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세상에 머물고 싶다
네번째 수필 ( 금요일은 바다색)
앙꼬야,
금요일은 바다색이야.^^
우리 앙꼬 금요일마다 하늘색 원피스 입자.
넌 그거 입으면 다들 쳐다볼걸.
남자는 예뻐서, 여자는 질투나서
동 나이때 나오지 않는 쿼리티가 높은
아름다움 때문에 ㅋㅋ
부산은 오빠 도시가 아니기에
추억도, 친구도 없어.
부산은... 음... 그냥 너의 도시야.
오빠 관심은 몇번 말하지만 부산이 아니라
앙꼬 너야^^
네가 살아온 도시였기에^^
특별한거야^^
그 도시 이름 몇 번을 들어도 재미있지.
너가 숨셨던, 자랐던 곳이니까^^
사투리도 점점 내 귀에는 표준말이 되가고^^
나도 모르게 부산억양이 장착되어가고
이야기가 길든, 짧든 늘 같은 말로 끝나잖아.
"그때 오빠가 있었어야 했는데." ㅋㅋ
오빠가 편한지 너는 이전 남친들
얘기도 늘 솔직하고 숨김없이
전부 다 얘기해주잖아^^
너만 아는 은밀한것 까지도 ㅎㅎㅎ
지난 시절 너의 연인들 이야기.
오빠는 늘 재밌게 듣지.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고
그때 그 놈들이 엄청 부럽고 질투나~
" 아니 내 여친을 이렇게 대했단 말이야"
근데 내심 부러움보단 질투가 컷지. ㅎㅎㅎ
질투 안나면 그게 인간이냐~~ ㅋㅋ
근데 넌 아직까지도 그 놈들
이름까지 다 기억하잖아.
앙꼬야, 싹다 잊어.
이젠 오빠 이름만 기억해줘.
알았지?
오빠 질투쟁이 ㅋㅋㅋ
근데 오빠이름은 영어이름으로
기억해야 되나?
한글 이름이름으로 기억 해야 되나?
아니면 선배로 기억하려나 ㅎㅎㅎ
뭐가 됐던 그 전 머스마들 싹다 릿셋해!!!
릿~~~~~셋
그리고 오빠이름으로 덧붙혀
OK? ㅎㅎㅎ
난 너무 너무 궁금해^^ 무슨일을
어디서 어떻게 어떤 이들과 네가 일했는지.
"나 예전에 카페서 일했다."
"어디서?"
"서면."
오빠는 계속 물었지.
어떤 카페였는지.
손님은 많았는지.
너는 하나하나 조근 조근 답해줬어.
퇴근하고 놀던 얘기도.
거기서 남친 생긴 얘기도.
이상하게 그 얘기 들으면
오빠도 거기 있었던 것 같아.
그때 오빠가 그 카페에 단골이
됐어야 했는데 ㅎㅎㅎ
그래야 그때부터 앙꼬너는
영원히 내 천사가 되는건데
아깝다ㅎㅎㅎ
그래도 괜찮아
지금이라도 만났으니 ㅎㅎㅎ
하지만 점점 질투 스코어보드가
마음속에 점수판이 세워지지. ㅋㅋ
서면 카페 얘기, 1.5점.
나이트장 얘기, 3.5점.
첫 남친 얘기들 5점.
웨이터.
아놔 짜증나~~~7
"오~ 그래서?"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속으론 오빠랑 심하게 저울질 중. ㅋㅋ
근데 이 질투는 오래 안 가.
금방 없어져~
네 한마디면 끝나거든.
"이제 난 너 없으면 안 되겠다."
"보고 싶어, 널 또 만나고 싶어."
그 말에 스코어보드는
순식간에 싹 지워져. ㅎㅎㅎ
세월에 흘러 흘러 지금은 내 옆에 와있잖아^^
앙꼬야 우리 부산에 가서 같이 살면
톡톡 손가락으로 우리 만의 신호
버스나 지하철에서 하자고 오빠가
만들었잖아^^
근데 두손 가득 손에 뭐 들고 있으면
톡톡 신호를 보낼순 없겠지?^^
그래서 오빠가 또 만들었어.
우리만 아는 무호부스 신호 두개^^
하나는 눈.
말없이 두 번 깜빡이면
"사랑해"라는 뜻.
또 하나는.
좋을 때마다 코 찡긋 찡긋 두번 하는 거.
"그건 사랑한다는 뜻이야"
하나더 입술 내밀고 있는것도 하자 ㅋㅋ
그럼 넌 이렇게 묻겠지
" 그건 뭔대?"
