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아일여를 경험해야 무아를 안다”
이 말을 가지고 설명을 하겠습니다.
[설명]
범아일여란?
“범”은 브라만이요, “아”는 아뜨만이다.
“범”은 대우주 속에 있는 위대한 신성(神聖=거룩하고 성스러움)이요, “아”는 소우주인 작은 내 몸속에 있는 신성이다.
그러므로,
소우주인 작은 내 속에 있는 신성(神聖)이, 대우주 속에 있는 거대한 신성과 합일되어 하나 되는 것이 범아일여 사상이다.
이것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수행을 통해서,
작은 내가 해체되면, 텅빈 대 허공과 하나가 되는 것을 보고,
비로소 안다.
내가 해체돼야 대허공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역설적이게도,
[범아일여를 경험해야 무아(내가 없음)를 안다] 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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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텅빈 대허공과 합일 되는 것을 무색계선정이라 하고,
또 무색계선정을 “범아일여”라고 한다.
이것이 힌두교의 최고의 경지다.
그래서,
내가 해체되었을 때, 범아일여가 되는 것을 보고 깨닫는다.
무엇을 깨닫느냐 하면,
나를 만들고 있는 물질과 감정이 모두 임시 가상적으로 만들어진 허상이라는 것을 안다.
이것을 더 세밀히 표현하면,
몸뚱이는= 지수화풍으로 만들어진 가짜요,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 수많은 “가상적인 개념”을 엮어 만들어진 것이며,
감정은= 호로몬 작용으로 만들어진 속임수라는 것을 안다.
이것을 종합해 보면, 몸뚱이, 생각, 감정 이 셋이 모두 가짜다.
그러므로,
나라고 하는 것은, 하나도 실재적인 진짜는 없고, 모두 가상적인 허상들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무한대의 텅빔 현상을 경험했을 때 비로소 크게 깨닫는다.
무엇을 깨닫는가?
(모든 것이 해체되어 사라졌을 때)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이 세상에 대한 모든 것이, 실재가 아닌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절대적으로,
이것을 경험한 후에야, 모든 것이 허상이란 사실을 아는 것이지,
이것을 경험하지 못하면,
절대 허상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반드시 깨달음 체험이 꼭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깨달음 이후에 남아있는 습을 닦을 때도, 이렇게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 경험이 없으면, 습을 닦을 때도, 강한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지 못하고, 머뭇거릴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나 진짜 같은 현상을 어떻게 무시할 수 있겠는가!
또,
만약 명확하게 눈으로 보지 못하고,
이해로서만 안다고 한다면,
어떤 부작용이 있느냐 하면,
가짜라는 명확한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죽음 앞에서도 머뭇거릴 것이고, 분노, 좌절, 배신감, 모욕감 앞에서 머뭇거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보림하는데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또 수많은 좌절을 맛볼 것이다.
그것에다가, 과연 내가 이것을 한발 한발 실천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고 의심도 들 것이다.
이런 수많은 이유 때문에 꼭 체험이 필요한 것이다.
첫댓글 훌륭한 법문 감사합니다. 뜻을 새겨 조금씩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