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들어 봤어도 그 안으로 들어 가 보지 못한 것이 도덕경이었다.
철학에 관심은 가지면서도 가령 사상 체질, 동양 예언, 증산도, 밥따로 물따로, 사주 명리학, 역학, 음양 오행, 천부경...등등 ^^
고전에 대하여는 들어가 보지 않았다.
처음에 적어 보았지만 한자로 되어 있는 것이라 한자와 한글 해설을 비교해 가면서 문자 따로 해설 따로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한 문장 내에서 앞에서 따로 뒤에서 따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해설 적은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고 적었는 지...
알 수가 없고 오리무중이었어요.
인터넷 검색도 해 보았고 여러 가지 많이 뒤적여 보았어요.
서점에는 제주시라 아무리 대형 서점이라도 서울에 비하면 아주 소형일 것이므로 서너가지 해설 책이 있었다.
그 중에서 도올 김용옥 이 지은 책은 그나마 무슨 말인지 알기 쉽게 적혀 있었어요.
두번째 서점을 방문했을 때는 구름 이경숙이 해설한 책이 있었어요.
두 개를 비교해 보니 구름이 해설한 내용이 일리 있는 내용이고 말이 되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데요.
그래서 구름의 책을 선택하여 구입하게 되었는 데 잘했다 싶어요.
도올의 해설은 간략하게 적혀 있는 것이 온라인 카페에 있는 데 검색이 되요.
대부분의 해설은 아마도 왕필의 주석을 근거로 한 것이 많은 듯하고, 하상공의 주석인 듯 한 것이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찾기 힘들어요.
81장을 전부 해설하여 적어 보았지만 오리무중인 문장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또한 도가 수련 방법이나 양생의 수단이라고 생각되는 내용도 거의 찾기 힘들었어요.
무위하라, 무지하라, 부쟁하라, 검소하라, 그 외에 당시의 정치에 대한 시각이 적혀 있는 정도였어요.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이 하는 것이다(상선약수) 등의 유명한 말이 여기 도덕경에 있다는 사실도 새삼 알게 되었죠.
정말 좋은 공부했어요.
나에게 이런 좋은 공부를 하도록 해준 친구님께 깊이 감사드려요.
나 스스로의 힘으로 일일이 한자 번역을 한 것은 물론 아니죠^^.
이 정도의 해설이 책이 아닌 카페나 블로그에는 아직 찾아 보지 못했어요.
그 정도에서 뿌듯하고 긍지를 느낍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