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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5월 28일(토) 07:30분 ~ 29일 14:30분
. 답운치 ~ 통고산(1067m) ~ 애미랑재 ~ 한티재 ~ 검마산 ~ 백암산(1004m) ~ 독경산 ~ 창수령
. 72.2km
. 31시간
. 집 ~ 오근장(버스) ~ 제천(열차) ~ 영주(열차) ~ 분천(열차) ~ 답운치(택시)
. 창수령 ~ 청원i.c(히치, 대전 사시는 분) ~ 청주(버스) ~ 집(택시)
백두대간 천의봉(매봉산, 1303m)에서 갈라져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낙동정맥이다. 이 정맥의 일부가 태백산맥에 속하기도하고, 능선 서쪽으로는 낙동강을 물을 흐르게 하고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서 동쪽으로 내려간 물과 비로소 만나게 된다. 천의봉에서 시작된 산줄기는 백병산(1259m), 통고산(1067m), 백암산(1004m), 주왕산(720m), 가지산(1,067m), 신불산(1209m)을 거쳐 부산시내 금정산을 넘어 다대포 몰운대에 이르는 도상거리 351.2km의 힘차고 거대한 산줄기를 이루는 멋진 정맥이다.
내가 산을 좋아하는게 다른데 있는것이아니다. 쾌청하고 밝은 햇쌀에 가까이 간밤에 비가와 공기중의 먼지를 청소하여 먼 산이 가까이 보일듯한 날씨를 만나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닐 것이다. 토요일 아침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그런 날씨가 되더라. 아주 환상적인 날씨다.
춘양하면 떠오르는건 춘양목이다. 이번 산행도 역시 늘씬한 춘양목이 굵고 쫙쫙 잘 빠진 몸매에 붉은 몸통을 자라하는 춘양목이 즐비하다. 산객들 사이에 유명한 10지 춘양목이 오늘 코스에 들어있어 보게되니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 혹 그냥 지나치면 어쩌나하고 눈을 크게 뜨고 이나무 저나무 살피면간다. 10지 춘양목은 크기도 다른 나무보다 훨신 더 굵고 훤출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가지는 대게가 옆으로 뻗어 있지만 10지 춘양목은 옆으로 난 가지도 있지만 대부분 본 가지와 같이 하늘을 향한게 다른 나무와 차이를 보인다. 10지 춘양목의 수령이 얼마나 될까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안나온다. 수백년도 넘으리라...
이번 산행을 거리를 좀 많이 잡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탈출로가 쉽지가 않기에 앞으로도 변화무쌍하게 산행을 해봐야겠다...ㅎㅎ 우선 한티재는 약 30km로 비교적 짧아서 그렇고, 임도로 걸어서 진출입이 매우 어려운 아랫삼승령에서 탈출하는 것 보다 산길로 10km정도 가면 창수령까지 가는 게 나을까싶어 가게 되었다.
아랫상승령에서 창수령은 비교적 해발 600m로 비교적 낮으나 끝판이라 힘이 빠져서 그렇겠지만 끊임없이 산들이 연속해서 나타나니 무척이나 힘들었다. 역시 낙동정맥은 대단하다.
창수령에 도착하니 산나물 채치꾼 3명이서 방금 뜯은 취나물을 넣고 라면을 끓여 젖가락을 주시며 어서오란다. 체면 불구하고 맛있게 먹고 먼길 갈게 걱정이 되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일어선다. 영양 터미널에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한 4시쯤 도착한단다. 영양에서 다시 안동이나 상주로 가 대전이나 청주로 오는 차를 타야만된다. 어렵게 짐차를 얻어 타고 대전으로 가는 중인데 청원ic에서 내려준단다. 남에게 잘 해야줘야하는게 은혜에 보답하는게 아닐까.
(↑) 10지 춘양이 아니고...
이게 10지 춘양목이여...
가까이서 찍은 10지 춘양목...
돌아서 내려오다 아쉬워 또 촬영한 10지 춘양목...
(↑) 창수령 |
첫댓글 72.2km 에 32시간 산행이라 ... 이제 서서히 @@@@@ ..병원에 한번쯤 갈볼때 안됐니 ? ㅎㅎ
불행인지 다행인지 청주에는 ^&*^%병원이 엄따...
같이 안가도 되나?...ㅎㅎ
산에서 나홀로 72Km,,,,, 우와! 상상이 잘 안된다. 고생했다~~~
미쳤어...ㅎ
이제 도인이라 불러주소...
그러나 재미도 있다.
산행은 끝이 없구나...오대산 노인봉 털보 산지기하고 친구해라~그럼 딱! 어울릴게다. 예전에 양산 천성산코스에서 무자게 힘들었던 생각 난다.
발바리 천성산에 같이 동행할까?
엄청스런 산신이여 대단한 산꾼 여명 수고했네 나도올해 낙동정맥 조금씩 진행하는데 다음달11일에 통고산에서 하루묵고 답운치에서 한티재 까지만 하려한다.
날이 좋아야 할낀데...좋은 코스여.
10지 춘양목, 신기하고 치열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기회되면 직접 보는 것도 좋은데.
10지 춘양목 . 대단한생명력이네??? 여명이도 대단하구 멋지다..........^^
하이 마리야 잘 지내지?
낙동정맥은 탈출로나 표지가 잘 안돼서 초보가 산행하기에는 너무 힘든다. 3년전에 방향을 잘못잡아서 한없이 남으로 내려가다 캄캄한 시간에 하산한 기억이 스쳐간다. 하지만 사람이 덜 다녀서 그런지 조용한 산행으로는 더 없이 좋더군. 1구간만 해봣다.
그려 표지가 잘 안되어 불안한 가운데 진행으로 찜찜해...사람도 없고,ㅣ향 좋은 취가 널려 있어.
늘 부러운 사람일세,,
고마워.
무서워서 도망간다..휘리릭..=3=3=3
멀리 못 가 잡히느니 연습 열심히하여 같이 가자구.
무릎에 물이 차서 당분간 걷기도 평지에서만 하란다..ㅎ
걍 ~ 미쳤어 ~~ㅎㅎㅎ
그러다 내사리도 오겠다 ~~ㅎㅎㅎ 장아치고개 라고 있는데 ~~~
가는 길에 내사리가 진짜 있냐?
정말대단한친구여
달마야 전초전 함 할래?
마지막 구간 같이하자 글구 몰운대에서 팔팔 뛰는 사시미 좋체
완전이 산에 빠져있는것 같애.그러다..ㅎㅎ 말 안할래..
山이 愛人이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