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4일 저녁 점촌초등학교 16회 동창회 전야제가 열리고 있었다.
대우네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로 저녁을 마치고 갑자기 사회자인 점촌회장 춘재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짖궂은 장난을 했다..
"우리의 신체 부위 중 '~지'자로 끝나는 말 대기 놀이를 합시다
왼쪽부터 돌아가면서 하는 겁니다 시작~" 너무 낯 뜨거운 질문이었다 동기들은 당황했지만 왼쪽에 앉아있는 주석이부터..."장딴지..허벅지.." 등등의 대답을 했다 너무나도 한계가 짧은...질문이었기에 동기들의 입은 곧 닫히게 되었다.
그러자 춘재는 이렇게 말했다
"~지 자로 끝나는 단어를 대답하시는 분에게는 우리 영강목욕탕의 한달 무료입장권을 드리겠습니다
없으십니까?"
침묵이 좀 흐른 후에 곱상하게 생긴 한 동기생이 일어섰다. 그 동기생은 이름은 밝히지 않겠지만 학교 다닐때 얌전하게 공부만 열심히 했던 친구이다. 캐나다로 이민 갔다가 다시 고향을 찾아와 동창회에 처음 나온 처지였기에 우리 동기들은 긴장되었다, 외국물을 먹더니 쫌 이상해진거아닌가? 분위기가 이상한 쪽으로 흐를 것을 모두가 예상하고 가슴을 조이며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모두가 그 동기생이 어떻게 말할 것인지... 집중하고 있었다...이윽고 그동기생이 입을 열었다
"목아지......"
우리들은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다. 춘재는 김이 새었다. 원래 질문의 답을 유도하기 위해 다시 한번 말했다
"~지 자로 끝나는 단어를 또 대답하시면 십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드리겠습니다"
그 동기생은 씨익..웃었다... 그러고는 입을 열려고 했다.......우리들은 그 동기생이...과연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시선이 집중되었다......
그 여학생은 대답했다
"해골바가지"
대단하다.. 우리들은 다시 한번 뒤집혔다...하지만 사회자는 역시 짖궂어야 하기 때문에.....다시 한번 질문을 했다.....
누가 "~지 자로 끝나는 단어를 한 번 더 대답하시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나는 항공권이 탐났다...그래서 그냥 미친척하고 거시기를 말할까 하고 주저하고 있는데그 동기생이 또 손을 들었다... 이번에는 조금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한계에 다다른 것이었을까?? 만약 사회자가 바라는 그 답을 말하면 상당한 쪽팔림과 변녀 취급을 받겠지만....
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 동기생은 참으로 심각하게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동기생은 다시 씨익 웃었다........
우리들은..과연 이 동기생이...
그 낯뜨거운 단어를 대답할 것인가....하는 의문으로 웅성거렸다..
드디어 그 동기생이 입을 열었다
“배때지......."
완전히 식당안은 뒤집혀졌다........
.그래서 그 동기생은 그날 퀸카가 되었다... 그리고 2차로 인자네 단란주점에가서 엄청나게 섹시한 모습으로 춤을 추어서 문명연이가 강력한 라이벌 의식을 갖게 되었다. ㅎㅎㅎㅎㅎ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혼자 실없이 맘껏 웃었다.잼밋다
재식이가 많이 심심한가봐. 난 캬페지기님의 유치원 춤솜씨가 궁금하구려. 우릴 뒤집어지게할 ......
내가 언제 유치원 춤을? 허참, 내딴에는 세련된 사교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나저나 이젠 좀 점잖아져야 할때도 되었지. 아니그러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