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식 레바샥은 스텐션 트레블을 80mm, 100mm, 120mm 로 세팅 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 트래블 : 샥이 눌려서 로워레그 안으로 밀려 들어가는 거리
100mm 상태로 지난 한달 조금 넘게 사용해보니, 스텐션 트래블이 조금 더 여유가 있었으면 했고
사용중인 카고 프레임에 120mm샥을 사용하면 로키 AM과 유사한 지오메트리가 되기에
인터넷 검색하여 사용되는 오일과 정비 요령을 익힌 후, 스탠션 윤활과 에어챔버에 사용되는
토코 RFF 20grade 포크오일이 도착하여 락샥 레바의 스텐션을 120mm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 고무망치, 10mm와 24mm 복스와 레버, 샥펌프, 스냅링플라이어, 5mm 렌치,
Torco RFF 20 (락샥 RS 15wt Oil 과 같음, 리바운드 및 모션 댐핑오일은 RFF 7)
포크오일 주입용 주사기와 비닐관

현재 스탠션 100mm상태에 + 와 - 모두 120Psi 의 에어압으로 세팅되어 있는 레바샥 스텐션
튜브의 길이를 재보니 체중에 의한 세그(샥의 눌림정도)를 감안한듯 115mm가 나오는군요.
략샥은 스텐션튜브를 잡아주는 우측의 하얀 브릿지 높이가 F1RST 샥 대비 10mm가 깁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100mm 샥이라도 다른 샥에 비해 스텐션이 더 짧아보이는 현상이 있어서
일부러 10mm 더 늘려 줄자를 대본 것이며 그만큼 스텐션 튜브를 단단히 잘 잡아주기는 하겠고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샥이 스텐션 튜브 끝까지 다 먹어들어갑니다.

샥펌프를 사용하여 에어스프링쪽 튜브의 - 에어를 뽑아내고 그 다음 + 에어도 뽑아낸 후
샥을 눕힌 상태에서 리바운드 레버를 뽑고 5mm 육각렌치로 고정볼트를 서너바퀴만 돌려
완전히 빼내지 않은 상태로 두고 에어노즐 너트 또한 노즐 끝에 물려있게 한 후
육각렌치와 복스등을 덧대고 고무망치로 적당히 쳐주면 위쪽 스텐션 부위와 검정색 보호테잎을 붙인
로워레그가 분리 되는데, 이때 스텐션을 다 뽑지 않고 살짝만 뽑은후 휴지통에 세워 로워레그 내부의
오일을 흘려 뽑아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일이 별로 나오지 않더군요. 갸웃?

어떻거나 로워레그쪽 오일을 다 뽑아낸 후 로워레그를 분리한 상태입니다.

24mm 복스로 +에어 밸브가 달린 위쪽캡을 풀러내고 +에어 챔버내의 오일이 있나 살펴보니
흘러내릴 오일이 없고 빨간 구리스덩어리가 붙어 있더군요.
피스톤 로드를 안으로 적당히 밀어 넣은 후, 스냅링 플라이어로 아래쪽 스냅링을 뽑아낸 후
에어피스톤을 밑으로 당겨 빼냈습니다. 우측 하단에 한쪽이 벌어져 있는 스냅링이 보입니다.
11년식 레바샥은 오일이 아닌 구리스를 사용하는 것인지? +에어챔버와 -에어 챔버 모두
내부 오일이 거의 구리스화 되어 덕지덕지 붙어있더군요. 상식적으로 뭔가 좀 이상합니다.
나중에 알았으나 락샥레바 11년식은 챔버내 윤활을 구리스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답니다.
점성이 낮은 윤활유 방식에 비해 조금 뻑뻑하긴 했겠지만 큰 지장은 없을듯 합니다.

