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너 자체를 사랑해!

[에스더]

저희 한별이, 은별이가 둘 다 학급 회장이 되었습니다.

한별이는 매년 회장을 해 왔었고 은별이는 작년에 부회장을 했었는데요.

제 도움 없이 스스로 연설문도 쓰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결과도 좋아서 저도 무척 기쁘고 대견하더라고요.

한별이는 5학년이 되었는데요.

올해부터 교칙이 바뀌어서 5학년 반 회장들은 전교부회장 선거에 나가야만 했습니다.

아이가 전교 임원은 하고 싶지 않았었고 갑자기 해야 해서 무척 당황스러워 하더라고요.

선거 벽보와 피켓을 만들고 친구들을 모아 선거운동을 하느라 힘들어 하기도 하고요.

전에 같았으면 제가 아는 방법을 동원해서 잘하게끔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의 마음에 집중을 하게 되더라고요.

‘하기 싫은데 하려니 얼마나 힘들까?

내가 도와서 전교부회장이 된다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시간이 갈수록 아이에게 원했던 ‘성과’에 대한 기대보다는 아이 자체가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뭘 잘 해서가 아니라 네가 내 딸이니까 그걸로 만족해. 너니까 엄마는 만족해. 그냥 너 자체를 사랑해.’

아이의 마음만 공감해 주고 뒤에서 ‘널 응원하고 있어.’하는 자세로 있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설문도 조금 고쳐주고 싶었지만 아이가 하는 대로 좋은 부분만을 골라서 긍정적인 마음만 전달했습니다.

“마리 퀴리의 내용을 인용해서 쓴 건 정말 멋진 것 같다!”

아이가 염려한 건 표가 너무 안 나오면 창피할 것 같다는 것뿐이었습니다.

금요일 선거가 끝나고 아이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집에 왔습니다.

“엄마! 나 말고 다른 애가 됐고 표도 두 번째로 많이 나와서 창피하지 않았어요.”

편하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저도 무척 기쁘더라고요.

이 일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마음도 그러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과보다는 우리 자체에 관심을 가지시고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으로도 기뻐하시고

대견해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아주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내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니까 본이 되어야지.

사모니까 더 잘 해야지.’

성령님과 교제 나누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하려다 보면 부담이 되고

의도치 않게 엉망이 되어버린 상황을 보게 됩니다.

도리어 잠잠히 성령님을 바라보며 제게 맡겨 주신 일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고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무조건 본이 되어야 하고 높아지는 것만이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최선의 상황이 아님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한별이가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전교부회장이 됐더라면

그 아이가 가질 부담 때문에 저도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처럼요.

하나님 아버지께도 자녀인 우리 자체가 더 소중하고 귀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 우리의 영, 혼, 몸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기를 원하시겠지요.

우리를 통해 일을 이루고자 하시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우리 자체를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에 깊이 잠길 수 있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예수님사랑해요]

아멘~^^♥

[초록별]

요런 딸들을 낳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진작에 결혼해서
일찍 낳았을 것인데.. 참 부러운 가정이에요.
아이들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구요~ㅎㅎ

[헤세이드]

저도 다른 사람들앞에서 무조건 본이 되어야한다는 부담이 커서 예수님믿는다는 말도 잘 못하고 그랬었어요 ㅠㅠ 좋으신 하나님이 제 아버지가 되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ㅠㅠ

[예수기쁨]

하나님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것이 감동입니다

[☆임마누엘☆]

아멘 ^^♥

[더욱사랑]

아멘~하나님 아버지를 진짜 아버지로 바라볼 수 있길 소망합니다.

[예수승리]

아멘~ 귀한 은혜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