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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가 현지시간 내년 1월 5일 오전 9시 30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재합니다.
장례미사에 앞서 신자들이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유해는 내년 1월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한국에도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1월 2일 서울 종로구 주한 교황대사관에 공식 분향소가 차려집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각 교구별 분향소도 설치될 예정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2-12-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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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베네딕토 16세 선종…향년 95세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2-12-31 19:08 수정 : 2022-12-31 19:11
▲ 교황청은 31일 오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선종했다고 밝혔다.(사진=바티칸뉴스) |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선종했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으로 오늘(31일) 오전 9시 34분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바티칸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향년 95세로 선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8일 올해 마지막 일반 알현에서 "베네딕토 16세가 위독하다"며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을 수행했고 2013년 건강 문제로 자진 사임했습니다.
교황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598년만에 처음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2-12-31 19:08 수정 : 2022-12-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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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베네딕토 16세 선종…교황청 "장례 일정 곧 공표"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2-12-31 19:38 수정 : 2022-12-31 19:48
▲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95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으로 오늘(31일) 오전 9시 34분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바티칸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 있는 관저에서 선종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65번째 교황으로 2005년 4월 19일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 교황직을 수행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927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의 마르크틀 암 인에서 태어났습니다. 1939년 소신학교에 입학했으며 1951년 6월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사제품을 받은 뒤 1953년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20년 넘게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본 대학 교수로 재직할 때, 퀼른대교구장 조셉 프링스 추기경의 신학자문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977년 3월 성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뮌헨대교구장에 임명됐으며, 석 달 뒤 추기경에 서임됐습니다.
1981년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2005년 4월 19일 제265대 교황에 선출됐으며, 교황으로 전 세계 곳곳을 사목방문하면서 종교간 대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펼쳤습니다.
서방 세계를 향해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으로 열대우림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3년 2월 11일 교황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이 자진해서 물러난 건 598년 만에 처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8일 일반알현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건강이 악화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침묵으로 교회를 지지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교황청은 세부 사항이 결정되는대로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대한 장례 일정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2-12-31 19:38 수정 : 2022-12-3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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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삶과 신앙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2-12-31 19:50 수정 : 2022-12-31 23:50
https://youtu.be/8EAdQOBbKh0 3:48
[앵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현지시간 12월 31일 오전 9시 34분 선종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5세기,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에 스스로 사임한 교황이자 현대교회의 탁월한 신학자이기도 합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삶과 신앙을 이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927년 4월 16일 독일 바이에른주의 작은 마을인 마르크틀 암 인에서 태어났습니다.
원래 이름은 요제프 라칭거.
교황의 고향 마을은 가톨릭 전통이 매우 강한 지역으로, 교황은 신심이 돈독한 부모 밑에서 성장했습니다.
나치 치하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요제프 라칭거는 1939년 부활절에 본당 신부의 끈질긴 권유로 친형 게오르크 라칭거가 다니는 성 미카엘 소신학교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징집과 탈영 등의 고초를 겪으며 전쟁이 끝냐서야 다시 신학교로 돌아옵니다.
1951년 형과 함께 사제품을 받은 라칭거 신부는 이듬해부터 프라이징교구의 신학교에서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1953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라칭거 신부는 이때부터 탁월한 교회 신학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1962년부터 3년간 이어진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참여해 공의회 문헌인 「계시 헌장」 작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라칭거 신부는 대학 교수로서 몇몇의 신학교에서 강의하다 1977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뮌헨대교구장으로 임명됩니다.
라칭거 대주교로서 ‘진리의 협력자’라는 사목 목표로 새로운 직무를 시작했는데, 교구장 임명 석달 만인 1977년 6월 추기경에 서임됩니다.
1981년 11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신앙교리부 장관에 임명된 라칭거 추기경은 23년간 충실히 교황을 보좌하면서 신앙과 교의의 수호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라칭거 추기경이 주력한 일들 가운데 하나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올바른 해석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공의회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잘못된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과거에 집착하는 전통주의자들이나 급진 개혁주의자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뒀습니다.
라칭거 추기경은 신앙교리부 장관 임무에 충실하면서 교회의 신앙과 교리를 지키는 데 투철한 책임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공의회 이후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잘못되지 않도록 항해사 역할을 한 겁니다.
이 때문에 ‘보수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게 됩니다.
히지만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을 집필한 신학자로서 제대로 된 공의회의 의미를 지키고 실천한 목자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2005년 교황에 선출된 베네딕토 16세.
교황명 베네딕토에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대담한 용기로 전쟁의 비극을 막으려 노력한 베네딕토 15세 교황을 본받아 ‘화해와 조화’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바티칸은행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자체 금융감독기구를 설치하고, 전례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였으며,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것은 재임기간의 업적 가운데 하나로 평가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온전한 자유의지로 사임한 첫 교황이기도 합니다.