오래 전시하거나 방치해서 오일의 경화현상이 왔을까요? 아니면 11년 부터는 구리스를 사용?
머리 굴려봐도 좀 그렇습니다. 해서 구리스를 잘 닦아내고 장착 순서대로 정돈해보았습니다.
맨 왼쪽에 +에어 피스톤, 그 다음 탄력 고무 재질의 버텀 범퍼, 큰 실패 같이 생긴 -에어 피스톤
그리고 작은 실패같이 생긴 스페이서와 완충겸 실링용 오링 그리고 얇은 와셔와 와셔스프링이
보이고 맨 오른쪽에 스텐션튜브 하단 고정캡이 있으며, 하단의 빨간 반지형 스펀지가 폼링이고
오른쪽 아래 스냅링입니다.
조금 특이한 것은 레바 구형과는 달리 +에어 피스톤 쪽에 오일윤활을 위한 스펀지형 폼링이 있고
구형은 스페이서가 +에어 피스톤과 범퍼 사이에 있던데, 11년식은 -피스톤의 오른쪽에 있더군요.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건데 11년식 방식이 더 합리적일듯 합니다.

20mm 길이의 스페이서를 뽑아내고 토코오일을 조금 덜어낸 후 끈적거리며 뭉쳐있는 폼링을
넣고 조물럭 거리며 청소해주다보니 다시금 스펀지 탄성이 나오며, 구리스나 오일의 색상도
같고 잘 녹는 것이, 아무래도 내부 포크오일이 오래되어 구리스화 되었거나 장착용 구리스를
많이 바른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폼링에 토코 오일을 잘 적셔서 +피스톤에 둘러준 후 피스톤을 재장착, 스냅링으로 고정하고
로워레그를 끼운 후, 정비 메뉴얼대로 로워레그 하단 양쪽에 토코 오일 5cc씩을 넣어주고
위쪽 에어챔버에는 장착용 구리스 대신 토코오일을 3cc 정도 넣어주고 재조립하였습니다.

재조립 후 +에어와 -에어를 모두 120Psi 로 넣어주고 스텐션 길이를 재보니 130mm가 되어
스텐션 외형상으로는 115mm 에서 130mm로 15mm가 늘어난 경우가 되겠습니다.
스페이서 길이는 분명 20mm 였는데, 왜 15mm 만 늘어나는지 다소 궁금하긴 합니다만
어떻거나 첫 시도 치고는 잘 된듯합니다.

정비한 120mm 레바샥을 장착한 후 상암난지 일대를 다니며 테스트 주행을 해보았습니다.
핸들이 조금더 높아져서 우선적으로 피팅 감각상 더 편해진듯 하고 에어나 오일 새는 곳도
없이 잘 된듯 합니다.
* 주의 : 앞샥 스텐션 트래블이 80mm 로 설계된 XC용 MTB에 100mm 이상의 샥을 끼울 경우
앞샥 포크의 각도가 그만큼 작아져서 프레임 해드에 무리가 갈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프레임 지오메트리를 비교해보니 예티 ASR과 싯포스트, 포크각도 같고 비비 위치만 20mm정도
높게 되는군요. 세그 먹을때 스윙암 구조 때문에 비비위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낮아지는 터라
자전거를 타면 예티ASR기종과 거의 같은 지오메트리를 갖게될듯 합니다.
상암 요트전망대와 난지 물놀이장 계단 등에서 앞샥의 컴프레션을 제일 부드럽게 하고
앞뒤 바퀴가 동시에 떨어지는 약 25Cm 높이의 큰계단 9칸을 타고 내려온 후 샥이 얼마나
작동했는지 앞샥 스탠션 튜브에 있는 빨강색 고무링(인디케이터)을 살피니,
전에는 같은 조건에서 거의 80% 정도 먹어 들어가서 다소 조심스러웠으나 지금은 스텐션이
15mm 정도가 더 길어진 덕분에 70% 정도만 먹어 들어가 30%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난지 물놀이장에 있는 급경사 작고 긴 계단을 내려보니 앞샥 인디케이터가 80% 정도에 있더군요.
전에는 거의 90%가 넘게 들어가곤 했는데 여기에서도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