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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을까? | 해월 선생님의 진리 이야기(해월법설)
전체공개 2016.12.15. 13:25
말머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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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최시형 선생님은 왜 ‘북(北)’이라는 말을 포기할 수 없었을까?
해월 선생님은 자신의 공식 직함을 ‘북접주인’이라고 했습니다.
수운 선생님 살아 계실 때 당신께서는 경주 남쪽을 맡아 포덕하고, 해월 선생님께는 경주 북쪽을 맡아서 포덕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내려주신 지위입니다.
이후 수운 선생님 돌아가시고 동학 지도부가 숨어서 조직하다가 어느 정도 세력이 형성된 뒤에 다시 해월 선생님의 지위에 대한 이야기가 제자들 사이에서 나오게 됩니다.
주된 이유는 해월 선생님께서 ‘북접주인’이라는 이름을 쓰면 반드시 남접이 만들어져서 분열 가능성이 생긴다는 염려였습니다.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고, 그 주장을 할 당시 분열의 가능성이 보였던 걸 생각하면 일리있는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 충분히 판단하신 뒤에 해월 선생님께서는 자신이 북접주인 이라는 지위를 쓰는 이유가 돌아가신 수운 선생님을 따르는 의미라는 걸 이해해 줄거라고 생각하고, 이 일을 하늘에 맡겨 버립니다.
해월 선생님의 북접과 관련된 정설 이야기입니다.
정설인 만큼 여러 가지 관련 자료와 증언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정설이고 실제라는 걸 인정하지만, 정말 이 이유만일까 생각해보면 그건 아닙니다.
왜냐면 제자들이 판단한 분열의 가능성에 대해 실제 해월 선생님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해월 선생님은 38년을 국가의 지명 수배를 받았던 국사범입니다.
요즘으로 하면 국가보안법의 내란음모 수괴죄 정도라고 보면 될 겁니다.
오랜 도피 생활은 선생님께 늘 위기 의식을 심어줬고, 매사에 조심하고 작은 일 하나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마음과 몸의 실천이 몸에 밴 분입니다.
무엇보다 해월 선생님은 고정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께서 스스로 이름을 최경상에서 최시형으로 바꾸시면서 하셨던 용시용활(用時用活) 말씀은 변화에 대한 뼈에 새기는 각오이기도 합니다.
그런 분이 왜 제자들이 충분히 조언했고, 스스로도 필요성을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북접주인’이라는 말을 그대로 썼을까요?
실제 동학 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에 남북접 문제는 끊임없이 동학 지도부를 괴롭혔고, 동학 혁명 실패의 중요한 내부 원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박맹수 교수님은 역사학계의 정통적인 남북접 대립 이론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해월 선생님께서 동학 혁명 진행 과정에 북접 뿐만 아니라 남접도 실제 장악하고 소통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하시지만 일부분의 사실일 뿐입니다.
남접과 북접은 대립했고, 소통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건 크게 잘잘못이 아닙니다.
동학 혁명이 준비되는 1890년 정도에 이미 동학은 조직된 구성원만 300만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거대한 조직 운동에서 지도부는 자신을 늘 숨기고 활동해야 하는 상황인데 원활하게 소통된다고 말하는 게 오히려 이상합니다.
문제는 생겨날 수 밖에 없고 그런 문제를 하나 하나 풀어가는 과정이 조직 운동의 성장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조건이 좋았다면 당시 동학 조직은 조선 후기 사회 조직 중에서는 가장 합리적이고 근대적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동학은 신분제 사회 조선에서 근대적 인권 개념을 조직 운영에 도입해서 성공했습니다.
동학 안에서는 양반과 상놈의 구분이 없어졌고, 서로 함께 이야기하고 절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신분 해방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닙니다.
대부분 피를 흘리는 혁명을 겪어야 가능하고, 그나마 희생이 적을려고 해도 지배 계급의 상당한 자기 양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당시 조선 인구의 30% 이상을 조직했던 동학 안에서는 큰 어려움없이 신분 문제가 해결된 겁니다.
신분 문제는 지배하는 계급은 좋고 지배당하는 계급은 억울할 것 같지만, 인간의 관계라는 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런 지배 피지배 관계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미 양반 계급 안에도 그런 양심적인 사람들은 동학을 통해 그 동안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살았던 짐을 내려 놓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자기 변화의 경험을 스스로 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꼭 강력한 지도부가 없어도 어느 정도의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거기다 당시 조선 반도를 휩쓸고 다녔던 콜레라라는 질병입니다.
콜레라로 인해 수십만명 이상이 희생되었기 때문에 조선 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전쟁 상태나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전쟁의 적군은 눈에 보이기라도 하지만, 콜레라균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보이지 않고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 속에 살아야 했던 당시 조선 인민들의 삶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그런 위기에 빠져 있던 조선 사회에서 동학은 일찍부터 위생 개념을 조직 운동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로 정하고 실천하는 상태였습니다.
