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바람 되어
邂晶(해정) 김 은숙
이미 꽉 찬듯 둥그름한 달의 비치움은
찰지게 여물어 소망 품은 보름달로 치닫고
조금씩 높아지며 빛을 내는 밤 사위는
눈만 마추치어도 애잔하여 눈물겹다
옹기종기 속삭이며 깜빡이는 별무리와
열매처럼 익어가는 달과 이 밤의 풍경은
은비늘의 물결처럼 은은히 스며드니
마주하는 눈빛도 가슴빛도 설레여온다
잎 새를 물들이는 하늘 닮은 가을비와
잎 새를 흔들어 깨우며 찰랑이는 바람이
텅 빈 가슴에 그리움으로 채워오는
아련함이 되어 적시고 흔들리운다
멀리 있는 그리움 애마른 가슴 안고
천 개의 바람으로 어둠 가르며
간절한 연서 매달고 온 밤을 날아
붙박이 별 나침반 되어 님 곁에 흩날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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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하)
천 개의 바람 되어
邂晶(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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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4
13.09.26 15:4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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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법에 걸렸습니다.
여기서 봐도 똑 같은느낌..
같은 댓글이라 패스...^^
여기서 뵈어도
같은 송강님 이라
저두 패스...~~~~~^^
네...@.@""
밤하늘을 보며 애잔함과 설레임이 교차한다면 분명한 가을밤입니다. ^^
그렇지요?~ 회장님!~
오늘은 더 가을다운 가을을
만나는것 같습니다..~
누구든 이 맘 때쯤 가을앓이가 시작됩니다.
가슴앐이여도
가을앓이여도
살아 있음의 증거이니 감사히
속앓이를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