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3장
사도를 판단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아 단련하여 선한 삶을 살라
(찬송 시편 138편 – 악보는 맨 뒷장에)
2023-4-24, 월
맥락과 의미
긴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제 세 번째 고린도 교회 방문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 성도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권면의 말을 합니다.
1. 이번 방문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능력으로 교회를 바로잡을 것(1-4절)
2. 자신을 검증하여 온전해지라! 사도는 약해짐(5-10절)
3. 축복의 말(11-13절)
1. 이번 방문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능력으로 교회를 바로잡을 것(1-4절)
“내가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리니”(1절). 바울은 이제 고린도 교회에 직접 갈 것을 거듭 말합니다(12:14, 20) 12:20-13:4에서 회개하라고 촉구합니다(12:21). 이번에 가면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인하겠다고 합니다(1절).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은 어떤 사실을 확인할 때는 두 명 혹은 세 명의 증인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삶이 말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것입니다.
12:21에서 분란의 문제, 음란의 문제 등 “전에 죄 지은 사람”(바울의 편지를 받기 전에 죄를 지은 사람)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도 확인할 것입니다(2절). 이번에도 회개하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고”(가볍게 넘어가지 않고) 권징 하겠다는 것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사도 바울에게 “과연 당신 안에서 그리스도가 말씀하신다는 증거, 곧 사도의 자격을 보여주시오”(3절)라고 말합니다. 사도는 고린도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사도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진 것을 다시 한번 교정해줍니다.
지금까지는 바울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받고 약해진 것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가난, 질병, 핍박 등이 있었습니다. 고린도 성도들이 보기에 바울은 약합니다.
여기서는 약함을 통해 강해진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그리스도는 너희를 향하여 약하시지 않다. 도리어 너희 안에서 강하시다. 그리스도께서 약하시므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하지만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사셨다”(3,4절). 십자가에서 약해서 죽으신 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생명의 능력을 그리스도 안에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바울은 “그(그리스도) 안에서” 약해졌으므로, “너희(고린도 교인들)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 것입니다.”(4절)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면 그리스도의 온전한 생명 안으로 부활할 것입니다. 부활의 능력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의 능력은 지금도 누립니다.
그 능력은 성도를 위로하는 것에서만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세 번째 방문 때에는 그들의 삶을 판단하고 책망하는 것으로도 나타날 것입니다. 두 번째 오실 그리스도께서는 “사단을 따르는 모든 능력”을 “그 입의 기운으로” 심판하실 것입니다(살후 2:8,9). 사도도 세 번째 고린도에 올 때에는 성도를 책망하고 바로잡을 것입니다.
2. 자신을 검증하여 온전해지라! 사도는 약해짐(5-10절)
고린도 성도들은 바울의 사도성을 검증하려는 생각을 어서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연단)하라”(5절).
“확증”은 단련, 연단, 검증의 여러 뜻이 있습니다. 이 단어가 여러 가지로 번역되어 본문에 나옵니다. “증거”(3절), “확증”(5절), “버림받은 자”(5,6,7절), “옳은 자”(7절). 이 모두를 통해 사도는 그들이 그리스도의 성숙한 인격으로 단련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스도를 기준으로 자신을 검증하며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성숙해야 합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주시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은혜가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성도를 그리스도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시켜 나가십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우리는 환난 가운데 인내하며 연단됩니다. 죄를 회개하며 연단됩니다.
사도 자신은 “버림받은 자,” 곧 연단되지 않은 자가 아니라고 담대히 선언합니다(6절). 비록 그들이 보기에 사도는 많은 고난을 받기 때문에 “버림받은 자,” 곧 연단되지 않은 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는 고난 가운데 인내하며 연단된 자입니다.
사도는 자신이 고난을 받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린도 성도들이 선을 행하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사는 것에만 마음을 쏟고 있습니다(7절). “너희로 악을 조금도 행하지 않게 하시기를 구하노니”라는 표현은 아직도 그들에게 문제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사도는 계속 고난 가운데 약한 삶을 삽니다. 그렇지만 고린도 성도들에게 참된 강함이 나타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스도의 성품을 따라 순종하는 삶이 나타나는 것을 기뻐합니다. 그들의 삶이 온전하게 되기를 원합니다(9절).
이렇게 미리 편지로 권면하는 것은, 만나서는 사도의 권한으로 책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10절).
3. 축복의 말(11-13절)
마지막으로, 고린도 교인은 바울의 이 권면을 받고 기뻐하고, 온전한 삶을 살기를 다시 권면합니다. 특히 분열을 극복하고 같은 마음을 품기를 권면합니다.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11절)께서는 성도 안에 사랑과 평화를 만들어 내십니다.
사도의 마지막 말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님을 우리에게 내어 주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죄 용서와 거룩함을 은혜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성도들과도 참된 교제를 나눕니다. 연약하다고 바울을 비난하던 이 교회에 바울은 하나님의 복을 전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의롭게 된 죄인들”인 우리를 위해 지금도 같은 복을 내리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는 자기 눈 속의 통나무보다는 남의 눈의 티끌을 찾기 좋아합니다. 남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습관을 고칩시다. 다른 성도에 대해 판단하는 우리의 마음을 자신을 점검하는 방향으로 돌립시다. 매일 회개하며 거룩한 사람으로 변합시다.
성도에게 주신 고난은 “약함”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축복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면서 우리의 인격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점점 단련되어 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더 온전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도우시는 것입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은혜, 사랑, 교통(교제)을 우리 안에 풍성히 주십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도와 주시기를 간절히 구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내 주변의 가족들과 교인들, 직장 동료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교제의 인사를 전합시다. |
※ 유튜브에서 “정영철 시편 138편”을 검색해서 들으며 연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