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콤님들!
진즉, 몇년 전 부터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마클때부터 재미난 에피소드나 댓글들을 나름 열심히 달고 퍼나르는게 일상이였는데
이제 나이 먹으니 슬슬 노안도 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글 올리려면 정말 큰 맘 먹고 올리게 되다보니
이제야 올립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고양이들의 지상낙원~ 냥토피아 아파트 입니다!
저희 달콤 아파트를 이사온지 십년인데, 언제부터 냥토피아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냥 길냥이 인줄 알았던 냥이들을 인지하고 친구가 된 건 대략 2015 전후가 아닐까 싶어요
그 이전엔 가끔 고양이 울음소리도 들리고, 봄/가을쯤엔 엄마 잃은 아가들이 주기적으로 보여서
여간 마음 쓰이기도 했고, 어떤날은 비오는날 구석에서 우는 꼬마를 보고
주민들도 쟤 어떻게해.. 너네 엄마 어디가서 비맞고 있어? 이러고 발만 동동 구르곤 했었지요.
17년 5월 사진...
이 아이는 뒷동 지하실 근처에서 누군가 밥주었는데 지금쯤 성묘가 되었나 모르겠어요
저희 아파트는사진처럼 방치된 화단이 있는 오래된 아파트 입니다
예전에 어떤 아이를 임보하다 본가로 들어오면서
적적한 집안에서 참 아쉽게도 개나 고양이를 임보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가끔 아파트에 길냥이들이 보이고, 주기적으로 발정기 애기 울음소리나, 아가냥들이 보이곤 했을뿐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저희 806동에 상주하는 듯한 , 익숙한 길냥이 들에게 다가갔는데,
아이들이 사람손을 타는게 피하지 않아서 친해지게 되면서
직접 키우진 못해서 동네에서라도 길양이를 보면서 힐링과 위안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어느날 보니 저희동은 저 외에도 고양이들에게 호의적인 분들이 좀 계시는 듯 했고,
다른 동도 조심스럽게 은둔형 캣맘들이 계시는 것 같았어요.
이 사진은 1동 화단으로 옆에는 뚝배기에 물과 고양이 사료가 있고, 그 옆에 새들 급식소 입니다.
밤이나 낮이나 우산은 켜져 있습니다. 소문에 주민과 경비 아저씨가 함께 매일 저렇게 주신다네요.
정해진 식사 시간 이후엔 냥이 뚝배기가 비어져 있는데 늘 깨끗하게 관리 하시더라고요.
이구역 길냥이 두마리가 늘 와서 먹는다네요.
이 사진은 다른 동의 사진인데, 이곳도 늘 저렇게 우산이 박혀 펼쳐져 있습니다.
언제부터 저렇게 급식소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비가오나 눈이오나 늘 사료와 물이 있습니다. 소문에 3동~4동 주민께서 관리 하신다 합니다.
아까 1동 급식소는 화단 안쪽에 있어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눈에 띄이지 않지만
여긴 길바닥 통로..주민들이 오가는 대로변에 버젓이.365일!
대로변이지만 옆에 주차된 차와 나무들이 가려줘서 은근 길냥이들 접근하기가 좀 수월한 분위기.
이 급식소는 토박냥보다 나그네 냥들이 종종 보이는 급식소 입니다.
위에 사진과 같은 장소인데,이렇게 당당히 대놓고 차려놓은 급식소 인듯 싶지만도
정작 아파트 숨은 캣맘들은, 다른 주민들의 시선을 아주 조심스러워 한다는 경비아저씨 말씀
그 탓인지 얼굴 뵌적은 한 번도 없네요.
그리고 최고는 냥토피아인 저희 아파트 중에서도 최고의 파라다이스는 제가 사는 6동인데..
저희 달콤 옆단지 씁쓸아파트는 저희 아파트 보다 15년 정도 늦게 생긴 단지라
조금 더 최신 아파트라 아파트 화단이나 조경이 깔끔한 곳인데, 그동네 캣맘 언니께서 저희 아파트의 이런 환경을
너무너무 부러워 하세요.
그동네 경비아저씨, 주민,동대표들은 고양이 싫어해서 눈치가 보여 구석진 한 곳에서만 몰래 몰래 주고 계신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