콜레라균은 물을 끊여 먹고, 손을 씻고, 대소변 처리를 잘하고, 상한 음식을 조심하고, 단식같은 음식 조절 기법을 사용하면 문제되지 않는 질병입니다.
조선 후기 사회에서 이 개념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실천한 집단은 동학 밖에 없었습니다.
동학은 오래된 이야기이고, 유교의 영향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 내부를 움직인 힘은 근대적 합리성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할려면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두가지를 통해 동학 조직은 근원적으로 지도부가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 자율적인 시민들의 근대적 자기 변혁과 영성 성장 운동입니다.
이런 조직을 누가 지도하고 지도하지 않는다는 개념이 잘 성립이 안됩니다.
동학의 남접과 북접의 각 지역 조직은 서로 크게 소통하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성숙한 조직이었습니다.
해월 선생님께서 북접주인이라는 자기 지위를 그대로 쓰시면서도 이런 말로 인해 분열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 이유이기도 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해월 선생님의 기대와 달리 남접과 북접은 어느 순간 서로 생각하는 지점과 판단하는 방법이 일정한 한계를 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요한 계기는 해월 선생님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북접주인 이라는 이 지위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북(北)이라는 말은 정말 무슨 말일까요?
흔히 이해하는 북쪽이라는 방향의 의미만 있을까요?
중국 사람들은 북 이라는 말에서 패배를 떠올린다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패배(敗北)라는 말에 북(北) 글자가 들어가는 이유가 중국 북쪽의 티벳, 몽골, 만주 지역과 늘 대립하며 살아야 했던 오랜 역사가 반영된 글자입니다.
지금 한국인에게 북 이라는 말을 들으면 거의 80~90%는 북한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그러나, 해월 선생님 당시의 조선 사회는 남북으로 분열되지 않았던 사회여서 지금 한국인이 느끼는 북의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북 은 어떤 의미로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주제였을 지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북극성과 북두칠성 아니었을까요.
변함없는 방향의 지표 북극성, 그리고 북극성 주위를 돌며 우리에게 깊은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북두칠성.
늘 먼길을 갈 때 밤을 이용해서 움직여야 했던 해월 선생님에게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주는 의미는 내가 어디를 향해 걸어야 하는 지를 판단하게 하는 기본적인 지표가 되었을 겁니다.
북극성과 북두칠성은 인간의 내면에 깊이 잠재된 마음의 고향같은 별입니다.
어쩌면 해월 선생님께서 자신의 지위에서 포기하지 않았던 북접주인이라는 개념은 외형적으로는 수운 선생님과 이어진 고리이지만 내면의 무의식으로는 인류의 오래된 마음과 이어진 고리인지도 모릅니다.
해월법설의 첫 시작은 천지이기(天地理氣) 편입니다.
저는 이 장의 제목을 ‘하늘과 땅은 어떻게 시작하였고,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라고 해석했습니다.
천지이기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석입니다.
해월법설을 편집한 분이 해월 선생님 자신이 아니기 때문에 천지이기부터 해월법설을 시작한 이유는 해월 선생님에 대한 강의를 하기 위해 처음으로 해월법설을 구성하셨던 양한묵 선생님의 판단이 중요했을 겁니다.
선생님은 동학에서 천도교로 종교 체제를 갖추면서 초기 천도교 교리 체계를 만들고 강의를 담당하셨던 분입니다.
1910년 대 이고 해월 선생님 돌아가신 지 10여년 안쪽이어서 해월 선생님의 직접적인 제자들과 영향력이 여전히 살아있던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의 천도교 교인들에게 해월 선생님 말씀의 첫 번째 지위를 천지이기 편이 자리잡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동의가 되었을 겁니다.
천지이기 편에 우주 창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단 천지가 창조되고 인간이 탄생하는 지점까지 해월 선생님 말씀을 한문 원문 그대로 읽어 봅니다.
1. 古語曰 天地一水塊也
2. 天地未判前 北極太陰一水而已矣
3. 水者 萬物之祖也
4. 水有陰水陽水也 人能見陽水不能見陰水也 人之在於陰水中 如魚之在於陽水中也 人 不見陰水 魚不見陽水也 確徹大悟然後 能睹此玄妙之理也
5. 何以爲日 何以爲月乎 日陽之精也 月陰之精也
6. 曰 「太陽 火之精 太陰 水之精 火亦出於水乎」 曰 「然矣」
7. 曰 「何爲其然也」曰 「天地一水而已 又況其間化出之二七火 奚獨不出於北極一水中乎故 曰天地未判之前 北極太陰一水而已者此之謂也」
8. 曰 「何謂天開於子乎」 曰 「卽北極一六水也故 天一生水者也 此曰天一生水 水生於天乎 天生於水乎 水生天 天反生水 互相變化 造化無窮也 然而 陽屬之乾故 體乾健無息之理 有晝顯也冥之度 無晦望盈虛之數 陰屬之坤故 有晦望虧滿之度 與潮水往來相配相沖 婦人經道 亦體此理也」
9. 大凡 斯人 凝胎厥初 一點水而已 至一月 其水形如露 至二月 其水形如箇珠 至三月以化工玄妙造化之手段 收母氏血氣 輸入胎門 先成鼻目 次次成形 頭圓體天 象太陽之數 體魄象太陰 五臟象五行 六腑象六氣 四肢象四時 手掌卽從心所欲造化之手故 一掌之內 特排八門 九宮 太陰 太陽 四時 十二月之數而化生
빨갛게 표현한 부분을 다시 해석해 봅니다.
