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제주도보순례피정(일곱째날)

[안나킴]

▣ 성주간월요일(2019년 4월 15일)

    ♧예수님께서는 ' 불의한 재물로라도 우정을 만들어라'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세속적인 가치의 우정이 아니라 영적인 관계의 우정을 말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나약함을 이용하여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많은 사람을 회개시키셨습니다.

▣ 오늘의 순례일정

   ♧중문성당→화순성당→모슬포성당→일과노을해안(22.5km, 7시간 40분)

   ♧대정성지방문(차량으로 이동)

▣ 순례지 미리보고

   ♧화순성당

화순성당은 1961년 10월 22일 모슬포성당 관할 공소로 설립되었다. 1988년 6월 30일에 옛 부지를 매도하고 현재 주소지인 화순리 1140-2번지의 임야 931평을 매입하여 1989년 화순공소 성전을 완공하였다. 1990년에는 유치원을 개원하여 지역 어린이들의 교육을 통한 주민 복지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2018년 1월 20일에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모슬포성당

모슬포 지역의 신앙 공동체는1954년 3월 7일 모슬포성당이 완공됨과 동시에 서귀포본달 관할 '모슬포공소'로 편입되었으며, 1958년 6월 29일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같은 해 본당에서는 화순공소(안덕면 화순리)와 무릉공소(대정읍 무릉 1리)를 설립하였으며, 1987년 8월에는 화순공소를 새로 신축(슬라브)하였으며,1966년 6월에는 본당 내 새교육관(2층)을 신축하여 완공하였고 2002년 5월에는 무릉공소를 현부지로 신축 이전하였으며, 2008년 7월에는 본당을 리모델링하여 완공하였다

♧ 대정성지에 관하여

정난주(마리아)는 다산 정약용의 맏형 정약현의 장녀로서, 15세의 어린나이에 진사에 급제하여 총애를 받던 황사형(알렉시오)의 부인이다

황사영은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 천주교들을 처형하자 충청도 베론으로 피난하여 은거하면서 북경의 구베아 주교에게 조선천구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보고하면서 구원을 요청하는 백서를 작성하였다. 그는 백서가 발송되기 직전에 체포되어 능지처참의 판결로 처형되어 순교되었고, 그의 어머니 이윤혜는 거제도에, 아내 정난주는 제주에, 어린 아들 황경한은 추자도에 유배되었다.

정난주는 대정현 노비신분으로 37년동안 고생하며 신앙을 지키다가 1838년 66세에 세상을 떠났다. 제주의 천주교 신자들은 정난주(마리아)를 신앙의 증인으로 존경하며 그의 묘소를 성지로 꾸미고 그 신앙의 얼을 기리고 있다

▣ 순례자의 모습들

♧07시 아침미사로 시작

♧ 쾌청한 날씨입니다. 미사후 1층 식당으로 가기전에  숙소 2층에서 찍은 한라산입니다. 제주도는 한라산이 섬 중심에 있어 제주도 동서남북으로 날씨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제주시는 비오는데 서귀포는 아주 화창한 이런 일들이 많답니다. 제주도는 높이에 따라 식생이 다릅니다. 한라산 평지는 난대기후여서 감귤, 동백나무 같은 난대성 식물이 재배되고 높이가 올라가면서 기온은 내려가 1,500m까지는 온대림, 1,500m이상은 구상나무와 주목같은 냉대림이 나타납니다. 1,700m이상은 바람이 강해서 관목이 자라고  있고 해발 500m 산지에서는 초지가 있어 목축업이 이루어집니다.

☞집에서 가져온 재료가 슬슬 떨어지면서 밥상이 조금씩 빈약해지고 식사당번조들도 살살 꾀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김치가 떨어지자 첫날 왜 김치찌개를 했냐며 지난 당번조를 웃으며 살짝 흠집을 내기도 합니다~~ㅋㅋ

☞숙소에서 차로이동 9시 20분 중문성당에서 다시 도보시작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너무 맑습니다. 마치 바다 색깔과 같은 것이 태초에 하늘과 바다가 한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1시 40분 화순성당 도착

☞앞쪽으로 산방산이 보입니다. 원래 유채꽃이 유명한데 어찌하다 보니 도보길에 꽃사진이 없네요~~ㅋ 이것이 순례길!!!

☞항망대에서 찍은 황우치해변입니다. 항망대는 황우치 해변과 화순항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항망대의 명칭은 6. 25 전쟁당시 모슬포 제 1훈련소에 군사물자를 이곳에서 실어 날랐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 합니다. 왼쪽으로 한라산이 보입니다.

☞12시 30분 뙤약볕에서 점심심사를 하려는데 좀 지친모습입니다~김밥을 싸왔는데 왜들 이러시는지~~? 재료도 별로 안넣고 맛이 일품입니다. 이번 순례팀  음식 솜씨는 제대로인것 같습니다.

