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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스크랩 金順慶의 별미 여행 (21) - 술 마신 후 쓰린 속을 달래 주는 全國의 해장국
두메 추천 0 조회 1 07.10.16 13: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월간조선 기사 > 인기연재물 
2005년 03월호 
  金順慶의 별미 여행 (21) - 술 마신 후 쓰린 속을 달래 주는 全國의 해장국
金順慶
1940년 출생. 동아일보 기자, 「월간 자동차 생활」·「카 마스터」·「오토」·「경정비」 편집이사 역임. 저서로는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 101선」, 「아름다운 그곳 언제 가면 딱 좋을까」, 「음식기행 사계절」, 「한국의 음식명가 1300집」, 「김순경의 별미집 2004」 등이 있다.
金順慶 여행, 음식전문가

술은 道와 禮를 지켜 지혜롭게 마시면 온갖 번뇌를 벗고 신선(仙)에 이른다고 해, 예로부터 「酒中仙(주중선)」 또는 「忘憂物(망우물)」이라고 일컬었다.
 
  하지만, 자칫 한계를 벗어나면 妙藥(묘약)이 狂藥(광약)이 되기도 한다.
 
  이같은 해악은 사람의 胃(위)와 肝(간)에서부터 시작된다. 과음시 胃부터 보살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간밤의 지나친 술로 肝에 독이 쌓여 胃가 녹아 내리는 것 같고 중추신경이 끊기는 지경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해장국을 찾는다.
 
  해장국은 그 재료가 무척 다양하다. 소(牛)의 선지와 내장, 재첩과 다슬기, 콩나물과 우거지, 어패류 등…. 해장국은 단백질과 비타민, 각종 무기질과 섬유질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 지역마다 다른 해장국과 이름난 해장국집
 
 
  1) 서울과 중부권의 선지해장국
 
  선지해장국은 解酉呈湯(해정탕·해장국)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다. 서울과 중부권을 비롯해 소(牛)시장이 서던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겨났다. 큼직한 무쇠 솥에 소의 잡뼈와 사골뼈를 곤 국물이 바탕이 된다. 지역에 따라 쇠갈비뼈, 쇠머리뼈, 우족 등을 섞어 넣기도 하고, 국에 얹는 선지나 내장 삶은 국물을 가미해 맛을 돋운다.
 
  ●청진옥: 1936년 개업해 3代로 이어지는 청진동 해장국 골목의 원조집이다.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해장국 5000~6500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해장국 골목), 전화: 02-735-1690
 
  ●용문해장국: 용문사거리에서 개업 40년을 맞고 있는 토박이 서울식 선지해장국집. 365일 연중무휴, 새벽 2시~오후 2시. 해장국 4500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용문동 8-95(용문동 사거리), 전화: 02-712-6290
 
  ●은호식당: 남대문시장 안에서 50년째 영업 중. 선지해장국과 방치찜, 꼬리토막, 도가니탕 등 메뉴가 다양하다.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해장국 4500원.
  주소: 서울시 중구 남창동 50-45(대한생명 뒤), 전화: 02-753-3263
 
  ●유치해장국: 사골과 잡뼈, 우족과 갈비마구리뼈를 첨가해 뼈국의 다양한 진수를 한 그릇에 담아 낸다. 24시간 영업. 선지해장국 5000원.
  주소: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32(킴스클럽 뒤), 전화: 031-234-6275
 
  ●개신동해장국: 개신동 충대병원 사거리의 음식명소. 쇠잡뼈와 쇠머리뼈를 곤 진국에 양·내장 삶은 국물을 가미한다. 새벽 6시~자정, 해장국 5000원.
  주소: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490-8(충대병원 사거리), 전화: 043-273-4546
 
 
  2) 충청과 경북 내륙의 올갱이해장국
 
  「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지역 토속어다. 경북 내륙에서는 「골뱅이」, 「꼬디」 또는 「골부리」라 부르기도 한다.
 
  싱싱한 다슬기를 껍질째 깨끗이 씻어 해감을 한 뒤 푹 삶아 놓고, 파르스름한 녹색 물이 가라앉는 동안 뾰족한 쇠바늘로 알맹이를 하나하나 뽑아내 다시 국물에 안쳐 데친 아욱과 정구지(부추)를 썰어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낸다.
 
  다슬기에는 肝을 돕는 영양소들이 듬뿍 들어 있다.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 인, 철,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점액질 식품의 특징인 나이신 등이 고루 들어 있다.
 