2013년 2월 11일 사임의사를 밝힌 베네딕토 16세는 그해 2월 28일 사임을 발표하고 교황직에서 물러났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2-12-31 19:50 수정 : 2022-12-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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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선종…서울대교구 “교황 위한 기도 요청”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2-12-31 20:48 수정 : 2022-12-31 22:08
[앵커]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저녁 5시 34분 선종했습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선종 소식을 장현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사진=바티칸뉴스) |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95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오전 9시 34분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바티칸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 있는 관저에서 선종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65번째 교황으로 2005년 4월 19일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 교황직을 수행했습니다.
1927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의 마르크틀 암 인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939년 소신학교에 입학했으며 1951년 6월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사제품을 받은 뒤 1953년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20년 넘게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이때 퀼른대교구장 조셉 프링스 추기경의 신학자문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977년 3월 성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뮌헨대교구장에 임명됐으며, 석 달 뒤 추기경에 서임됐습니다.
1981년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2005년 4월 19일 제265대 교황에 선출됐으며, 교황으로 전 세계 곳곳을 사목방문하면서 종교간 대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펼쳤습니다.
서방 세계를 향해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으로 열대우림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3년 2월 11일 교황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598년 만에 처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8일 일반알현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건강이 악화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침묵으로 교회를 지지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오는 1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장례미사를 거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선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조종을 울리며 교황의 선종을 알렸습니다.
서울대교구는 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 때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2-12-31 20:48 수정 : 2022-12-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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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주교 "베네딕토 16세, 마지막 지상 순례 모범 보여"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2-12-31 22:06 수정 : 2022-12-31 22:22
▲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 애도 메시지. |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한국 가톨릭 교회를 대표해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을 애도했습니다.
이 주교는 오늘(31일)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선종을 애도하며'라는 제목의 애도문을 통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지도자셨으며 진리의 수호자로 온 인류에게 복음을 선포해 오신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2022년 12월 31일 하느님 품에 안기셨다"고 밝혔습니다.
이 주교는 이어 "한국 주교들과 모든 신자들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길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교회를 향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애정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주교는 "한국의 주교들은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2005년에 즉위하시고 8년간 사도좌에 재위하셨을 때 한민족의 일치와 재결합을 위해 기도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또 "2007년 사도좌 정기 방문 때에는 보편 교회를 위한 한국인 선교사들과 평신도들의 헌신을 치하하며 격려해 줬음을 기억하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2013년 교황직을 내려놓은 결단을 한 것에 대해서는 "오랜 숙고와 성찰 끝에 당신의 베드로 직무를 하느님의 섭리에 맡긴 다음, 천상 본향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지상 순례의 모범을 온 세계 보여줬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이 주교는 "한국의 주교들과 모든 신자들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2-12-31 22:06 수정 : 2022-12-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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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교황 위독…프란치스코 교황 "특별 기도 요청"
평화방송, 평화신문.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2-12-29 09:36
▲ 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어제(28일) 일반알현이 끝나기 전 "위중한 상황에 놓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해 특별 기도를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침묵으로 교회를 지지하고 있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특별히 기도해 주시길 요청하고 싶다"며 "그는 매우 위중한 상태로 주님께 그를 위로해 주시고 끝까지 교회에 대한 사랑의 증거를 보여준 그를 지지해 주시길 간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반알현이 끝난 뒤 베네딕토 16세를 방문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65번째 교황입니다. 1927년생으로 현재 95세입니다. 2013년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위대한 신학자로 꼽힙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재위 기간, 신앙교리성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1968년 「그리스도 신앙 어제와 오늘」을 펴냈습니다. 그리스도 신앙 고백이 집약됐으며, 현대 그리스도인의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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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NYT "美 보수 가톨릭, 베네딕토 16세 선종으로 영웅 잃었다"
재임시절 美 최고위 성직자들 임명…"보수파로선 비공식 최고지도자 타계" 가톨릭 아동 성학대에 미온적 대처 비판도…美 가톨릭계 안팎서 추모 물결
2008년 베네딕토 16세 당시 교황© 제공: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으로 미국의 보수 가톨릭계가 '영웅을 잃었다'고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가톨릭의 보수파로서는 이날 선종 소식이 "비공식 최고 지도자의 타계"나 마찬가지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지난 2013년 베네딕토 16세가 스스로 교황 자리에서 물러나고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취임한 후에도 미국의 가톨릭 보수파들은 베네딕토 16세의 '그림자 영향력'을 추종했다는 것이다.
'신의 로트바일러(맹견의 일종)'라는 별명을 얻었던 베네딕토 16세는 교리에 대한 헌신과 엄격함을 상징해 많은 보수 신학자들이 그를 영웅으로 여겼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으로 재직할 때 티머시 돌런 뉴욕 대교구 추기경을 비롯한 다수의 최고위 성직자들을 승격 또는 임명해 현재 미국 가톨릭 문화를 형성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지난 11월 연례 회의에서 미국의 주교들이 최고 지도자로 선출한 티머시 브로글리오 대주교와 윌리엄 로리 대주교는 모두 베네딕토 16세가 임명 또는 승격한 인사들이다.