"너무 하고 싶다는 신호ㅋㅋ
네 향기에 이미 완전 준비마침 ㅎㅎㅎ "
밖에세 내가 입술을 내밀면
빨리 다른데 시선을 도려
오빠 눈 마주치지 말고 ㅋㅋ
그래야 이 급 느낌 정리되지 ㅎㅎㅎ
밖에서 내가 입술만 주~욱 내밀면
너는 아무 말 없이
그냥 웃을 거야.
똔가~ !!
그러면 오빠는 이렇게 말해야지~~
" 나 지금 나름 엄청 유혹 중이니까,
너~~~ 밖이라고 너무 안심하지 마!"
그럼 넌 길 가다가 웃음 터져서 오빠 팔뚝
찰싹 때릴지도 몰라!
"야, 이래서 내가 너를 안 좋아할 수가 없다.
신호 접수했다 와 이래 급하노? ㅋㅋ
신호 접수했다꼬 맘 다 묵었나 보네!
알았다, 고마 퍼뜩 택시 부를 테니까
너 입술 고마 집어넣고!
내 손이나 꽉 잡으라. 집에 가가 보자!"
언능 집에 가자~~ 고고 씽~~♡♡"
함께 살면 밤엔 또 다른 전쟁이 있을걸.
이불전쟁~ ㅎㅎㅎ
이불 뺏기 전쟁.
"야, 니가 다 가져갔잖아."
"아니거든."
그러면서도 못 이기는 척
오빠가 너 다 덮어줄거야.
뭐 오빠는 이불 없어도 돼 ㅋㅋ
대신 네 등 뒤에
바짝 붙어서 잘 거야.
네 체온을 덮고 자면 돼 ㅎㅎㅎ
사실 난 이불 보다 이게 더 좋지~~
이불 다 너 가져
난 너 가질테니까
응큼 공작 보소 ㅋㅋ
그렇게 자다가 알람이 울리면
넌 분명
"5분만."
"어제도 5분만 했잖아."
"이번엔 진짜 5분."
5분후 알람이 다시 울리고...
"...5분 지났다
방금 두 번째거든."
"...10분만."
10분 뒤엔
"앙꼬야 우리 진짜 늦었다."
"지금 8시 반이야."
"...어? 진짜?
아 몰라~~~."
둘다 일 마치고, 또는 수강 마치고
서면역에서 만나 저녁 먹을겸 산책돌면
우리 까지 꼭 끼고 서면을 걷자^^
더워도~ 추워도~ 비와도~ 눈와도
차와도 ㅋㅋ
걷다가 네가 가끔 기억이 되살아나면
걸음을 간혹 멈추겠지.
"왜?"
"저기. 카페 있던 자리."
그때마다 오빠는 카톡지도에
별표를 하나씩 남길 거야.
너는 몰라도
오빠 지도엔 별이 매주 매달 쌓일거야~
너의 시간이 머물렀던 곳이니까~~
별달아 주는 거야~
나중에 똑같은 자리 또 걸으면
그때 얘기 대화하며 걸을려고
그 시절 오빠는 없었지만
대화하다 보면 마치 너도 이 사람이
거기 마치 있었나 싶을정도로 착각이 들
정도로 오빠 티키 타카 딱딱 맞출려고 ㅋㅋ
사랑은 대화야
그리고 주제고
추억 공유야^^
네 추억속에 네가 빠져 있으면
업데이트 하면 돼.
네 머리와 내 머리에~~♡♡
오빠 거기 있던걸로 ㅎㅎㅎ
본걸로 ㅎㅎ
걷다가 배고프면
붕어빵 한 봉지 사자.
"마지막 하나 내 거다!."
"아니 내 거그든!!."
"어? 방금 오빠 거였는데?"
"그럼 이제 네가 먹은 거네."
오빠는 늘 너 하나 더 먹으라고
일부러 천천히 먹을거지롱~
우리 얘기 한개라도 더 먹어~♡
저녁에 배가 출출하면
우리 야시장 걸어 가자~~
반바지 입고 모자 쓰고^^
쪼리 신고
오빠는 너랑 시장 갈 때마다
너랑 같은 자리, 같은 각도로
사진을 찍을거야^^
근데 사실 오빠는
그날그날 몰래 찍는 게 더 많을것 같아^^
"또 찍었제."
"...아닌데."
"핸드폰 소리 다 났거든."
"...이거 몇 장이고?"
"세어본 적 없는데."
"거짓말."
"...427장."
"미쳤나."
"너무 예뻐서 안 찍을 수가 없다."
"한 장만 더 찍어봐라."
"이번엔 제대로."
"428장."
나중에 늙어서
그 사진들 넘겨보며 앙꼬야
우리 앙꼬 아랫배 살짝나와도 예쁘네
하고 웃겠지. 우리 앙꼬 너무 예쁘다~~
다시 다리 건너 영도로~~
살아보고 싶은 우리둘만의 도시.
왜 영도냐면?