  ●토속정: 아침에 올갱이 장이 서는 청천면 터미널 앞에서 15년째 영업 중. 아욱과 부추를 넣고, 직접 담근 된장을 풀어 맛을 낸다. 오전 7시~오후 10시, 한 그릇 5000원.
  주소: 괴산군 청천면 청천리(터미널 앞), 전화: 043-832-0979
 
  ●올갱이상주할매집: 서문동 충북은행 오거리의 올갱이골목을 탄생시킨 원조집. 걸쭉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오전 7시~오후 10시, 올갱이국 6000원.
  주소: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181-1, 전화:043-256-7928
 
  ●남선올갱이해장국: 탄방동 남선공원 앞에서 10년째 영업 중, 올갱이 삶은 국물에 아욱과 부추를 넣고 폭 끓인 전형적인 올갱이국집. 오전 7시~오후 10시. 한 그릇 6000원.
  주소: 대전시 서구 탄방동 1246, 전화:042-486-1144
 
  ●영호골부리국집: 안포선 길 초입에 1990년 문을 열었다. 대파와 배추, 우거지를 넣은 개운한 탕 맛이 일품. 오전 7시~오후 10시, 골부리해장국정식 6000원.
  주소: 안동시 운흥동 272(안포선 길), 전화:054-859-0457
 
 
  3) 진주와 전주의 콩나물해장국
 
  콩나물해장국의 본고장으로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가 유명하다.
 
  싱싱한 콩나물을 살짝 데쳐 낸 국물에 간수를 뺀 소금과 새우젓으로 간을 한다. 경우에 따라 다시마와 바지락·무·대파·마늘을 넣고 한 차례 더 끓여 맛을 돋운다. 국물은 기름기가 전혀 없어 담백하고,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콩나물이 아작아작 씹히는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콩나물은 풍부한 비타민 C와 고유의 아스파라긴산이 해독작용을 한다.
 
  ●진주콩나물해장국: 직접 길러 낸 토종 콩나물 국물에 새우젓으로 간을 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 큰 명절은 쉰다. 오전 6시~오후 10시. 콩나물해장국 4000원.
  주소: 진주시 장대동 98-5(합동주차장 뒤), 전화: 055-747-9613
 
  ●삼백집: 1960~1970년대 욕쟁이할매집으로 유명했다. 故 朴正熙 대통령도 칭찬 겸 욕을 먹었다는 집.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콩나물해장국 4500원.
  주소: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1가, 전화: 063-284-2227
 
 
  4) 동해와 서해안의 물회
 
  동해 남부 영일만에서는 풍부한 자연산 활어를 즉석에서 회를 떠 곱게 채쳐 그릇에 안친 다음, 무·배·오이·양파·미나리 등을 곱게 채쳐 얹고 참기름을 한 술 얹은 뒤 고추장을 곁들여 낸다.
 
  굴의 명산지인 서해안 태안반도에서는 안면도와 해안지역의 굴 물회가 유명하다.
 
  큼직한 그릇에 오이·배·양파 등을 곱게 채쳐 안치고 김가루와 볶은 깨, 참기름, 곱게 빻은 고춧가루를 얹은 뒤, 동치미국물을 붓고 깨끗이 씻어 놓았던 생굴을 말아 낸다. 특히 생굴이 지니고 있는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그대로 흡수되어 빈혈과 간장의 기능,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원조포항물회: 포항시내 상원동에서 50년째 영업 중. 가자미, 광어, 우럭, 도다리 물회를 전문으로 해장국을 대신한다. 오전 8시~오후 10시. 1인분 1만원 기준.
  주소: 포항시 북구 상원동 46, 전화: 054-247-2900
 
  ●늘푸른회타운: 영일만의 특산물인 오징어와 광어·우럭은 물론 참소라·전복·꽁치까지 물회로 말아 낸다.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물회 1인분 1만원.
  주소: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경북大 수양관 앞), 전화: 054-276-5070
 
  ●전망대횟집: 평택항 정문 앞에서 20년째 영업 중인 굴밥집. 굴밥과 함께 싱싱한 생굴로 말아 내는 굴 물회가 별미 겸 술국으로 더할 나위 없다. 1인분 1만원.
  주소: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260(평택항 정문 앞), 전화: 031-681-8333
 
 
  5) 부산과 남해안의 복국
 
  남해안으로 내려가면 술국은 당연히 복국이다. 싱싱한 복이 사철 풍부하게 나고, 복을 다루는 솜씨나 복국을 끓이는 비법이 뛰어나다. 담백하고 살이 부드러운 참복과 까치복, 시원한 뒷맛과 탄력 있는 질감을 제대로 살려 내 개운하게 감치는 밀복과 졸복국은 숙취와 갈증을 말끔하게 씻어 준다.
 
