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가> 읽으면서는 한비자가 오히려 권모술수의 희생양이 되었다고 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아무리 좋은 이상이나 말도 결국엔 실행하는 주체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현실을 보았달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이 법으로 통치되는 건 똑같은데, 불의한 현실 또한 여전한 것도 놀라웠습니다. 예전에 조선왕조실록을 읽은 적이 있는데, 지금 세태랑 완전히 똑같아서 놀랐어요. 신하, 관료들이 권력 관계에 따라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자기 사람은 끔찍이도 챙기는 게 똑같더군요.
법에 의한 통치, 중앙집권체제는 조직이 커지는 나라 단위의 규모에선 효율적이겠지만 필연적으로 억압이 발생하고, 제도를 다루는 인간의 욕망에 따라 불의가 자행되기 쉽단 점에 근본 한계가 있다고 느꼈어요. 국가 패러다임이 갖는 한계와 마찬가지겠죠. 그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은 뭘까 고민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강의> 읽으며 여러 사상 살펴봐 재밌고 유익했어요. 서로 충돌하고 때론 보완하기도 하는 사상을 보면서, 춘추전국시대의 시대과제가 얼마나 시급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네요. 제자백가 사상가들이 치열하게 그들의 오늘을 고민했듯, 우리도 오늘을 고민하며 계속 공부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
첫댓글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법이 무엇일까 다음 읽을 책인 도덕경이 영감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