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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한적한 도서관에
손님이 왔어요
3주 전 함께 연수를 받았던,
기록으로만 만나던 그 손님을 맞이합니다
아침부터 무엇이 부족한지 보고
종이컵, 수저, 마실 물, 휴지, 녹차를 준비했어요
쓸고 닦고, 쓰레기 정리하고
도서관 책 정리하고, 쓰레기 치우고
칠판에 새벽백성, 월평빌라를 환영하는 문구도 만들었어요
며칠 전부터 동료들, 선생님과 고민했어요
어떻게 맞이할까?
그냥 우리의 삶으로 초대하자!
늘 하던 방식대로, 맞이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누추하지 않을까 마음이 쓰여 계속 둘러보았어요
관장님께서 아이들과 축구를 하러 간 사이
새벽백성3기와 월평빌라1기가 추동에 왔어요
조심스럽게 들어왔어요
따뜻하게, 연수 마지막 날처럼 포옹으로 인사했어요
긴 말을 하지 않아도, 포옹으로 온기가 전달되었어요
“열심히 실습한 동료들은 눈빛부터 달라진다!”
최선웅 선생님이 새벽백성팀과 월평팀이 오기 전에 하셨던 말이에요
동료들의 눈빛, 빛났습니다
생기가 넘쳤어요
난로 주위를 둘러서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화장실을 다녀오니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어요
어느새 제가 산행하면서 운 이야기도 동료들에게 전달되었어요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각 팀에 한 명씩은 있다는 소리를 듣고 감사했습니다.
나만 힘들어 하는 줄 알고 걱정했거든요
이웃 분이 나누어 주신 고구마를 호일로 싸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보물 화목난로에 넣었어요
늘 하던 일상, 그 일상에 감사했습니다.
첫 날 고구마를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고구마를 난로에 두고 무인도로 산책합니다.
늘 가던 대청호 주변,
처음에는 혁규오빠와 월평 예나와 걷다가
희정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얼마 전 월평팀 희정언니와 예나의 글을 읽었는데,
‘실수도 아저씨의 몫입니다’
이 말이 와 닿고 감동하여서, 그 감동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희정언니는 새벽백성1기, 복지요결로 운영하는 복지관실습,
그리고 월평빌라까지 총 세 번의 경험이 있는 대단한 언니였어요
함께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곧 선택하게 될 현장실습, 어떻게 함이 좋을지
동료와 나누었습니다.
언니도 다양한 당사자를 만나기 위해 청소년, 노인, 장애인
모두를 만나보았대요.
저희 학교 강은영언니와 함께 새벽백성1기를 했대요
반갑고 신기했습니다.
언니가 새벽백성1기의 추억을 나눠주는 모습을 통해
나의 1년 후가 기대되었습니다.
추동 동료들을 자랑스럽게 소개할 내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공감 할 수 있었어요.
함께 이야기 나누고 사진 찍을 수 있음에, 소소한 일상에
행복했습니다.
바로 숙소로 자리를 옮겼어요
추동팀의 넓은 숙소, 안양팀의 배려로 쓰고 있어요
넓은 숙소 덕분에 새벽백성2기 주성만 선배님까지 총 13명이 함께해도
충분했습니다. 오히려 자리가 남았어요
‘우리 숙소가 이렇게나 넓었다니!’
상 위에서 먹기도 하고,
자리가 부족해서 상 밑에서 먹기도 했어요
해솔어머니가 주신 김치와 반야솔어머니가 주신 쌀밥
우리가 준비한 밥상이에요
김치 통을 열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렸습니다
“우와~”
“이게 바로 내가 좋아하는 냄새야”
자랑스럽게 해솔어머니가 주셨다고 말했어요
밥 먹기도 전에 너도나도 김치 하나씩 먹어봅니다
제대로 익었다고 다들 행복한 모습이에요
한 그릇, 두 그릇 압력밥솥이 한 번 더 밥을 지어요
너도나도 한 그릇 더 먹어요
오늘의 물은 비로암 정범스님이 주신 연잎차에요
주전자 가득 우려냈는데도 싹 다 마셨어요
김치는 이곳 저곳에서 제일 맛있다고 가져가고 싶다고 난리에요
밥은 왜이리 맛있냐고 직접 농사지으신 거냐고 물었어요
밥, 김치, 연잎차 모두 우리 이웃께서 주신 사랑입니다.
