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류로 방수양말은 좀 생소하죠. 저도 방수양말이 있다는 것은 오래전에 알고 있었지만 양말이 방수라면 장화를 신은것처럼 땀으로 효용성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무시하여 왔습니다.
이번에 얼음 계곡트레킹을 준비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하여 보았는데 생각했던것처럼 땀이 차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방수효과도 있는 것 같고 혹한기용으로 나온 제품도 있어 보온효과도 알아볼겸 시험삼아 신어보려고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암벽닷컴에서 빌린 사진>
알려진 회사는 두 곳 정도인 것 같습니다. 모두 비가 많은 영국회사입니다. 덱셀과 실스킨즈라는 회사입니다. 모두 방수양말과 방수장갑을 생산하고 있고 덱셀은 방수모자(비니)도 있습니다.
고어텍스와 같이 겉감과 안감 사이에 방수막을 이용한 제품입니다. 두 회사 제품 모두 혹한기나 동절기용이 있고 여름까지 신을 수 있는 사계절용 제품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겉은 젖어도 안쪽으로 물이 스미지 않는 것입니다.
보온력이 좋은 혹한기용으로 덱셀의 아이스랜드와 실스킨즈의 트레킹 제품이 있는데 먼저 신어본 사람들의 평가가 실스킨즈 제품이 좀더 편하다는 평이 있어 저도 실스킨즈 트레킹 제품을 구입하여 신었습니다.
<오케몰에서 빌린 실스킨즈 트레킹 양말>
따라서 사용후기는 실스킨즈 트레킹 제품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실스킨즈 제품 중에 제일 보온력이 좋은 듯 싶어 구입하였습니다. 덱셀의 아이스랜드와 비슷한 두께의 제품으로 안감으로 메리노울(아크릴과 나일론 혼용)을 사용하였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고무장갑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잘못 구입한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었죠. 두께도 울양말보다 두껍고 방수막이 확연하게 느껴져 고무제품처럼 투박하였습니다. 고어텍스처럼 얇은 방수막은 아닙니다.
신어본 느낌은 그냥 울양말 같습니다. 보온효과도 좋아 체감온도 영하 10도쯤 되는 기온에 얼음위를 걸었지만 발이 시리지는 않았습니다. 울소재의 내피양말을 함께 신기도 했고 빙벽등반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겨울용 중등산화를 신었으니 방수양말의 효과만은 아닙니다. 다른 분들은 발이 시리다고 느끼기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산행시간도 꽤나 길었고 능선길도 많이 걸었으나 걱정했던것처럼 땀이 차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산행을 마치고도 발은 쾌적했던 것 같습니다. 물에 빠지진 않았으니 방수효과는 무어라 하지 못하겠지만 먼저 신어본 분들이 물에 담아 보고 테스트 한 결과 발이 젖지는 않는다고 하니 방수효과는 있겠죠.
겨울 빙벽등반이나 얼음계곡 트레킹 같은 경우에 유용할 듯 싶은데 가격이 5만원이 넘는 수준이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여름 계곡산행이나 우중산행에도 유용할 듯싶긴 한데 등산화가 젖는게 아니라 빗물이 종아리를 타고 흘러들어가는거라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이거는 가격대나 기능적으로 볼때 겨울에 비상용으로 하나 가지고 다니면 좋을듯 하네요.
선물하면 좋은 상품이네요
장바구니에 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