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시르투인(Sirtuin) 유전자
우리 몸에는 대략 50조(兆)개에 이르는 세포가 있다고 합니다.
이 엄청난 수의 세포가 하나 하나 모두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한 법입니다.
그런데 50조 개가 되는 천문학적으로 많은 세포 중에는 간혹 병들거나 찌들은 세포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몸 안 어떤 부분이든 그렇게 세포가 병들거나 이상이 생겼을 때에 병든 세포를 치료하고 수리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곧 시르투인(Sirtuin)유전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체를 오묘하게 만드신 것을 보면 경탄(敬歎)스럽습니다.
그러므로 시르투인 유전자의 활약이 활발하면 그 사람은 건강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병들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맡은 유전자가 위장(胃腸)에 음식이 없을 때에만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참 희한합니다. 위장에 음식이 차 있거나 배에 기름이 차 있을 때,
시르투인 유전자는 열중쉬어 자세로 꼼짝하지 않고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고 합니다.(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중에서)
그런데 요즘 현대인들은 어떻습니까?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도 영양을 위해 하루 3끼 식사를 꼬박 꼬박 하고 수시로 간식도 먹다 보니 비만 인구가 넘쳐납니다. “먹는 게 남는 것이다.” “먹고 죽은 시신은 때깔도 곱다.”라는 구시대 격언들을 가져다가 과식(過食)을 미화시키고 있습니다. 시르투인 유전자가 세포 수리하러 출동할 여지가 없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특히 고혈압이니 당뇨병이니 하는 각종 성인병이 생겨나고 건강이 망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하기를 원한다면 하루에 한번은 꼭 위장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배고픔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야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앙인들에게 금식기도의 아름다운 제도를 만드신 것도 그 사람의 영적 건강은 물론, 육적 건강까지 생각하신 위대한 섭리입니다.
금식기도를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시르투인 유전자의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적어도 먹는 일에 있어서는 이 말이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