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서론
여호수아의 내용은 모세 오경의 마지막 부분인 모세가 죽은 뒤를 이은 내용의 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 앞에까지 인도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모세가 요단 강 앞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죽었습니다. 그 뒤를 이은 하나님의 사람이 여호수아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일이 주어졌습니다.
이 여호수아서의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법을 기술합니다. 그곳에는 이미 자리잡고 살고있던 원주민들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진멸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곳에 정착해야 했습니다. 원주민들은 자신의 터전을 쉽게 내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과 전투를 통해서 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해 나가야 했습니다. 여호수아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약속의 땅의 원주민들의 정복 과정(1-12장)과 정복한 후에 약속의 땅을 배분하는 과정(6-12장), 그리고 여호수아의 말년 생애(22-24장)를 기록하였습니다.
인간 여호수아
‘여호수아’는 이 여호수아서 내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주도적으로 하였던 사람입니다. 본 여호수아서는 모세의 뒤를 이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인 여호수아의 활약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늘날 이 이름은 우리와도 아주 친숙한 이름입니다. 여호수아(Joshua)는 이름부터가 우리들이 많이 들었던 이름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 친숙한 이름은 바로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예수’의 이름을 표현하면, ‘여호수아’나 ‘호세아’라고 불렀습니다.
‘여호수아’는 원 이름이 ‘호세아’라고 불렀습니다. 그가 ‘여호수아’로 바뀌게 된 것은 출애굽 후 광야 여행 도중에 모세가 그의 이름을 ‘여호와는 구원이다’라는 뜻을 가진 ‘예호수아’(Jehoshua)라고 바꾸도록 하였습니다(민 13:8, 신 32:44). ‘예수’의 이름의 뜻이 ‘구원(salvation)’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듯, ‘여호수아’의 이름의 의미도 ‘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와 ‘여호수아’라는 이름이 친숙한 것입니다.
(1) 여호수아는 어떤 사람
여호수아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그는 출애굽의 광야 40년 동안 모세의 수종을 들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여러 성경 속에서 그를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은 충성하는 사람이었습니다(출 24:13). 그리고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모든 환경에서든지 항상 믿음 안에 선 사람이었습니다(민 14:1-9). 그가 하나님의 군사로서 두려움 없이 대적과 맞서 싸우는 용맹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출 17:8-16). 여호수아에 대한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18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신에 감동된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19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20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민수기 27:18-20)
그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자격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만 신뢰하는 믿음, 자신의 일에 충성하는 생활, 지도자로서 용맹스러운 성격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여호수아처럼 하나님께 크게 사용 받으시길 원하십니까? 당신의 그릇을 넓히시길 바랍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 주위에는 이 땅보다 더 비옥하고 아름다운 땅이 있었습니다.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약속의 가나안 땅을 들어가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한 땅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더 유추해서 보면, 우리들이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천국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의 해답이 나옵니다. 하나님께 백성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땅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곳입니다(창 12:1-7; 13:15-17; 15:7,18; 17:8; 24:7).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창세기 12장 1절에서 약속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지시할 땅’은 바로 ‘가나안 땅’입니다. 그 후로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조상들에게 거듭거듭 강조하면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가나안 땅이 영원한 고향입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役事) 속에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예루살렘을 가리켜서 “열방의 중앙”( 겔 5:5)이요, 이스라엘 땅은 “세상의 중앙”( 겔 38:12)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앙”이라는 말은 ‘배꼽’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 말은 곧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이 세상 사이를 잇는 “생명선”이라는 듯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땅 가나안 베들레헴에서 구세주(救世主)가 태어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미 5:2). 또한 구세주가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예언되었습니다(사 53장). 이처럼 가나안은 구속의 역사가 일어날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가나안 땅이 자신들의 생명과 같은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이라 할지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나안 땅의 주인의 모습이 변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범을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에서 번영케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법을 떠나서 불순종하며 우상을 섬기면, 그 땅의 주권(主權)을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에게 맡겼습니다.
기록된 여호수아서
(1) 여호수아를 기록한 목적
왜 여호수아서를 기록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서는 처음 읽었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하나님의 깊은 의도(意圖)가 있었습니다. 먼저 우리들은 이 의도를 발견해야 합니다. 이 의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이 여호수아서가 언제 쓰여졌겠느냐는 숙제가 나옵니다.
대부분 성경학자들은 여호수아서가 사사기 시대 특히 웃니엘이 사사로 있었을 때 기록되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BC. 1370-1330). 이 당시에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교훈을 알지 못하였습니다(삿 2;10).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짐으로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 주위에 있던 이방 사람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여호수아서는 사사 당시의 사람들에게 이방인들의 교훈을 따라 살아가지 못하도록 하며,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순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된 말씀입니다.
이 여호수아서의 중요한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상들의 믿음의 발자취를 보여주고 그 발자취를 따라 오도록 제시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연히 가나안 땅에 흘러 들어와 살았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허락하신 땅에서 그 약속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당연히 가나안 땅에 주인이 되어야 하고, 이방인들은 이 땅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된 사명을 가르쳐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면에서 교훈하여 주시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결한 백성이니 가나안 원주민들의 바알 신과 같은 타락하고 부패한 모습을 본 받지 말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결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도록 제시합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이방인들의 종교, 습관, 환경과 영적인 전쟁을 치러서 승리해 나가야 했습니다. 즉, 하나님 백성으로서 애국심과 성결성을 고취하기 위한 내용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마지막 교훈은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배분하는 과정을 기록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배분되어진 땅을 인간의 욕심을 따라서 취득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교훈합니다. 힘(Power)의 원리로 힘없는 사람(지파)들의 땅을 취득하여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간 후에 돌려주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배반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삶의 방식은 이방인들의 생활 방식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2) 여호수아의 기록 연대
여호수아의 어느 연대를 기록하였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모세오경이 존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후의 역사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와 함께 요단강을 건널 때부터 시작하여 그가 110세 죽기까지 기록하였습니다.
모세 오경과 연결해서 보면,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부터 시작한 약속의 땅에 대한 약속이 어떻게 성취되었는가를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가나안 땅에 사는 것은 역사적 전통성을 가지고 산다는 교훈을 주기 위한 말씀입니다.
교훈서로서 여호수아
오늘날 우리들은 여호수아서를 읽으면서 어떤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까? ‘여호수아’는 ‘예수’의 그림자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영원한 약속의 땅인 천국을 사모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떠한 희생을 치른다 할지라도 천국을 사모하면서 빼앗기지 않도록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생활 속에서 또한, 세상들과는 다른 생활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함을 유지하면서 살아가야 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천국을 사모하는 것과 천국 백성의 성결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천국을 사모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하게 살아갑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느슨하면, 이 세상에서도 삶이 느슨해집니다. 느슨해지면 모든 것이 느슨해지고 결국에는 세상의 것들이 우리를 삼켜버립니다. 우리의 삶의 주권(主權)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풍속에 있고, 마귀의 종이 되어 비참한 생활을 하면서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