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
원작 ; 프랑수아즈 사강.
감독 : 오토 프레밍거.
주연 : 데보라 커. 데비드 니븐. 진 세버그.
개요 :
18세의 프랑스 처녀 프랑소아스 사강이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아버지와 딸의 생활감정을 섬세하게 반영한 화면은 역시 불란서적인 정서가 묻어 있고,"황금의 팔"에서 호평을 받던 거장 오토 프레밍거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빛나는 영화그림의 어린 여주인공역의 진 세버그(세실 분)는 숏 머리가 당시 유행하기도 했었다.
줄거리 :
주인공인 세실(진 세버그)은 홀아비인 아버지와 아버지의 애인인 엘자와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해변의 저택으로 놀러간다.
휴가를 잘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예전 어머니의 친구인 안느가 저택으로 아버지를 찾아오게 되고, <엘자>와 <안느>의 미묘한 애정싸움이 시작된다.
<엘자>는 29살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안느>는 이지적이면서 단정한 아름다움을 가진 40대의 이혼녀이다. 결국 아버지는 <안느>와 결혼하기로 하고, <엘자>는 상처를 입고 떠난다. 이러한 광경을 보며 엘자에게 정이 들었던 <세실>은 <안느>에게 반감을 가지게 되지만, 안느를 직접 얼굴을 대하고 만나면 그녀의 압도적인 단정함과 도도함과 바른 행동에 다시금 자신을 복종시켜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그녀가 없는 곳에서는 그녀를 증오하지만 그녀를 만나면 그녀를 존경하게 되는 이중적인 성향을 보인다. 휴가 중에 만난 <시릴로>와 사랑에 빠지지만,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안느>는 어머니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엘자>에게 다시금 연정을 느낀 아버지는 안느 몰래 엘자를 만나지만 이것을 목격한 안느는 실망하고 저택을 떠난다. 이것을 알게 된 아버지와 <세실>은 <안느>를 뒤쫓지만 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소식을 통보받는다. 이별은 추억을 미화시키는 것 같다. 특히나 극단적인 이별인 죽음은 그 사람과 함께한 모든 추억을 아름답게 한다. 아버지와 세실은 가벼움이었다면 <안느>는 무거움이다. 아버지는 한 여자에게 정착하거나 구속받지 않았고, 나인 쎄실은 대학의 입시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즐겼다. 그런 가족이 안느를 만나면서 안정되도록 압박을 받았다. 그런 안느는 안정감을 주기도 했고 때로는 답답하기도 했다. 안느의 부음을 듣는 순간 아버지와 나는 안느를 그리워했다. 제목인 슬픔이여 안녕은 중의적 의미를 가지는 듯 싶다. 이때의 안녕은 Hello일수도 Goodbye 일수도 있다. 죽음을 맞닥뜨림으로 인한 슬픔일 수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인 자유로움을 다시금 찾았다는 의미에서 속박이라는 슬픔을 떨쳐버린 것일 수도 있다. 17살의 여자의 심리란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