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지방으로 6박 7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정은 오사카 고베 나라 교토 다시 오사카.
21일 오전 김해에서 오사카로 1시간 20분 가량 비행을 마치고 도착. 간사이 지방의 공항은 오사카 고베 정도이지만
오사카로 유입되는 외국인들의 수가 상당하였습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미칠듯한 유커 + 타이완진의
러시로 이미그레이션 통과에만 1시간 이상이 걸렸지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40분. 같은 날 1시간 일찍 도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산한 편이었다 합니다. 일찍 가야 그때는 유커들도 많이 없어서 줄이 안 밀리는 모양입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 중심지인 난바 지역으로의 이동에도 전철로 50분 가량 걸립니다.
오사카 난바의 구로몬 시장. 점포가 꽤 많아서(대략 160여개) 오사카의 부엌으로 불린다고 하는데.. 구경거리는 확실히 많았습니다.
요래요래 참치 대가리를 올려다가 살살 썰어서 파는건 처음 봤드랬지요.
덴덴 타운... 도쿄로 치자면 아키하바라 정도 되는 오타쿠들의 성지입니다.
간판에 2D 미소녀들은 러브라이브라고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네요.
추억돋는 게임 소닉도 보이네요.
미모의 메이드 언니를 홀린듯이 따라가는 두 남자는... 안타깝게도 한국인이더군요 ㅎㅎ
여기저기서 메이드차림을 하고 찌라시를 돌리고 있습니다.
도톤보리로 왔습니다. 금룡라면... 한국인과 중국인들만 먹고 현지인들은 안먹는다는 그 유명한 금룡라면입니다.
료코소~ 어서오시라고 한국어 간판이 대왕 문어 옆에 있네요.
오사카에 오면 무조건 이러고 찍는다는 유명한 글리코의 달리는 아저씨 입니다. 저도 찍었습니다.
글리코 사인을 뒤로하고 다리를 건너면 바로 신사이바시 아케이드가 열립니다. 사람 엄청 많네요.
일본유학파 출신의 동생에게 추천받은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야스베라는 이름의 츠케멘(소스에 면을 담궈 먹는 면)가게인데
면발과 더불어 소스의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중요한건 면의 양 - 대중소를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모두 가격이 같습니다.
왠만한 남자는 대자(오오모리)를 시켜 드시면 됩니다.
츠케멘 가게에서 우연히 대학 동기들을 만났습니다. 10년만이네요. ㅋㅋ소오름... 한국에서도 안봤는데 일본 라면가게에서 만남.
도톤보리 중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조용한 야경을 감상할수있습니다.
물론 도톤보리 중심지는 심하게 시끄럽죠.
아파트로 돌아와 진베를 걸치고 일본주 한잔 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5월 22일 2일차. 일찍 일어나 도톤보리가와의 아침 풍경을 감상해봅니다.
점심 전 짐을 챙겨 히메지로 향했습니다. 작년 간사이 여행에서 히메지 성을 못봤던 친구가 이번에도 못보면
평생 한으로 남을꺼라길래 따라나섰습니다. 오사카 우메다역에서 히메지 산요역까지는 90분정도 걸립니다.
역에서 히메지 성까지 10여분 걸어가다 보니 화려한 원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히메지성 앞쪽에
마츠리(축제) 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보통 지역마다 많이들 하지만 짧은 기간의 여행 중에 마츠리를 보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저는 운이 좋은 편인가 봅니다. 6년전 오이타에 이어 벌써 두번째 마츠리네요.
군무도 추고요.
쇼란쇼란, 요코이쇼또!! 애기들도 몇십분 씩 같은 춤을 춥니다. 아동학대각.. 실제로 추다가 우는 애길 봤습니다. 날이 더웠거든요.
기수가 렌즈를 바라봤었네요. 너무 대놓고 찍었나봅니다.
정말 날도 덥도 사람도 많았던 마츠리였습니다.
밝은 에너지의 마츠리를 뒤로 하고 히메지 성으로 향합니다. 멀리 성이 보이고 주위를 해자가 감싸고 있네요.
성문 앞을 지나자마자 고양이 떼를 만났는데 요놈들은 한국 냥이와는 달리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더군요.
친구놈이랑 눈싸움 중인 냥이 대장.
성안쪽 공터에선 특설 무대가 마련되어 요괴워치의 인형극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애기들은 열심히 구경하고 있었구요. 뭔가 오래된 성과 애니메이션 인형극이라... 일본다운 발상이다 싶었습니다.
히메지 성을 배경으로 한컷.
성 안쪽을 둘러볼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일요일인지라 관광객이 너무 많아 성을 둘러보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성 꼭대기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규모가 꽤나 크죠.
줄서는데 지쳐서 잠깐 앉아서 명상을 취해봅니다.(자는거 절대 아님)
히메지 성 관광을 끝내고 고베로 돌아와 숙소에 짐을 놓고 근처에 산악용품점 호일산장 & 클라이밍 짐 GRAVITY RESERCH
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BE PUMP 처럼 전국구 체인이라들었는데 특이한 것은 호일산장과 암장이 셋트로 묶여 있다는 거구요.
고베에서는 하나밖에 못 찾아봤는데 오사카에만 세개가 있는걸 봤습니다. 암장 및 나머지 호일산장 이야기는 따로 글을 올려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호일산장 & 암장 구경 갔다 다시 숙소를 들른 후 야경보러 나왔습니다. 고베항은 야경이 이쁘다지요.
가는 도중 철인 28호 거대모형이 있는 신나가타 역에 들러 사진 한방 찍었습니다. 왜 여기있는가 하니. 작가가 고베출신이랍니다.
고베 포트타워에 도착. 듣던대로 이쁘네요. 반대편엔 관람차도 있어서 야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친구놈 사진스킬이 엉망이라... 제가 나온 사진은 이게 최선이었습니다.
관람차 쪽에서 찍은 사진.
이름모를 남녀 한쌍뒤로 펼쳐진 바다의 색이 아름다워 미친듯이 사진을 찍었드랬죠. 도촬 같은 걸루 철컹철컹만 아니된다면
직접 가서 사진을 건네주고플 정도로 눈에 들어온 프레임은 아름다웠습니다. 사진으로 표현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워 다음번
여행에는 DSLR을 챙겨 가겠노라 다짐을 해보지만... 역시 귀찮은건 질색이라.
아름다운 야경과 아름다운 커플을 감상하며 맥주 한잔하고 숙소로 와서 둘째 날을 마쳤습니다.
첫댓글 하나도안부럽다.
좀 부러워 해라!!
시륜데요?
이눔
쀄
일본 냥이는 흑표범 같노 크기랑 포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