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광주일고 고교야구 ‘왕중왕’ 등극
‘최강전’ 결승 특급좌완 유창식 12K쾌투 … 영남 강호 경남고 6대1 제압
특급 좌완 유창식을 앞세운 광주일고가 고교야구 ‘왕중왕’에 등극했다. 황금사자기 우승팀 광주일고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BS 초청 고교야구 최강전에서 청룡기 챔피언 경남고를 6-1로 제압하고 고교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선발로 출격한 광주일고 에이스 유창식은 9회까지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호투로 완투승을 장식하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주말 리그제’를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광주일고는 난적 휘문고를 8강에서 꺾은 뒤 준결승에서 제물포고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결승에서 만난 경남고는 올 시즌 통산 9번째 청룡기를 품에 안은 영남의 강호. 하지만 삼성과 SK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심창민과 서진용 경남고의 두 투수가 몸지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반면 광주일고는 선발을 자처한 유창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백세웅의 안타로 공격을 시작한 광주일고는 1사 3루에서 3번 허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7번 타자로 타석에도 선 유창식은 2-0으로 앞서고 있던 4회 1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타점을 기록했다. 7회가 승부처였다. 유창식이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남발하며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경남고의 추격을 차단했다. 광주일고는 8회말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경남고의 수비를 흔들었다. 안타 3개와 함께 상대의 송구실책을 묶은 광주일고는 3점을 추가하며 6-1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창식은 9회까지 경남고 타선을 3피안타 4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봉쇄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 장학금 200만원을 받았다. 결승타의 주인공 광주일고 3루수 허일은 수훈상을 받았다. 지도자상을 수상한 김선섭 감독은 광주일고 사령탑 부임 이후 두 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을 이끌어냈다. 김선섭 감독은 인하대로 자리를 옮긴 허세환 감독에 이어 지난 8월 미추홀기 대회에서부터 광주일고를 지휘하고 있다. 광주일고는 오는 10월6일 경남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육대회에서 광주 고등부 야구대표로 출전해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다.
< 광주일보 2010년 9월 13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