잘 먹고 설거지는 수진언니와 월평팀 예나가 해주었어요
초대한 손님을 잘 모시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함께 거들어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함께 도서관으로 가서 아까 구운 고구마와
월평팀이 가져온 시루떡을 나누어 먹어요
도서관에서 배운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먹어요
함께 한입 두 입 나누어 먹었어요
배불리 먹고 등산하러 갑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 조를 배정해 주십니다
제가 선두 팀을 맡고
추동팀 예나가 중간 팀, 혜영언니가 맨 끝에서 오기로 해요
늘 뒤쳐졌던 제가 선두 팀을 맡다니,
‘잘 할 수 있을까?’ 고민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걸은 동료는
월평팀 수진언니와 예나에요
수진언니는 평소에 산을 걷는 것을 두려워했대요
저 역시 산행하면 뒤쳐지고, 발목이 아파 힘들어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진언니는
“해보고 싶어. 할 수 있을 것 같아!”
긍정적으로 대답해주었어요.
언니의 반응을 통해 배웠습니다.
수진언니와 예나와 약속했어요
“힘들 땐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체력을 비축해 두었다가
평지가 되면 이야기를 나누자!”
다들 끄덕였어요
‘우리는 끝까지 잘 갈 수 있다’
서로 응원했어요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어요
산을 걸으면서, 나누었습니다
추동의 좋은 점
이웃 분들이 나누어주신 사랑
월평의 일상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고 감사했습니다.
월평팀, 바쁜 일상 중에서도 늘 웃는 모습
과업에 집중하는 모습
배우고 싶었어요.
당사자의 일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신나게 자랑하는 모습
당사자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추동에서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얼마나 이곳이 감사한지
추동에서 내가 맡은 일
마을 선생님을 어떻게 아이들과 준비했는지
보통 있을 때 아이들과 하는 일
도서관에서의 일과를 나누었습니다
중간 중간 가파른 언덕이 나올 때
힘들고 미끄러운 내리막길일 때
예나와 수진언니가 붙잡아 주었습니다.
“민선아 언니가 이 길 먼저 갈 테니까 그길 따라와”
“민선아 기다려줄게”
한마디 한마디에 감사했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함께 헐떡거리고
함께 웃고
함께 길을 물어보고 등산객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선생님 다음으로 세 명이 처음으로 계족산성에 도착했어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산성에 올라가자 임우석선생님이 꼭 안아주었습니다.
최선웅선생님이 환영해주셨어요
수진언니가 임우석 선생님께 자랑합니다
“선생님 매일매일 걸었던 것이 큰 힘을 발휘했나 봐요. 감사해요”
늘 산을 오르면서 선생님께 감사하지 않았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어요
체력이 많이 늘었음을 느꼈습니다.
매일 하는 30분 아침산책이, 어느새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함께 걸어준 산행동료들에게 감사했습니다.
‘감사는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해야 한다’
최선웅 선생님의 말이 떠올라
수진언니와 예나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언니와 예나 덕분에 무사히 정상까지 즐겁게 온 것 같아요. 진짜 고마워요.”
수진언니와 예나는 오히려 격려해주었어요
“아니야 민선아 네가 이제까지 해오던 산책이 진가를 발휘한 거야!”
정상에서 함께 사진 찍고, 동료들을 기다립니다
힘들어하는 동료가 있어 함께 샌드위치 포옹해주고 ‘바위처럼’을 불러주었어요
힘을 주고 싶었습니다
함께 하산하기 시작했어요.
해가 지기 전에 얼른 내려가야 해요
무서운 내리막길,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냈습니다.
시작부터 뒤쳐지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내리막길은 무서웠어요. 미끄러질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예나와 수진언니가 끝까지 기다려주었습니다.
내리막길 먼저 내려가주고,
손 잡아주고
어느덧 함께 가느라 해가 뉘엿뉘엿 지는데도,
함께 있어주었어요
덜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동안 산행 때문에 힘들었던 이야기
추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나고 보니 다 감사했어요
수진언니, 예나가 진지하게 제 이야기를 경청해주었습니다.
“네가 많은 고민을 한 것이 나중에 돌아볼 때 다 큰 자산이 될 거야”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다 성장했을 거야”
“네가 지금 한 고민은 다 네가 더 잘해보고 싶어서 하는 고민이야. 걱정하지 마”
한마디 한마디 들을 때마다 힘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마을까지 다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땐 1등으로
내려올 땐 뒤에서 1등으로
함께 시골팀 이야기, 생활 이야기, 실습 고민
그 어떤 일정보다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추동에서 지내온 그대로를 동료들과 함께했는데도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았는데도 행복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나누었더니 배로 돌아왔습니다.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다 내려와서 함께 권민정, 전은경 박현진선생님께서 사주신
맛난 치킨과 김밥을 먹으면서 행복을 나누었습니다.
도서관 꽉 차게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난로보다 따뜻했습니다.
