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28】 9
55) 내궁(內宮)의 권속들을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所有一切內宮眷屬과 妓侍衆女가 皆顔貌端正하고 才能具足하며 談笑歌舞가悉皆巧妙하며 種種衣服과 種種華香으로 而以嚴身이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내궁(內宮)의 권속과 시중드는 기녀들이 있는데, 모두 용모가 단정하고 재능이 구족하고 말하고 웃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모두 아름답고 가지각색 의복과 가지각색 꽃과 향으로 몸을 장식하였느니라.”
▶강설 ; 60종의 보시 중에 55번째는 내궁(內宮)의 권속들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예컨대 보살이 한 나라의 제왕이 되어 수많은 아름다운 궁녀들을 거느리고 있다가 그들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아낌없이 다 보시하는 것을 설하였다.
見者歡喜하야 情無厭足하나니 如是寶女百千萬億那由他數가 皆由菩薩善業所生이라 隨意自在하야 敬順無失이어든
“보는 이들은 환희하여 싫은 생각이 없나니, 이와 같은 여자의 수효가 백 천만 억 나유타인데 모두 보살의 선(善)한 업(業)으로 생기었으며, 뜻에 맞고 자재하게 공손히 복종하여 허물이 없었느니라.”
▶강설 ; 제왕을 시중드는 궁녀들이라면 그들의 미모와 재능이 얼마나 뛰어나겠는가. 뜻에 맞게 행동하고 공손히 복종하여 허물이 전혀 없는 어여쁜 이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숫자도 또한 무수히 많으리라.
盡以布施諸來乞者호대 而於其中에 無愛樂心하며 無顧戀心하며 無耽着心하며 無繫縛心하며 無執取心하며 無貪染心하며 無分別心하며 無隨逐心하며 無取相心하며 無樂欲心이니라
“이 모두를 와서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면서도 그 가운데 사랑하는 마음도 없고, 그리워하는 마음도 없고, 집착하는 마음도 없고, 속박하는 마음도 없고, 고집하는 마음도 없고, 물드는 마음도 없고, 분별하는 마음도 없고, 따라가는 마음도 없고, 형상을 취하는 마음도 없고, 좋아하는 욕망도 없느니라.”
▶강설 ; 아름답고 재능이 뛰어난 그 많은 궁녀들을 누군가가 와서 요구한다면 어찌 아깝지 않겠는가마는 그들을 보시할 때에는 위와 같은 열 가지 중생들이 가질 수 있는 마음들이 전혀 없이 보시하는 것이다.
菩薩이 爾時에 觀諸善根하고 爲欲令一切衆生으로 咸得出離故로 廻向하며 得佛法喜故로 廻向하며 於不堅固中에 而得堅固故로 廻向하며
“보살이 그때에 모든 선근을 관찰하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다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부처님의 법에 대한 기쁨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견고하지 못한 데서 견고함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느니라.”
▶강설 ; 보살이 궁녀들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목적을 밝혔다.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의 고통에서 다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부처님의 법에 대한 기쁨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는 등의 열 가지를 들었다.
得金剛智 不可壞心故로 廻向하며入佛道場故로 廻向하며 到於彼岸故로 廻向하며 得無上菩提心故로 廻向하며 能以智慧로 了達諸法故로 廻向하며 出生一切善根故로 廻向하며 入三世諸佛家故로 廻向하나니
“금강 같은 지혜와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부처님의 도량에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저 언덕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가장 높은 보리심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지혜로 모든 법을 통달케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모든 선근을 내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삼세(三世) 모든 부처님들의 가문(家門)에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느니라.”
▶강설 ; 보살이 자신이 거느리던 아름다운 궁녀들을 보시하면서 회향하는 목적을 다시 또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금강 같은 지혜와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부처님의 도량에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저 언덕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는 등이라고 밝혔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如是法하야 生如來家하며 增長諸佛淸淨勝因하며 出生最勝一切智道하며 深入菩薩廣大智業하며 滅除一切世間垢惱하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법에 머물러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며,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수승한 인연을 증장하고, 가장 수승한 일체 지혜의 도(道)를 내며, 보살의 광대한 지혜의 업(業)에 깊이 들어가서 모든 세간의 때와 번뇌를 제멸(除滅)하느니라.”
▶강설 ; 보살이 제왕으로서 자신이 거느리던 궁녀들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법에 머물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며,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수승한 인연을 증장하게 되는 등의 결과가 있게 된다.
常能供施功德福田하며 爲諸衆生하야 宣說妙法하며 善巧安立하며 令其修習諸淸淨行하며 常勤攝取一切善根이니라
“공덕의 복전에 항상 공양 보시하고,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연설하며, 교묘하게 제자리에 있게 하되 그들로 하여금 모든 청정한 행(行)을 익히게 하며, 모든 선근을 부지런히 거두어 지니게 하느니라.”
▶강설 ; 궁녀들을 보시하면 공덕의 복전에 항상 공양 보시하고,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연설하는 등의 이익이 있음을 밝혔다. 아래는 원을 세워 회향하는 내용이다.
菩薩이 爾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이 그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所謂願一切衆生이 常得無量三昧眷屬하야 菩薩勝定이 相續不斷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무량한 삼매와 권속을 얻어 보살의 수승한 선정(禪定)이 계속하고 끊이지 말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樂見佛하야 悉入諸佛莊嚴三昧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을 뵈옵기를 항상 좋아하여 모든 부처님의 장엄한 삼매에 들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成就菩薩不思議定하야 自在遊戲無量神通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의 부사의한 선정을 성취하여 한량없는 신통에 자재하게 유희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入如實定하야 得不壞心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실제와 같은 선정에 들어 부서지지 않는 마음을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盡獲菩薩甚深三昧하야 於諸禪定에 而得自在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의 깊고 깊은 삼매를 다 얻어 모든 선정에 자재함을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解脫心하야 成就一切三昧眷屬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해탈한 마음을 얻어 모든 삼매와 권속을 성취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種種三昧에 皆得善巧하야 悉能攝取諸三昧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갖가지 삼매에 모두 교묘함을 얻어 모든 삼매의 모습을 거두어 가지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勝智三昧하야 普能學習諸三昧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수승한 지혜의 삼매를 얻고 여러 삼매의 문을 배워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無礙三昧하야 入深禪定하야 終不退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걸림 없는 삼매를 얻고 깊은 선정에 들어가 마침내 잃어버리지 말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無着三昧하야 心恒正受하야 不取二法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집착이 없는 삼매를 얻고 마음이 항상 바르게 받아들이고 두 가지 법을 취하지 말아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一切內宮眷屬時에 善根廻向이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내궁의 권속들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爲欲令一切衆生으로 皆得不壞淸淨眷屬故며 爲欲令一切衆生으로 皆得菩薩眷屬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청정한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무슨 까닭으로 보살이 내궁의 궁녀들을 보시하는가를 열다섯 가지로 밝혔다. 오로지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고, 성숙하고, 성취하기 위한 내용들을 아래와 같이 열거하였다.
爲欲令一切衆生으로 悉得滿足佛法故며 爲欲令一切衆生으로 滿足一切智力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법을 만족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의 힘을 만족케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欲令一切衆生으로 證於無上智慧故며 爲欲令一切衆生으로 得於隨順眷屬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를 증득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순종하는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