세 를 부리는 어리석은 일이 된다. 차라리 학교를 과감하게 줄여 본질이 손상당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신대원 교수들이 스스로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도 허세이다.
총회 직영신학교는 의미에 있어 독립 신학교와 다르며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단순한 단설 대학원과도 다르다. 대학을 졸업한 자를 3년간 교육시켜 본 교단에서 봉사할 목사를 양성하 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부가 인정하는 석사학위가 목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총회가 인정 하는 직영신학교 졸업장이 목사 장립의 조건이다.
학교가 수여한 목회학 석사학위는(M.Div) 외국에 유학할 때 근거 자료가 되는 것이다. 신학 교 교수들은 자신을 교육부의 보호를 받는 선생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총회가 신학사상을 인정하고 학생과 일반 목회자들에게 신앙인품에 있어 존경을 받는 모습을 보여 야 한다. 우리 신학교는 본질에 충실한 신학교가 되기 바란다.
■ 김성복 목사(연산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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