빙 둘러앉아 오늘 소감을 나누는데 행복했습니다
“추동을 소개할 수 있어서
산행이 즐거워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나누면서 더 감사했습니다. 소박한 일정을 즐겨준
새벽백성3기, 월평빌라1기 식구들에게 감사했어요
와 준 것만으로도 선물인데,
새벽백성 팀에서 유과를
월평빌라 팀에서 코코아와 미숫가루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필요했던 선물, 갖고 싶었던 선물
감사했습니다. 행복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어요
포옹인사 하고 헤어지려 하는데,
한마디 한마디,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말에 감사했습니다.
마치 이제까지 함께 지내던 식구를 보내는 기분이었어요
수료식이 기대됩니다.
떠난 그 자리가 휑합니다.
수진언니와 기록 10장 하기로 약속했는데,
어느덧 함께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니 10장이 넘었습니다.
오늘 풍성한 하루, 거창한 하루 함께해준
거창에 사는 새벽백성 3기, 월평빌라 1기 식구들 감사합니다.
지연언니, 혁규오빠, 승은이, 정연언니
수진언니, 민지언니, 예나, 희정언니, 영민오빠
임우석선생님, 전은경선생님, 박현진선생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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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건 수진언니와의 약속이라 길게 올리고 다시 수정해서 요약해서 올릴게요:)
요약하지 말아요.
길고 자세해서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민선아 너와 함께 하루동안 산에 오르며 이야기 나누니 나도 즐거웠어
글을 읽으니 정상에 오르기깢 우리가 느꼈던 서로에 대한 감사와 가슴벅참이 집에 온 지금까지 고스란히 느껴져
추동 주민분들과 지역에 대한 사랑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너의 말들이 인정이 이런거구나. 느꼈지
너가했던 고민 함께 들으며 생각해주며 내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어
함께해줘서 고맙고 남은2주 너의 도전을 응원할게:>♡
수진언니^_^ 문자로도 전했지만 언니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진심이 느껴졌고, 그 위로와 응원이 저에게 전달되어서 감사했어요! 함께 일상을 나누면서 지지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어찌 그리 즐거웠던지:)
월평팀 까페 가입해서 글 종종 보겠습니다. 응원해요:)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나눈 동료들이 생겨 기뻐요*_*
민선아~
나 또한 함께 이야기하고 사진찍을 수 있어서
즐거웠고 감사했어
'우리의 삶으로 초대하자'라는 말이 와 닿는다.
추동팀에겐 일상의 감사를 남기고,
거창팀과 월평팀에겐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남겼어^^
희정언니! 언니가 열심히 사진찍는 모습을 통해서 면접 보러왔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그때 내가 추동에 왜 오려고 했는지가 떠올랐어요. 감사합니다 저의 초심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셔서 :)
언니의 경험 나눔, 그리고 지난 추억의 즐거움, 실습 이야기 등을 통해서 내 1년 후가 기대되었어요! 많은 이야기 나눌 수있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언니와 예나의 아저씨 글은 감동이에요 여러번봐도... 응원할게요 :)
피곤했을텐데 바로 글올렸네
문자 받고 바로 들어왔어~
추동을 위한 마을 분들의 마음
또 도서관에 대한 사랑
그대로 전해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
또 나도 월평에 대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
마을 분들이 너흴 너무 잘 챙겨줘서 감사하다고 했자나
그 말을 듣고 추동팀이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리 좋은 분들이라도 추동팀이 잘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신경써주지 않았을거야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하리라 믿어!
우리 수료식때는 더 반짝이는 눈으로 인사하자
오늘 함께해줘서 너무 고마워^^♥
예나야^_^ 방문 온다고 할 때부터 널 만날 생각에 감사했어 :) 나또한 너와 수진언니에게 추동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이 마을을 소중히 여기고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했어! 너의 글을 읽고 떠오른 감동을 또 직접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_^
까페 가입한다는 말 지켜줘서 고마워!
너의 한마디 한마디, 그리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했고, 감사했어!
월평팀 모든 식구 응원할게:) 고맙구 수료식때 더 풍성한 이야기 나누자! 기대할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적 같은 민선.
민선, 잘했어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선생님^_^
그동안 힘들어하더라도 끝까지 끌고가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했던 산책이 쌓여 이런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요^^
최선웅 선생님 고맙습니다. 임우석 선생님 전효민 선생님 고맙습니다.
시골팀 선생님들을 떠올리면 마음 한켠에 미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고맙고 미안하고....
김민선 학생 고맙습니다. 자세하게 써있어서 재밌게 읽었어요.
동료들과 함께 어울려 활동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게 참 큰 힘이 되지요?
읽기만 해도 기운이 납니다.
늘 글에 응원, 조언의 말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동료들과 더 생각해보고 특히 '사회사업적 의미' 가 무엇일까 책도 읽어보고 준비하며 기록하려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