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하늘에는 하늘의 도가 있고 인간에게는 인간의 도가 있다가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하늘의 도와 인간의 도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주역에서 말하는 원형이정의 원리가 하늘에게도 인간에게도 있는 것이다. 공자는 이러한 원리를 계승해 천인합일을 주장하였고, 인간은 어진 마음을 가지고 그를 세상으로 확장해 나가며 살어야한다고 보았다. 인간은 어떤 방법으로 이 어진 마음을 펼칠 수 있을까? 공자는 인을 실천하는 것이 그 방법과 해법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인은 앞서 말한 어진 마음으로, 사랑을 하는 것이다. 이 사랑은 연인간의 혹은 남녀간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존비친소의 구별로 시작하여 대상을 확장해 나가는 구별적인 사랑을 뜻한다. 공자에 따르면 인간은 존비친소를 구별할 수 있고, 나의 부모에게 효를 실천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사랑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별애라 칭한다.
별애는 대개 겸애와 대비되거나 대립되는 사랑의 개념이라고 여겨진다. 겸애는 묵자 혹은 그를 따르는 학파에 의해 주장되는 사랑으로, 두루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묵자는 유학이 허례허식과 차별적 사랑을 펼치기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이 많다고 주장하며, 유학의 많은 부분을 비판한다. 두루 사랑하는 것이 공동체의 모든 이들이 소외 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이고, 겸상애 교상리라 하여 두루 서로를 사랑할 때 두루 이익을 얻게 된다고 하였다.
허나 겸애를 주장하는 것이 별애를 주장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별애의 궁극적 목적은 자신의 덕을 차츰 차츰 나아가 공동체의 모든 사람들에게 덕을 넒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이들은 공자가 차별적 사랑을 하기에 적절지 못하고 하고, 자신의 가족을 먼저 챙기는 것이 어찌 의로운 일이냐고 한다. 하지만 공자가 말하는 별애는 자신의 덕을 밝혀 세상이 그 덕을 드러내는 것으류 절대 자신의 가족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가족을 먼저 챙기는 것이 시작일 뿐 그 사랑을 펼쳐 세상을 의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자신의 인욕을 극복하고 본례의 사랑과 예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니 이또한 가족의 이익만을 고려하는 사랑이라 할 수 없다.
묵자와 같이 이익을 위한 사랑을 덕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의로움을 행하다 보면 이익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니 이익보다는 의로움을 중시하는 공자의 견해가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에 더 부합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