☞데레사 자매님의 가방속엔 무엇이 들었을까요~? 아마 혼자 드시려고 잡채, 전, LA갈비 등 맛있는 걸 싸왔는데 누군가 욕심을 내려하자 움켜지는 것 같습니다. 그분이 누굴까요??? ㅋ~~얼굴은 가렸지만 아마  이**펠**

☞네덜란드인 핸드릭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선원들과 함께 상선인 스페르베르호(재현한배임) 를 타고 일본으로 항해도중 풍랑을 만나 대정현 지역에 1653년 8월 16일 표착되었다. 그는 우리나라 에서의 13년간의 생활을 기록한 하멜표류기를 작성하였고 유럽 여러나라의 언어로 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우리나라를 유럽세계에 최초로 알리게 되었습니다.

☞모슬포 성당 도착

☞신부님이 오메기떡 아이스크림을 공수해 오셨슴다. 사진찍고 나서 후식으로~~~

☞문이 잠겨 성전에서 기도를 못할뻔 했는데 마침 가려던 참에 수녀님이 외출하여 들어오심

☞5시 15분 대정성지 도착(차로이동)

☞정난주 마리아 묘에 손을 대고 기도 드림

☞아래를 바라보시는 예수님과 눈마주치기

☞신부님께서 나중에 문제를 내신답니다 ~~선배님들~!!! 예상문제 댓글에 올려주세요~~

☞오늘 저녁 식사는 제비뽑기를 하였슴다. 참방어회(부시리),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순입니다. 저는 회를 뽑았슴다~~ㅋ, 아마 영성순으로 제비뽑기에 선택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갈치조림 까지는 그런대로 인정되는데  고등어조림 뽑으신 분들은 좀 더 열심히 순례를 하셔야 할듯요~!!!   저쪽 왼쪽 네분~ㅋㅋ~

☞묵상 및 나눔시간입니다.

   질문1) 무엇을 찾고 있느냐? 나는 현재의 삶안에서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 순례자 참여마당

(이원필 펠릭스) 인생의 마무리를 주님의 뜻에 따라서 어떻게 해야할까? 여러가지로 고민하며 모색하던중, 몇년전 제 4회 제주도보순례 피정에 참가할 계힉으로 있다가 뜻하지 않게 무릎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작년 시술로 치료를 마친후 상태가 좋은것 같아서 이번 제 6회 제주도보순례 피정에 참가하게 되었다. 8일 김포공항에서 설레임과 기대에 찬 첫 만남, 그리고 이어진 제주공항에서 부산에서 오신분들과 미팅을 가진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일째 대성성지까지 오게 되었다. 순례회원들 간에도 친교의 물꼬가 확대되어 하느님께서 주신 이 생명의 은총을 어떻게 소비하며 하느님께서 기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지 깊은 내면의 문제까지 주고받는 사이가 된것 같다. 미약하고 나약한 자신을 잘 알고 남은 여정을 잘 채우시기를 빌어본다. 또한 제 6회 제주도보순례 피정에 참가한 모든 분들이 영육간에 더욱 발전되고 건강한 모습으로 끝까지 보람된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간절히 기도드려 봅니다.

▣ 하루를 마무리하며

침묵이 되어

오랜세월

사람을 사랑할수록

할 말은 적어지고

오랜 세월

시를 쓸수록

쓸 말은 적어지고

많은 말 남긴 것을

부끄러워하다가

마침내는

가장 단순한 침묵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는가 보다

- 이해인 수녀 -

[복일규바오로]

요아킴형제님!
항상 마음으로 응원하며 기도중에 함께 합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실텐데 끝까지 힘내시고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안나킴]

오랜만입니다~감사드립니다^^

[아기토비]

부럽습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거룩한 발걸음 마다 힘내세요! 아자아자!~~

[명금당]

날씨는 더없이 맑아 사진으로 보는 풍경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힝든 순례길에 밥상이 부실하시다니 걱정입니다.
끝까지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강엘리]

벌써 제주도보순례 일곱째 날을 도보하셨네요.힘든 여정속에서도 순례기 올려주시는 형제님 감사합니다. 도보순례자 모든 분들의 건투를 빌어봅니다.
제6순례단 화이팅!

[율리]

제주하늘이 참 파랗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올려주시는 글 속에 함께 웃으며
상황을 느껴봅니다.
지나고보면 아련한 추억이 될
날들입니다.
행복쌓기 많이하시고~
힘내셔서 남은 일정도 잘 보내시기를
응원합니다~^^*

[헤트라이트]

한가지씩만 가져오라 하셨다고 해도 밑반찬을 좀 더해보내는 건데 후회가 됩니다.
그래도 얼굴은 행복한 표정들 이시네요.
때때로 이것 저것 챙겨 먹여주시는 어머니걑은 신부님! 김사드립니다.
맛깔스런 글과 사진 올려주시는 형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끼지 힘내주시기를 빌며 응원보냅니다. ~가즈아~

[안나킴]

응원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