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왜 하십니까?"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기사중에
장수의 비결은
"든든한 친구",
"행복한 업무 환경",
"목표가 있는 삶",
"건강식",
"활기찬 생활"
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배우자...' 이런 건 없는데 "친구" 안에 포함되나 보다.. ㅎ
캠핑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캠핑의 목적"에 대해 꾸준히 생각해 오고 있다.
그리고 여러 캠퍼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조언은
"다*" 형님의 "나? 술먹으러 캠핑 오는데!!!"라는.....
목적이 확실하시니 분명 장수하실 거다.
나의 캠핑 목적은 "자연속에서의 삶"이다.
그것은 캠핑을 하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목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캠퍼들이 이루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
"목적이 쉬워야 성취도 쉽다." ㅎㅎ
웬만해서는 한 캠핑장에서
두개를 찾아볼 수 없는 "헥사고날 M-1950"텐트이다.
중앙 높이 2.6m
처마높이 0.6m
바닥 지름 4m
무게(폴대포함)25.4킬로
캔버스 천으로 된 외피와 두꺼운 면으로된 내피가 있어 매우 따뜻하다.
게다가 스커트가 두겹이라서 완벽한 보온을 자랑한다.
"동계최강"이다.
그리고 자연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
다음날 아침 햇살이 좋아서 다시 찍어봤는데....
신나가 내 텐트 앞에 뻘건 의자를 갖다놔서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헥사고날의 내부 중 일부
우측에는 헌터sha와 써모팬(우드스토브팬)이 있다.
과도한 열량을 자랑하는 헌터sha는 12단계의 연료조절이 가능한데 1-2단계로 48시간을 가동했다.
1단계로도 후끈후끈해서 써모팬을 돌리지 않으면 바닥모드에서도 앉아있으면 숨쉬기 답답하다.
물론 이번 주말에는 바깥기온이 영하7도에서 영상6도정도로 춥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해가스는 연통을 통해 바깥으로 쓩~~~ 날아가기 때문에 텐트 공기도 쾌적하다.
과도한 열량은 과도한 연료소모를 가져오게 되는데 20리터로 40시간 정도를 가동한 것 같다.
40리터를 예상했으나 48시간동안 가동 후에 16-7리터가 남았다.
좌측에는 찬조출연으로 밸러202가 앉아있다.
밸러의 열량은 9000btu정도로 태서77보다 약간 낮은 정도이다.
하지만 헥사고날 안에서는 밸러하나만 틀어놓아도
홀릭Q에서 파세코 캠프25를 중간으로 틀어놓은 정도이다.
열량이 낮은 만큼 5리터의 주유로 18시간을 가동시킬 수 있다.
둘째날 아침, 산책을 갔다오면서 캠우들의 텐트를 찍어봤다.
왼쪽부터 까치님의 홀릭Q, 발걸음님의 홀릭H, 귀남이신랑님의 슈팰, 돌땡이님의 홀릭Q, 신나님의 듀랑고, 그리고 내 헥사고날
홀릭Q & 홀릭H
요즘은 홀릭이 대세~
홀릭이 아주 마음에 드는데... 대세라서 안사고 있다.... ㅎ
헥사고날 & 듀랑고
신나님의 듀랑고~
지붕이 평평하지만 않았더라면 벌써 구입했을 텐트
설치와 해체가 간단하고, 직사각형이라 배치가 쉽고, 면텐트라 쾌적하고.... 많은 장점을 가진 텐트이다.
돌땡이님의 홀릭Q
오전 9시...
내 텐트안에서 찍은 홀잭(연통이 나가는 구멍)이다.
인고의 세월을 겪은 흔적으로 구멍이 백여개 나있다.
홀잭 가격이 비싼 건 5만원 싼건 2만원 정도인데 바꾸지 않고 있다.
그나마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 여기밖에 없기 때문이다. ㅋ
라운지에서 잘때는 해만 뜨면 득달같이 일어나는 우리 애들이 아직도 자고 있다.
8시경에 살짝 눈을 떴는데 "아직 밤이야...."했더니 또 잔다....ㅋㅋ
화장실 갔다오다가 밖에 켜놓은 틸리를 보고 텐트안에서 디카를 가져와 한장찍어준다.
칠흑같은 어둠을 밝히는 빛...
매점앞의 장작.
물욕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쌓아놓은 장작을 보면
나도 이렇게 해놓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오만원짜리를 이 부피만큼 쌓아놓고 싶다는...)
당신의 장작은 무엇인가요?
캠핑장의 상징~ 느티나무.
사장님의 말에 의하면 느티나무 좌측에 텐트 한동 칠만한 사이트가 있는데 그 자리 선점을 위해 목요일부터 온단다...ㅎ
지난 가을 정캠때 2M의 높이에서 낙상하시고도 찰과상에 그치신 틸리할배
난 강한 빛의 페트로막스보다 틸리나 베이퍼룩스의 은은한 빛이 좋다.
그런데 틸리는 한개밖에 없다....
좌측은 4년전에 펠렛캠프에서 구입한 우드스토브...
잦은 고장으로 As를 거듭하다가
작년겨울에 "분해하면 AS가 안된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분해"했다.
그리고 회생하지 못했다.
모터를 빼고도 잘 타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가능성을 생각하며 가지고 와서
장작을 태워봤지만 연기만 난다...
조난시 구조신호용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제... 창고 구석에서 몇년을 자리잡고 있다가 분리수거가 될 운명에 처했다....
돌땡이님의 바람막이를 방패로 화로대를 피우고 옹기종기 모여있다.
사진속의 아기는 다채로운 표정을 가진 발걸음님의 보현이.
그리고 그 앞의 랜디 꼬냑 XO...
후배가 전역하면서 가져온 군납꼬냑이다.
그 당시는 술을 안먹을 때라서
'이 자식.... 이런걸 가져오다니...-_-;;'라고 생각했는데 "고맙구나 후배야~~~"
어제 귀남이신랑님이 꼬냑을 하나 가져오셨는데 그 맛에 반해서 내가 집에 가서 가져왔다.
아... 지금도 먹고 싶다는....
즐겁게 담소를 나누시는 까치님과 귀남이신랑님, and 멍때리는 신나님
어느새부터인가 동계에는 화로대를 피지 않는다....
화로대를 피워도 추우니까....
난... 추운게 싫다. ㅎㅎ
그래도 화로대의 불을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다.... 난 감성캠퍼... ^^;;
토요일 오후~
사장님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팝콘기계에서 튀어나오는 팝콘 무상 서비스~~~
순식간에 캠핑장의 모든 아이들이 줄을 선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어른들도....ㅎ
2박3일 즐거운 캠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이번 캠핑은
"든든한 캠우"
"행복한 캠핑 환경"
"목표가 있는 캠핑"
"건강한 음식"
"활기찬 캠핑생활"
을 두루두루 체험한 캠핑이었다.
2박3일동안 같이한 캠우들이여 "행복하게 장수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