사실 이 부분을 해석하면서 해월법설을 읽는 눈이 제게 열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해월법설을 시작하는 이야기이고,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해월 선생의 무의식을 이해하는 접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은 물에서 시작했습니다.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기 전 세상이 만들어 지기 전에는 북극 우주에 물이 가득했습니다.
물이 변화해서 만물이 만들어 졌습니다.
우리는 태양이 불이어서 불이 어떻게 물에서 나왔을까 생각하지만 불도 물에서 나왔습니다.
하늘과 땅도 물에서 나왔는데 불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1만년 전 신석기 농업 혁명이 시작할 때 복희씨는 황하의 강 속에서 신령한 거북을 만나게 됩니다.
그 거북의 등 위에는 방향을 따라 점이 찍혀 있었습니다.
복희씨는 그 그림을 깊이 해석한 뒤에 복희팔괘라는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이 그림에서 음양오행의 기본 개념이 만들어 집니다.
이 복희팔괘도의 배치에서 시작은 한 개의 점과 여섯 개의 점이 찍힌 1과 6입니다.
북쪽에 1과 6, 남쪽에 2와 7, 동쪽에 3과 8. 서쪽에 4와 9, 가운데에 5와 10으로 배치된 그림입니다.
신석기 시대 인류는 아직 숫자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점으로 숫자를 표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복희씨는 이 그림의 방향에 이름과 상징을 담았습니다.
북쪽의 일, 육에는 수(水), 남쪽의 이,칠에는 화(火), 동쪽의 삼, 팔에는 목(木), 서쪽의 사,구에는 금(金), 가운데 오와 십에는 토(土).
오행의 기본 개념을 잡은 겁니다.
동아시아 문명은 여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수천년간 음양오행에 기반한 부호 체계의 지식 전달이 이루어지다가 5천년 전에 문자와 숫자가 나오면서 기록되기 시작하고, 3천년 전 중국의 은나라 말기, 주나라 초기에 주역이라는 독립된 책으로 완전히 정착하게 됩니다.
문명을 시작한 사람들은 우주 창조의 첫 시작을 일, 육 수(水) 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육수는 숫자와 개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나의 암호 같기도 합니다.
해월 선생님의 설명을 조금 더 들어봅니다.
자(子)의 방향인 북쪽에는 일.육.수(一.六.水)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상징입니다.
일(一)은 하늘을 상징합니다.
육(六)은 하늘이 오행의 변화를 거치는 과정입니다. (1+5=6)
일,육,수는 하늘이 오행의 변화를 거쳐 물을 낳았다는 말입니다.
하늘이 하나를 사용해서 물을 낳듯이 반대도 적용됩니다.
물 또한 하나를 사용해서 하늘을 낳습니다.
하늘과 물은 서로 서로 관계맺으며 무한한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
해월 선생님은 이 조화의 끝에 인간이 창조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사람이 처음 잉태할 때는 한 방울의 물입니다.
한 달이 되면 물이 이슬처럼 됩니다.
두 달이 되면 구슬처럼 됩니다.
세 달이 되면 말할 수 없이 조화로운 힘으로 어머니의 탯줄과 이어집니다.
코와 눈이 생기고 형태가 만들어져 갑니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이 둥근 것처럼 태양(太陽)의 기운을 받습니다.
몸에는 넋이 들어오는데 태음(太陰)의 기운을 받습니다.
오장은 오행의 기운을 받고, 육부는 육기의 기운을 받습니다.
사지는 사계절을 따르고, 손은 내 마음가는대로 쓸 수 있는 것이어서 손바닥 안에는 특별한 장치가 만들어 집니다.
팔문(八門), 구궁(九宮), 태음(太陰), 태양(太陽), 사시(四時), 열 두달의 우주와 나를 잇는 손금이 그려집니다.
다시 이야기를 돌아가면 이 세상의 시작은 물입니다.
동아시아 문명의 창조자들은 그 창조의 의미를 일육수 라고 표현했습니다.
