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아이들 재우고 인도영화인 "3 idoits"를 마저보고 "나는 남자다"를 시청했다.
열두시가 넘었는데도 잠이 안온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다.
오전에 열시까지 자다가 일어나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빈둥빈둥 하다가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
아내와 아이들은 교회로 가고 나는 놀러...간다.
지하주차장에서 쉬고 있는 캐딜락에 시동을 걸고 예열을 한다.
웜기어 교체 후 휠얼라이먼트를 조정해야 한다는데 휠 얼라이먼트를 조정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타이어프로 사장님한테 물어봤더니 핸들이 떨리거나 돌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진짜 그런지 확인해보기 위해 고속도로를 탔다.
토요일 낮2시....
차들이 제법 있었다. 그래서 속도를 많이 내지 못하고 100km에서 150km로 대전을 한바퀴 돌았다.
대전을 둘러싼 고속도로를 한바퀴 돌면 50km가 된다.
핸들 떨림... 전혀 없고... 진동이나 쏠림 없고..... 7만원 굳었다.
들어갔던 북대전IC로 다시 나오니 고속도로 통행료는 3100원...
아차..... 크루즈 기능을 테스트 해봤어야 했는데.... 쩝....
급히 일반 도로에서 테스트 해보니 되긴 된다..... 에이.... 크루즈기능은 고속도로에서 써먹어야 제격인데....
톨드어스토리로 가서 "The King"으로 만든 기가 막히게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려고 했다.
오늘은 토요일... 어은점은 문을 닫고 궁동점으로 가서 "아메리카노 주세요~"했는데.....
맛을 보니... 아.... 이거 킹이 아니네... 하고 문의하니 "죠커"란다..... 흑..... 물어보고 시킬껄....
어제부터 커피를 포화상태로 먹어서 킹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죠커라니.....
평소같으면 감지덕지하고 마실텐데.... 오늘은 아니다... 하지만 남기기에는 너무 아까운 죠커~
억지로 끝까지 마시고.... 톨드어스토리를 나왔다...
요새 제법 여러 종류의 원두를 마시게 되는데 내가 로스팅한거 보다 맛있는게 별로 없다..... ㅎㅎ
셀프세차장으로 가서 먼지가 쌓인 캐딜락에 물을 잔뜩 뿌려주고 집으로 가서 주차장에 캐딜락을 넣었다.
다음에 보자...ㅎㅎ
무쏘를 타고 다시 집을 나선다.
올레국수 로 간다.
지난 겨울 제주도에서 먹었던 올레국수의 고기국수 맛을 잊지 못하던중 도안동을 지나다가 같은 상호에 같은 디자인의 간판을 발견했다. 그게 한 서너달 되었나보다....
오늘 점심때 가족과 함께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집사람이 귀찮다고 그냥 집에서 우동끓여 먹자고 해서 점심에는 우동을 먹고 나혼자 탐색전을 나선거다.
시간은 오후 5시.... 저녁식사시간으로는 이르지만 너무 배고플때는 맛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막 들어서는데 손님 한명이 나온다. 그래서 다시 손님은 나 한명....
들어서는 순간부터... 본능적으로 '기대하지 말자....'라는 마음이 들었다.
사장님의 굳은 표정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신속하게 나오는 물병과 컵, 2-3분 후에 김치, 고추, 쌈장, 십여분 후에 고기국수....
하지만 제주도의 올래국수와는 비주얼부터 차이가 많이 났다.
국물은 훨씬 느끼했고...
요즘 장사에 관한 책을 몇권 읽었기에 '여기 오래 못가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제주도의 올래국수 집 같았다면 오후 5시에도 홀이 꽉 차 있었을 것이다.
지난 번에 갔던 겐로쿠 우동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대충 먹고 막히는 길을 뚫고 집으로 왔다.
뭔가..... 20% 부족했던 하루이다....
이 사진의 음식이 원조인 제주도 올레국수의 고기국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