너 알아보는 사람 없을것 같아사 ㅋㅋ
만약 알아보면 화명동 간다 ㅋㅋ
산 넘어 가는거지~
영도는 바다 가까이 있는데
조용해서 좋아~
야경도 좋고~
아침에 아파트 창문열면 짠 바람이
집으로 솔~솔 들어올거야
그러면 늘 한결같은 소리가 들리겠지
달그락 달그락~
원두 가는 소리야^^
어느 금요일 오전
햇살이 창으로 들어오면
"오빠, 저 배 어디 가는 걸까."
"몰라. 어디든 가겠지, 우리처럼."
"따뜻한 커피 주라 한잔 마시자"
커피 다 마시고 둘이 누워서 찌질이
음악 틀어놓고 오빠가 뒤에서 널 안고
하늘 보고 있으면 넌 말할거야
"좋다 이것도"
아무것도 안해도....
오빠는 널 눈을 두 번 깜빡여 줄거야
( 사랑해~ 무호부스)
그러다 문득 입술 내밀지 ㅋㅋ
할거 없을땐 우리 사랑하면 돼지^^
오빠는 준비됐다 ^^
ㅎㅎㅎ
일일 일쾌감 끝나고 긴 쇼파에
잠시 누워 낮잠을 즐기자~~
잔잔한 음악과 사랑의 여운은 그대로인데
노을빛이 바다로 부터 우리집
거실에 들어오겠지.
"오빠."
"응?"
"이 시간 좋다."
"우리 계속 이럴 거야. 늙어서도."
"약속이가?"
"피~! 도장 찍자."
그럼 오빠는
"도장?
엄지 손가락으로 찍을까?
딱딱이로 찍을까?
ㅎㅎㅎ"
"뭐고 너 금방 또 섰나?"
" 그러니깐 살 닫지 말라고 ㅎㅎㅎ"
"근데 넌 부산이 왜 그렇게 좋노?"
"그냥… 네 동네니까."
사투리 눈치도 안 보고,
"억수로."
"쪼매만."
질리지가 않아.
네 말투
목소리
사투리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체널이야^^
"사랑해, 우리 얘기.
이리 와, 오빠 옆으로."
이렇게 웃고 떠드는 하루하루가
사실은 오빠한테 제일 큰 사랑이야.
근데 앙꼬야,
오빠가 왜 금요일을 바다색이라고 했을까?
나도 몰라 ㅋㅋ
그냥 쓰다보니까~~
색깔별로 편지 쓴다고 시작해놓고
매번 이유는 나중에 찾는 것 같아.
근데 쓰다 보니 알겠더라.
바다색이 꼭 시원하고
멀리 있는 색인 줄만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
버스 옆자리에서 느끼던
너의 체온.
퇴근길 도로에서 마주친
익숙한 너의 옆모습.
그 주변을 바탕으로 물들인 하늘색.
젊은 연인들의 사랑이
파도처럼 몰아쳤다 빠지는 거라면,
우리 사랑은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푸른 하늘 같아.
매일 같은 곳에 있는데
매일 다른 빛을 내는 하늘처럼,
너도 오빠한테 그래.
오빠 눈엔 지금 네가 제일 예뻐.
오빠 인생의 유일한 정답, 앙꼬.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편지 속에서만큼은
넌 오빠 옆에 있잖아.
그래서 이 편지, 계속 쓸 거야.
다음 주는 또 무슨 색일까?? ㅎㅎㅎ
Ps1:
젊었을 땐 사랑이
곁에 붙잡아 두는 일인 줄 알았어.
나이 먹고 보니 반대였어.
그 사람이 가장 그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으로,
기꺼이 함께 가주는 일이었어.
"그게 부산이었어"
오늘 밤엔 꿈속에서라도
네가 살던 그 거리를
함께 걷고 싶어.
다음 주는 무슨 색으로 갈까.
눈, 두 번 깜빡여줄까?
아님 입술 내밀어 줄까?
ps2:
앙꼬야,
우리가 부산에서 살면서 싸우거나
마음이 조금이라도 엇나가는 날이 오면,
서로 말없이 5분만 서로를 가만히 안아주자.
밖에서 톡톡 신호나 눈 깜빡임으로
사랑을 확인했듯이, 집에선 그 포옹이
우리 화해의 신호인 거야.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지?'
라는 뜻의 5분.
서로의 심장 소리를 듣다 보면,
화가 났던 것도, 질투했던 것도,
다 아무 일 아니게 될 거야.
우리 그렇게 서로의 안식처가 되어주자."
사랑해 💚
ps3
사랑해, 내꺼.
우리 내일도, 다음 주도, 계속
이렇게 편지처럼 예쁘게 꽁냥 꽁냥 사랑하자.
다음 주는 무슨 색 편지 써 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