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al Studios Orlando
유니버셜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두 테마로 나뉘는
유니버살 올랜도는 1day 2 park 입장권을 구입하여 서두르면 하루에 두 테마의 중요 시설을
즐길 수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유니버셜사에서 제작한 주요 영화를 테마로 만든 <보는 파크>다.
터미네이트2, 미이라, 스펀지밥, 죠스, 맨인블랙, 슈렉4D, 영화셋트장 등 볼거리에 중점을 둔 곳이다.
슈렉과 피요리나 공주가 결혼한 이후 설정해 만든 슈렉(Shrek) 4-D영화는 인상이 깊었다.
슈렉이 마차를 타고 달릴 때 의자가 덜컹거리고 상황에 맞춰 물을 뿌려줌으로써 생동감이 넘친다.
현기증 나는 롤러코스트 시설이 많은 Islands of Adventure는 주로 시설로 <타는 파크>인 놀이동산이다.
두 테마공원을 구경하는 하루 입장료가 무려 125달러다. 올랜도에는 씨월드와 디즈니랜드도 있다.
1984년 뉴욕타임스 경제면 톱기사로 장식되었던 "디즈니월드사장 쫓겨나다"란 기사가 생각난다.
뉴욕타임스는 이기사에서 월트디즈니프로덕션의 운영이 얼마나 난맥상을 이루고 있는가를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발행된 시사주간지를 보면 디즈니월드가 얼마나 돈을 많이 발고 있는가를 감탄하면서
디즈니월드를 소개하고 있다. 파산직전에 이르렀던 디즈니왕국은
어떻개 해서 12년만에 기적적인 소생을 할 수 있었는가.
기업경영은 아이디어다. 끊임없는 변화에 기업의 생명이 달려 있다.
미국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현실화시킨 기업중의 하나가 디즈니왕국이다.
디즈니월드는 미국인의 꿈을 담고 있고 코카콜라처럼 미국의 상징물에 속한다.
디즈니왕국의 창업주인 월트디즈니는 아이디어에 미쳐있던 사람이지만
아무 아이디어나 받아들인 사람은 아니다. 그의 기업경영방식은 굉장히 보수적이었다.
월트디즈니프로덕션이 만들어내는 영화에는 옷벗는 장면은 금지시켰고, 여자 주인공들에게
심지어 어깨 뒤가 패인 옷도 못입게 했다. 영화등급은 반드시 어린이 관람가능한 PG 라야 했다.
디즈니랜드에서는 맥주와 포도주를 못팔게 했고 장발 종업원은 해고시켰으며
디즈니랜드 댄싱홀에서 남자나 여자손님이 혼자 나와 춤추는 것도 금지시켰다.
또 종업원들의 근무 원칙은 항상 웃어야 하며, 깨끗해야 한다. 종업원이 앉아
있으면 상품이 시들해 보인다는 것이 월트디즈니의 이론이다.
죽은 사람을 지나치게 흠모하고 그 사람의 뜻에만 따르는 것을 네크로필리아(necrophilia)라고 부른다.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이 만든 범죄심리학용어로 <시신,유골 애착증 환자>를 뜻한다. 그리스어
<Necro:죽음>와 <philia:갈망>의 합성어다. 디즈니왕국은 월트디즈니가 죽은 후 네크로필리아에
한때 사로 잡였다. 경영진들은 중요한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월트디즈니가 지금
살아 있다면 뭐라고 했을까"를 끄집어 냈다.
그러다보니 월트디즈니 사고방식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고 시대의 흐름에 앞서가지 못해
창의력이 마비되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 게다가 월트디즈니는 아들이 없어 사위인 론.밀러가
디즈니왕국을 인계받았는데 풋볼팀선수였던 그가 디즈니왕국을 경영할 능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없었다. 월트디즈니프로덕션주식이 98달러에서 35달러로 떨어지게 되었다.
론.밀러사장은 이 파동으로 울면서 밀려났다.
디즈니왕국 간부들은 누가 맥박이 떨어져가는 디즈니왕국을 다시 살릴 수 있는가를 고심한 끝에
월트디즈니를 앞지르는 아이디어맨을 회장으로 앉히기로 결정했다. 한때 파라마운트사 사장으로
있었던 '마이클 아이즈너'였다. 그는 월트디즈니가 세워논 전통을 부수기 시작했다.
디즈니월드에서도 해가 진 후에는 술을 팔도록 하고, R- Movie를 만들어내 <The Color of Money>와
같은 히트작을 내 놓았다. 기업의 생명은 변화다. 월트디즈니가 살아 있다면
자신의 전통을 깨고 있는 현재의 간부들을 보고 뭐라고 했을까.
"그렇게 해야지. 변화는 전통보다 기업에 더 중요하니까"라고
말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