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로마를 정복한 복음 / 사도행전 28:16-31
당시 로마는 세계를 통일한 거대한 제국이었습니다. 정치, 문화, 법률, 군사력, 그리고 경제력으로 세계를 정복했던 제국을 어느 나라가 감히 정복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때 죄인 바울이 로마로 보내졌는데, 겉보기에 그에게 무슨 힘이 있고 무슨 생명력이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선택하셨습니다. 바울이 아니면 로마를 정복할 수 없었고, 로마를 정복하지 않으면 복음이 세계를 정복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학자로서, 로마 시민으로서,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가말리엘의 제자로서 보내신 것이 아니라, 죄 없는 바울을 죄인으로 만들어 보내셨습니다. 이는 죄 없으신 예수님을 죄인으로 만들어 죽게 하신 것과 같습니다.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는 큰 건물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셋집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만 생명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에 오실 때 마구간에서 태어나시고, 머리 둘 곳도 없이 고생하며 전도하셨습니다. 그 셋집을 찾은 사람들 중에는 믿는 사람도 있었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명의 말씀은 겨자씨와 같아서, 비록 작아도 큰 나무가 될 수 있듯이, 그 믿음의 나무는 온 세상을 뒤덮게 될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죄인을 버리지 않으시듯이, 바울 같은 죄인을 더욱 사랑하신 것 같습니다. 바울은 양심적이고 열정적인 인물이었으며, 그의 믿음은 순수하고 부흥을 일으키는 믿음이었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한 죄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뜨겁고 순수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금전이나 명예를 요구하지 않았고, 오직 순수한 열정과 양심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거기에는 성령님께서 함께 하셨고 생명이 역사했습니다. 2년 동안 그 작은 집 안에서 하나님 나라가 임했고 성령님께서 역사하셨습니다. 강력했던 로마 제국 내부에서 변화가 일어났고, 이는 마치 가루 세 말 속의 누룩과 같았습니다. 당시 로마가 그리스어로 세상을 통일했듯이, 바울은 그리스어에 능통한 학자였고, 로마법으로 세계를 통일했듯이 바울은 하나님의 율법학자로서 세계를 통일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으로서의 바울이 아닌 세계적인 인물로서의 바울을 택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장 적임자였고 비할 데 없는 일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태어나기 전부터 택하셨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장 8절에서 말했듯이, 로마 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칭찬받게 되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