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칠레 산호세 광산이 붕괴되어
지하 700미터에 광부 서른세 명이 매몰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69일 만에
기적적으로 전원이 생환하는데, 당시 지하에
매몰된 광부들이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국민시인
" 네루다"의 시를 돌려 읽었다. 실제로 그의 시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즐겨 암송되고 노래로
불리며, 대중 영화에도 등장한다.
무너진 광산 속에서 읽은 시들중 하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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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기쁨 / 파블로 네루다
나는 쓴다, 물과 달을, 변치 않는 질서의
요소들을, 학교를, 빵과 포도주를,
기타와 연장을 필요로 하는 소박한 이들을 위해 쓴다.
나는 민중을 위해 쓴다, 설령 그들의
투박한 눈이 나의 시를 읽을 수 없을지라도,
언젠가 내 시의 한 구절이, 내 삶을 휘저었던 대기가,
그들의 귓가에 닿을 날이 오리라,
그러면 농부들이 눈을 들 것이다,
광부는 웃음 띤 얼굴로 바위를 깨고,
제동수(制動手)는 이마의 땀을 닦고,
어부는 팔딱거리며 그의 손을 불태우는 물고기의
빈짝거림을 더욱 선명하게 보게 될 테고,
갓 씻은 깨끗한 몸에 비누 향기 가득한
기계공은 나의 시를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들은 말할 것이다, "그는 동지였다"고.
그것으로 충분하며, 그것이 내가 바라는 월계관이다.
ㅡ 파블로 네루다 (칠레, 1904~1973, 1971년 노벨문학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