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용산 총독 尹石頭 마누라도 아니고, 저 정도 위치에까지 오른 인물이 고작 명품백에 혹해서 기소당할 위험을 무릅썼으리라곤 믿고 싶지 않다.(만일 그랬다면 이건 또다시 한국 여성의 체면에 먹칠하는 사례가 될 테니까 말이지.)
필자는 일찍이 그녀를 태어난 조국을 버리고 미국에만 충성하는 검은 머리 양키로 매도한 바 있다.(아랫글 참조) 그러나 위 보도만 놓고 볼진대 당시 필자의 판단이 틀렸고, 그녀가 미국을 위하는 척 보여주면서도 암암리에 태어난 조국의 안위를 염려해 왔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양키들은 워낙에 교활하고 영악한 자들이다. 수미 테리를 활용해 미국 말이라면 200% 신뢰하는 이 나라 정부에 거짓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도 다분하다.(그리고 그 정보들로 인해 용산 총독부는 북한과의 전면전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순진한 환상을 경계하고, 수미 테리가 김수미가 아닌 수미 테리로만 존재하길 바랐을 가능성도 무시해선 안 된다. 그녀는 미국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미국에 이용만 당하고 팽당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