보수 성향 가톨릭 논평가인 조지 웨이겔은 NYT에 상당수 미국의 가톨릭교회들이 "오랫동안 베네딕토 16세를 숭배에 가까운 경외의 대상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미국 전체 성인의 20%를 차지하는 가톨릭은 지난 몇 년간 진보와 보수로 뚜렷한 양극화가 진행됐는데 이 중 보수 진영이 최근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2012년 티머시 돌런 미국 뉴욕 추기경의 머리에 비레타 씌워주는 베네딕토 16세 당시 교황© 제공: 연합뉴스
이들 보수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젠다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낙태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포덤대 종교문화센터의 데이비드 깁슨 국장은 "베네딕토 16세가 구상한 정통 교리가 정작 본인에게도 낯선 일종의 '티파티 가톨릭'으로 변질했다"고 말했다. 티파티란 미 공화당의 강경 보수 세력을 일컫는 용어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가 미국을 포함한 가톨릭의 아동 성학대 스캔들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성학대 피해자 모임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클로헤시는 "베네딕토 16세가 반체제 신학자들을 징계한 것처럼 스캔들에 연루된 주교들을 징계했다면 많은 범죄와 은폐를 멈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는 총명하지만 용기가 없었다. 단호하게 행동하지 않은 것이 수천 명의 어린이를 공격당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공과와 별도로 이날 미 가톨릭계에서는 추모 물결이 일었다.
오맬리 추기경은 "그의 삶과 교황으로서의 업적은 깊고 변치 않는 믿음과 뛰어난 신학적 학문에 기반한다"고 애도했고, 돌런 추기경은 뉴욕의 모든 관할 교구에서 추모 미사를 열 것을 지시했다.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 성당에서는 15분간 조종을 울렸다.
보수 성직자뿐 아니라 다수의 미국인은 걸출한 지성인 또는 사랑받는 종교인을 떠나보냈다며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헬렌 알바레 조지메이슨대 로스쿨 부학장은 NYT에 베네딕토 16세를 "교회 역사의 백과사전"이라고 묘사하면서 "우리의 할아버지를 잃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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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2022-12-31 ㅣNo.2623
† 주님, 당신의 종 베네딕토 16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께서 2022년 12월 31일(토) 오전 9시 34분(한국 시각 오후 5시 34분)에 향년 95세로 선종하셨습니다.
이 내용은 2022년 12월 31일(토) 로마 시각 오전 10시 35분에 바티칸 뉴스에 발표되었습니다.
1927년 4월 16일 독일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2005년 4월 19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이어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2013년 2월 11일, 당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월 28일 오후 8시에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퇴임 후 “전임 교황”(Pope emeritus)로 불렸습니다.
1927.4.16 요제프 라칭거, 독일 파사우 교구 마르크틀 암 인에서 출생
1946-1951 프라이징 대학과 뮌헨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 전공
1951.6.29 프라이징에서 사제 수품, 뮌헨-모자크 성 마르틴 성당 보좌신부
1951-1952 뮌헨-보겐하우젠 성혈 성당 주임신부
1952-1954 프라이징 신학교 교수
1953 신학박사 학위 취득
1954-1957 프라이징 철학-신학대학에서 교의학과 기초신학 교수
1957 뮌헨 대학교에서 기초신학과 교수 자격 취득
1958-1959 프라이징 철학-신학대학의 교의학과 기초신학과 객원 교수
1959-1963 본 대학교 기초신학과 정교수
1962-1965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전문가로 참가
1963-1966 뮌스터 대학교 교의학과 교의사학 정교수
1966-1969 튀빙겐 대학교 교의학과 교의사학 정교수
1969-1977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교의학과 교의사학 정교수
1976-1977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부총장
1977.3.24 뮌헨 프라이징 대교구장
1977.5.28. 대주교 수품
1977.6.27. 추기경 서임
1981.11.25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교황청 성서위원회 위원장,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장
2005.4.19.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
2013.2.28. 교황 사임
2022.12.31. 선종
고인이 되신 전임 교황님을 위해 교우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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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랑하는 베네딕토" 프란치스코 교황, 새해 첫 미사서 추모(종합)
• 2023. 01. 01 오후 11:07
평화 기원 메시지 "지구에 비가 필요하듯 새해엔 희망 필요"
프란치스코 교황© 제공: 연합뉴스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새해 첫 미사에서 전날 선종한 전임자의 천국행을 기도했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례한 신년 미사 강론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기도로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 마리아에게 "사랑하는 우리의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달라"고 간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전 10시에 시작한 신년 미사에 이어 낮 12시 주일 삼종 기도에서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추모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는 사도궁 집무실 창을 열고 집례한 삼종기도에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묵념을 올렸다.
교황은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과 교회의 충실한 종(베네딕토 16세)을 선물해준 하느님에게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감사하자"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전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95세로 선종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쇠약을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이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을 내려놓고서 스스로 '명예 교황'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하겠다고 언약했다.
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의 결정에 대해 "용감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7월에는 "(사임의) 문은 열려있다. 일반적인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며 사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는 오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하며 거행된다.
장례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 미사가 간소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은 수 세기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전쟁의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평화를 호소했다.
교황은 "이들은 폭력과 무관심으로 인해 연말연시를 어둠과 추위, 굶주림,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 보내야 했다"며 "지구가 비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새해에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은 2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안치하고 이후 사흘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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