  ●충무호동식당: 충무항의 음식명소다. 미나리 줄기를 한 줌 넣고 투명하게 끓여 내는 복국이 진미다. 365일 연중무휴, 오전 7시부터, 복국 1인분 7000원.
  주소: 경남 통영시 서호동 177-102, 전화: 055-645-3138
 
  ●남성식당: 마산 오동동 어시장 복골목의 원조집. 신선한 활어복과 된장으로 간한 시원한 복국물 맛이 진미다. 24시간 영업, 복국 6000원부터.
  주소: 마산시 합포구 오동동 251(오동동 시장), 전화: 055-246-1856
 
  ●은정횟집: 경주의 관광명소인 감포항의 명물인 자연산 활어 참복국을 제 맛 나게 끓여 낸다. 365일 연중무휴, 오전 7시~오후 11시, 참복국 1인분 2만5000원.
  주소: 경주시 감포읍 감포6리 38(감포어항), 전화: 054-744-8600
 
 
  6) 대구 따로국밥
 
  대구 따로국밥은 전형적인 장터 국밥이다. 나이든 어른들에게 대접하는 마음으로 밥을 따로 담아 내 「따로국밥」이 됐다고 한다. 그 원조집이 중구 중앙사거리에 있는 국일따로국밥집이다.
 
  따로국밥의 선지와 기름을 말끔하게 뺀 양과 내장, 대파와 토란 줄기, 무 시래기 등이 선지나 국물에 녹아 있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주면서 술로 인해 소모된 부분을 보충해 준다.
 
  ●국일따로국밥: 대구 따로국밥의 원조집. 사골과 등뼈를 곤 국물에 무와 대파를 넣고 기름고추장을 풀어 얼큰하면서 담백하다. 24시간 영업, 따로국밥 4500~6000원.
  주소: 대구시 중구 포정동 54-5(중앙사거리), 전화: 053-253-7623
 
  ●강남따로국밥: 개업 25년째, 사골과 양지살을 곤 국물에 대파와 콩나물, 무를 넣은 맑고 투명한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24시간 영업, 따로국밥 6000원.
  주소: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21-1(신사역 앞), 전화: 02-543-2527
 
 
  7) 강원 산간의 황태국
 
  명태는 그 쓰임새가 다양한 만큼 잡는 절기와 저장상태에 따라서 이름이 각각 다르게 불린다. 황태는 冬至(동지) 때 잡은 동지태로 말린 것이다.
 
  인제군 북면의 용대리와 대관령 횡계마을에서 말린 황태가 전국 황태해장국집에 공급된다. 황태국은 황태머리와 가시 등, 부산물과 등외품인 황태를 통째로 넣고 삶아 뽀얗게 우러난 제 국물에 잘게 다듬은 황태살을 한 줌 넣고 소금 간을 해 끓인 뒤 대파를 송송 썰어 얹는다.
 
  ●용바위식당: 진부령 계곡에서 30년 가깝게 본고장 진미를 선보인다. 구수한 국물과 폭신한 황태살의 오묘한 맛이 일품이다. 황태국 정식 1인분 7000원.
  주소: 인제군 북면 용대3리(용바위 앞), 전화: 033-462-4079
 
  ●황태회관: 대관령 황태덕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황태메뉴를 어떤 형태로든 제 맛을 맛볼 수 있다. 새벽 5시~자정. 황태해장국 5000원.
  주소: 평창군 도암면 횡계9리, 전화: 033-335-5795
 
 
  8) 섬진강변 재첩국
 
  재첩은 강모래에서 서식하는 민물조개다. 큰 것은 밤알만하다. 「재첩국」 또는 「재칫국」으로 부르며 경남 하동과 진주, 부산지역의 토속 해장국으로 뿌리 깊다. 부산은 낙동강의 오염으로 그 맥이 끊긴 지 오래고, 섬진강 재첩국이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온다.
 
  바닷조개와 마찬가지로 비타민 B와 철분·칼슘·칼륨 등 조혈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과음으로 인한 빈혈현상으로 머리가 아플 때 마시면 좋다.
 
  ●강변원할머니재첩국: 하동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원조집으로 30년 3代째 이어진다. 재첩국과 숙회를 택배해 준다. 새벽 5시~오후 10시, 재첩국 5000원.
  주소: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섬진강변), 전화: 055-882-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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