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피치면접학원) 스피치는 이론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ki tae]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평소 주변사람들과 하는 그런 대화와는 다른 부분이다.

​친구와는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잘 표현하지만 몇 사람만 앞에 앉아 있어도 자신의 생각이 잘 표현되지 않는다.

​긴장한 마음으로 인해 얼굴은 붉어지고 손은 어디에 둬야 할 지 모르겠고, 나를 바라보는 사람의 얼굴은 도저히 볼 수 없어서

먼 곳만 바라보게 되고, 스피치 도중에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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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순천향대 스피치/프레젠테이션 특강.)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리더십, 스피치 학원을 다니면서 자신감을 찾기도 하고 스피치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책을 읽기도 한다.

강의 중에 "저도 예전에 무대 공포증이 굉장히 심했습니다."라고 고백을 하면 전혀 믿지 않는 눈치다.

​정말 심했는데 말이다. 지금도 상황과 대상에 따라 긴장을 하면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강의 경험이 늘어나면서 긴장을 감추는 능력이 생겼나 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스피치 강의를 하고 있는 김기태원장.)

2006년 처음 생방송에 출연을 했다. 혜천대학(대전과학기술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TJB방송국(대전방송)에서 전화가 왔었다.

'생방송 오늘! 오늘의 초대석'에 출연을 요청하는 작가의 전화였다.

​당시에는 강의 할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아서 좋은 기회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약속했다.

방송 출연을 이틀 앞두고 작가로부터 예상 질문내용을 팩스로 받았다.

​답변 내용을 적어서 다시 팩스로 보내고, 그리고 그 때부터 문제가 생겼다.

'방송을 정말 해야 된다. 이제 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갑자기 배가 아리기 시작했다.

​밥을 먹어도 약을 먹어도 아린 배는 계속 진행형 이었고 저녁에는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녘에 지쳐 잠들고 일어나 보니 이제는 방송이 하루 남았다.

​아침 일찍 사무실에 출근해서 거울을 보면서 하루 종 일 질문의 답변을 입으로 계속 떠들어 댔다.

​실제 방송에 출연해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질문하고 혼자서 대답하고 그랬다.

'생방송인데... 처음 방송 출연인데... 망신당하면 어쩌나?' 머리 속에 맴도는 근심과 걱정이

지속적으로 아랫배를 더 아리게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수도 없이 답변을 입 밖으로 떠들어 보는 수밖에는.

 

(현대제철 관리자 대상으로 설득스피치에 대한 강의를 하는 모습.)

다음 날 오후 방송을 시작하기 전 아나운서 두 분과 인사를 나누고 차를 마시며 간단한 대화를 마쳤다.

​알고 보니 그 짧은 시간이 리허설 이었다. 잠시나마 기댈 곳도 없이 방송은 시작되었다.

​생방송이라서 방송사고가 있으면 안 된다고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니 문을 걸어 잠근다.

​자리에 앉고 보니 주변으로 보이는 모니터에는 내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고 정면의 카메라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아무생각이 나지 않았다. 소리 없이 지나가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멍'했다. 그렇게 끝났다.

방송을 마치고 난 후 전화기를 켜보니 '잘 봤다! 축하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문자가 여러 통 와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부끄러운 얼굴로 부모님께 "다녀왔습니다." 인사를 하니 활짝 웃으며 "잘했다!"는 격려를 해주시고

아버지가 이런 말을 한다. "잘 했는데, 말이 너무 빠르더라!"

다시 보기를 통해 방송을 봤다. 큰 실수는 없었지만 말이 정말 빨랐다.

​그리고 알았다. 입으로 수도 없이 떠들어서 긴장하고 '멍'했지만 생방송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을.

(회의에서 진행자와 리더의 스피치 스킬을 지도하는 모습.)

자신감 있는 스피치 기법과 관련된 강의를 할 때면 이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리고 말한다. 긴장될 때 머리로 생각만 하지 말고 입으로 소리 내어 계속 떠들어 보라고.

'나만 왜 그럴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해야 한다!

​스피치 역량은 당신의 적극적인 행동만큼 증가할 수 있다.

(출처. 김기태의 더 즐거운 변화 中)

 

(순천향대 학생리더 대상으로 강의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