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교회사택 뒤
빈 집 소유주 집사님께서 그 집을 헐어 정리한 뒤
교회 마당으로 쓰게 하셨다.
교회는 그곳에 어르신들을 위한 컨테이너 방도 넣고,
청년회실 겸 교회 사무실도 꾸몄다.
나는 컨테이너 방 앞에 화단을 만들고,
사무실 앞에는 사철 푸르도록 키 작은 대나무도 심었다.
그리고도 남은 빈터에는
산 밑에 사시는 집사님 댁 마당에서
과꽃나무 한그루와 닥나무를 옮겨다 심었다.
몇 년이 지나고.. 지난 해 가을.
아무렇게나 자라 마당만 엄청 차지하는 닥나무를 바라보며
나는 후회를 했다.
저 자리에 단감나무를 심었으면
벌써 단감을 몇 광주리는 따 먹었을 것을...
그리고는 그 닥나무를 싹둑 잘라버렸다.
아무 쓸데없이 자리만 너무 차지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 칠 전..
본래 아무렇게나 생겨 먹은 과꽃나무 가지가
너무 많이 자라서 산발을 하고 있길 레
전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이리저리 아무리 연구를 해도
도저히 예쁘게 모양이 잡힐 가망성이 없어보였다.
본래 나무란 뿌리로부터 한줄기가 나와서
여러 가지로 펴져야 모양이 잡히는데
이놈은 뿌리에서 아예 다섯 줄기가 나왔으니 얼마나 복잡하랴?
그래서 나는 이놈도 톱으로 싹둑 잘라버렸다.
그리고 또 후회를 했다.
“처음부터 이 자리엔
제대로 된 정원수나 소나무를 심었어야 했어!
그랬더라면 세월이 갈수록 아름답고..
교회 새 건물을 지을 때 옮겨심기도 하고 좋았을 텐데..”
하지만 이제와 후회를 해도
지난 간 세월은 되돌릴 수 없었다.
우리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대는 지나 간 세월에 무엇을 심었나요?
그대는 그때 심은 열매를 지금 거두고 있다.
싫거나, 좋거나..
그대 영혼을 위해서는 무엇을 심고 있나요?
성경은 이렇게 경고 하신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갈라디아서6장7절~8절)
그대는 육체만을 위하여 심지(살지) 않나요?
육체를 위하여 심는(투자하는) 삶은..
아무리 애를 많이 써도 시체가 되어 썩는 것으로 끝난다.
죽은 후에도 영원히 존재하는 그대 영혼을 위해
그대는 무엇을 심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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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
(로마서 2장4절~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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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썩지 아니함을 심으세요.
예수님은 그대에게 영생이라는
열매를 맺게 해 주시는 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