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토요일까지 고속철도 탑승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밤 아버지께서 하루동안 휴가라며 고속철도를 한번타보자고 했습니다. 말할것도 없이 찬성했죠.
일요일 오전 10시, 청주에서 30분떨어진 조치원역으로 향했습니다.(청주에서 거의 유일하게 경부선을 탈수있는 역이니 할수없이 그곳으로..) 10:58분 조치원출발 11시 23분경 대전역도착의 무궁화호를 탔습니다. 사실 열차사정으로 3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기관차는 7008호였습니다.
전에는 새마을호에서 주로 쓰였다죠. 좌석없이 입석으로 서서 신탄진역서고 예정시간대로 대전역에 도착했습니다.
대전역의 시설은 칭찬할만했습니다. 동대구나 용산,서울역에는 비할바없이 작지만 충청권 약150만명이상(청주,대전주변지역)정도의 수요를 받고 있고 있으니까요.
조치원에서 환승승차권을 샀으면 큰일날뻔했을겁니다. 무궁화호가 도착한사이에 열차가 출발해버렸으니까요. 결국 우리가 타게될 KTX는 용산행 50호열차였습니다. 승차권을 구입하고, 50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15분전에 미리 집표를 마치고 플랫폼에서 기다렸습니다. 12시 21분이 되니 저편에서 열차가 도착하고 있었네요. 제가 탄 열차는 알스톰제 객차였습니다. 그래도 열차계단을 오르면서 알았습니다. 16호 차였는데 아시다시피 자유석의 바로 앞이였죠.
내부는 어떠했냐고요? 사실 특실은 타보지를 않았지만, 일반석은 좌석을 눕히기가 어려웠습니다.(저는 좌석경사라고 부릅니다. 맞는 말인지 알수가 없네요.) 좌석경사를 조절하는게 어려운것이 아니고 경사조절이 한계가 있었습니다. 편안하게 못있었죠.
나중에 탈 무궁화호보다는 좁았지만 불편한정도는 아니였구요. TV가 나오긴 하지만 실내 정숙을 목표로 했는지 자막으로 나옵니다. 자판기등은 문제가 없었고 화장실이 아쉬운 곳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남녀 따로 되어있긴 하지만 매우 좁았고, 세면대도 물이 약하게 나옵니다. 그 객차만 그랬던것 같지만 건조기도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하튼간에 열차는 벌써, 광명역에 정차하고(화장실은 광명역을 출발한후 볼일도 보고 시설이 어떤지 보고 온겁니다.) 시흥을 지나서 구로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아마도 고속으로는 가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래도 전철을 여유롭게 앞지르고 있었죠.
한강을 지나서 바로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용산역은 과장하는것은 아니지만 매우 크다고 들었습니다. 10월에 오픈한 스페이스9는 한번 가보고 싶은곳이죠. 용산역은 서울역보다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철과, 철도의 빠른환승(대형대합실에 전철과 철도가 함께쓰죠.)과 대형 쇼핑센터가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산역에서 빠져나간후 남대문시장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1시간가량 걸렸던걸로 생각됩니다. 삼각지역을 지난뒤 4호선노선을 따라 길을 걸어갔습니다. 주변에 미군기지가 있던데 경찰관들이 많이 배치되 있더군요. 서울역을 지나니 노숙자들의 날이라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았구요. 그후부터는 전에도 가봐서(4년전) 아는 곳이라서 가기에는 어렵지가 않았습니다. 남대문시장은 외국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시장곳곳에 일본어를 보는것이 어렵지가 않죠. 상인들은 대부분 외국어를 할줄 아는것 같구요. 점심먹으러 식당에 들어가서 앉았는데 옆에 서양남자되는 사람이 비빔밥을 먹다라구요. 그앞에는 일본인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계산을 마치구요. 어쨌든 저는 칼국수를 먹었고, 아버지께서는 순대국밥을 드셨습니다. 이상하게 햄버거보다 맛있더라구요.
또다시 걸어서 명동역으로 갔습니다. 다시 청주로 오기 위해서 용산이나 서울역으로 가야죠. 그러려면 지하철을 타야 했구요. 4호선 명동역에서 사당행 전동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역에서 국철로 다시 갈아타고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서울역은 추후에 가기로 했습니다.) 새마을호를 타고 바로 조치원으로 올생각이였으나 없어서, 그냥 다시 대전으로 가는 KTX를 타기로 했습니다. 61번 부산행입니다. 용산착이기 때문에 집표를 마치고 플랫폼으로 가니 바로 열차가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호남선전문역이였지만요. 오랜만에 처음출발하는 열차를 타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4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광명역에 서고 대전역까지 논스톱으로 갔습니다. 5시 20분경에 대전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조치원으로 가는 무궁화호는 1시간뒤에 있습니다. 게다가 좌석도 별로 없는 관계로 빨리 승차권을 구입하고(그래도 좌석은 건졌습니다.) 조금 기다리다 다시 제천행 1361호 무궁화호에 탑승했습니다. 제천등의 충북선경유 노선은 2번플랫폼이였습니다. 6시20분경 열차는 출발했습니다. 조치원역에는 6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
이로써 9시간 가까이 서울로 향하는 KTX의 탑승기를 마쳤습니다. 시간등의 제약때문에 더 가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곳을 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4호선 지하철중에 사당역방향이 있던데 뒤에 안산,오이도방향으로 가는 열차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어떻게 사당역에서 운행을 마치는지?
첫댓글 좌석경사... 보다는 리클라이닝이 괜찮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승(접속)열차가 연착될경우 KTX도 역에서 그 접속열차가 도착해서 승객이 옮겨탈수 있도록 기다려줍니다. 21일 천안아산에서 동대구로 내려올때도 그렇게 하더군요..따라서 환승승차권을 끊으셔도 괜찮을듯..
전에 여수발 익산행 무궁화가 30분 지연되었을때 #242열차가 14분을 익산에서 까먹었다는..;
얼마전에 동대구발 포항행 통근열차가 부산발 동대구행 무궁화 기다려준다고 6분가량을 출발 못하고 문만 열었다 닫았다 했었죠 -_-;; 그런데 다음역인 하양역에서는 정시도착;;
핸드드라이어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자동식이 아니고 직접 은색 작동버튼을 눌러줘야지만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그 밑에다가 아무리 손을 갖다대도 바람은 나오지 않습니다. ^^
사당역에서 남태령역 방향으로 조금지난 지점에 2편성을 유치할수 있는 유치선이 있습니다. 사당종착은 거기로 들어갔다가 안산발 혹은 오이도발 당고개행 1편성을 보내고 반대편 선로로 당고개행을 달고 나옵니다. 사당종착은 전부 직류전용 동차입니다.
네. 저도 그때 그런줄 알았구나 하고, 버튼을 눌렀습니다만. 작동이 안됬었습니다. 그러면 고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