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자랑 허균(許筠)과 난설헌(蘭雪軒)<1>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난설헌 동상 / 난설헌 영정(影幀) /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강릉시 초당동(草堂洞)에는 허균·허난설헌(許筠·許蘭雪軒) 기념관과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초당동에는 기념관뿐만 아니라 바로 근처에 기념공원도 조성되어 있고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경험하는 외에도 힐링(Healing)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하는 장소이다.
호서장서각터(湖墅藏書閣址) / 인근에 있는 연당 / 전통차(茶) 체험장 / 경포해변 홍길동 동상
이 기념관에는 허씨 가족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다른 건물로는 허난설헌 생가터, 전통차(茶) 체험관 건물이 있고 건물 뒤쪽 소나무 숲 길 옆에는 허씨5문장 비석, 호서장서각터(湖墅藏書閣址), 허난설헌 동상, 공연장도 있다.
호서장서각터(湖墅藏書閣址)는 허균이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금으로 말하면 도서관이 있던 곳이다.
기념관 바로 연이어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홍길동 동상이 세워져 있는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경포호수가 펼쳐지며 경포호(鏡浦湖) 일주도로가 나타난다. 또 경포호수를 따라 다양한 습지공원도 조성되어 있어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을 본 후 주변을 둘러보면 기막힌 풍광이 연이어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허씨 집안과 천재 문장가들
난설헌의 아버지 양천허씨(陽川許氏) 허엽(許曄)은 조선조(朝鮮朝) 대사헌(大司憲)을 지낸 분으로, 자(字)는 대휘(大輝), 호(號)는 초당(草堂), 돌아가신 후 시호(諡號)는 문간(文簡)이다.
허엽(許曄)은 정실부인 청주한씨(淸州韓氏)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는데 큰아들이 후일 이조판서를 역임한 허성(許筬)으로 자(字)는 공언(功彦), 호(號)는 악록(岳麓)과 산전(山前)이다.
그러다 정실부인을 사별하고 강릉김씨 김광철(金光轍)의 딸과 재혼하여 2남 1녀를 두는데 아들 봉(崶), 딸 초희(楚姬), 막내로 아들 균(筠) 3남매를 낳는데 딸 초희가 난설헌(蘭雪軒)이다.
허엽(許曄)과 그 자식들은 문장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는데 큰아들 허성(許筬), 이복동생인 허봉(許崶), 허균(許筠)에 초희(楚姬-蘭雪軒)까지 다섯 사람을 묶어 ‘허씨5문장(許氏五文章)’이라 불렀다.
난설헌의 외조부 김광철(金光轍)은 고향이 강릉 사천(現 沙川津里)으로 조선조 가선대부 예조참판을 지내셨던 분으로 호(號)는 애일당(愛日堂)이다. 외조부 김광철 또한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과 퇴계(退溪) 이황(李滉)에게 사사(師事)했다고 하니 그 학문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난설헌 기념관 인근에 있는 ‘허씨 5문장 비석’에는 이 다섯 명의 한시(漢詩)가 각각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