일육수라는 말 속에는 하늘과 물이 서로 관계맺고 작용하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일육수에서 시작해서 오행의 우주 질서가 만들어 집니다.
인간은 그 오행의 변화와 질서를 몸과 마음으로 구현한 존재입니다.
인간도 천지와 마찬가지로 시작은 한방울의 물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된 한 방울의 물에서 인간이 시작하듯, 우주도 이치와 기운(理氣)이 만난 한방울의 물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첫 시작은 북극 우주였습니다.
지금 인류는 전기를 생활에 쓴 이후부터 밤을 그 느낌 그대로 느낄 수 없습니다.
낮은 밝지만 밤은 깊습니다.
밝은 낮에는 활동할 수 있지만 깊은 어둠의 밤에 인간은 자기가 왔던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해월 선생님 당시의 보편적인 사람 누구나 밤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고, 해월 선생님은 보통 사람들보다 밤을 더 깊이 느낄 수 밖에 없는 조건에 있었습니다.
사람들 눈을 피해 몇 날 며칠을 밤길을 걸어 형제를 찾아간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요?
밝은 대낮의 마음이 아니라 깊은 밤 하늘의 마음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담아 온 마음을 자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에게 해줬을 겁니다.
해월 선생님 이야기의 첫 시작이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기 전에는 북극 우주에 물이 가득했습니다.’ 라고 시작한 건 정말 그림처럼 그려지는 장면입니다.
북극 우주에서 시작한 옹달샘 샘물이 흘러 하늘을 흐르는 은하수가 되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천지이기 편의 첫 시작인 북극 우주의 물 이야기는 이렇게 시적이고 그림같은 이야기입니다.
천지이기 편은 이렇게 알고 보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야기이지만 실제 이 내용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내용이어서 철학적이고, 이기일원론과 이기이원론으로 상징되는 유교 논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해석도 쉽지 않고 이해도 쉽지 않습니다.
해월 선생님 이야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번째 편인 천지부모(天地父母) 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천지부모 편은 동아시아의 오래된 철학인 천지인 삼재(三才) 사상에 대한 해월 선생님의 재해석입니다.
유교에서 천지인 개념으로 우주와 사회를 설명하는 과정이 복잡해지고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수양하고 사회를 운영하는 이론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천지인 개념을 이해해서 자기를 변화시키고 사회를 보는 눈을 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해월 선생님은 이걸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셨을 겁니다.
그 고민과 성찰을 통해 ‘천지부모’라는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개념으로 전환하신 겁니다.
부모님이 우리를 낳고 젖을 먹여 기르듯이 하늘이 우리를 낳고 땅의 곡식으로 기르신다고 설명합니다.
땅의 곡식을 천지의 젖이라고 비유한 것은 정말 탁월한 비유입니다.
이런 해석이라면 천지인 개념을 누구든 이해 못하겠습니까?
우리를 낳고 젖을 먹여 길러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듯이, 천지가 우리를 낳고 곡식의 젖으로 먹여 길러주셨으니 당연히 천지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 가지는 것처럼 천지인의 본질은 천지부모를 대하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가르치신 겁니다.
사실 천지부모 편이 해월법설의 첫 번째 이야기가 되는 게 맞습니다.
아마 그랬더라면 해월법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을 겁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어느 쪽이 맞을까요?
해월 선생님이라면 어느 이야기를 먼저 싣고 싶으셨을까요?
이런 고민을 하는 겁니다.
이 제목을 쓰면 대중성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 제목인데, 또 하나의 제목은 책의 본질을 잘 담고 있는 제목일 때 선택해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해월 선생님께서 왜 ‘동학주인’ 이라고 자기를 위치짓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렇게 이름지으면 여러 가지 질서가 잡히고, 당시의 핫 키워드였던 동학의 상징성을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일인 걸 왜 몰랐겠습니까?
그런데, 북 이라는 말 안에는 동 이라는 말보다 더 깊은 연원이 담겨 있습니다.
이 말을 처음썼던 수운 선생님 자신도 동학은 서학과의 비교일 뿐이지 동이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해월 선생님 자신도 이걸 다 자각하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깊은 무의식 속에서 자기가 온 곳을 찾아가고자 한 사람의 마음인 지도 모릅니다.
북은 물과 이어져 있습니다.
북극 일육수입니다.
천지부모와 함께 해월 선생님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언어는 ‘향아설위(向我設位)’입니다.
철학에서는 개념어 하나를 만들고 그 개념어를 보편적 생활과 학술 언어로 정착하게 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합니다.
아마 해월 선생님을 상징하는 철학 개념어는 ‘천지부모’와 ‘향아설위’ 둘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일 겁니다.
물론 해월 선생님의 다른 개념어들도 있지만 이 두 언어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해월 선생님께서는 이 두 말을 삶과 실천으로 가르쳐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해월 선생님께서는 인간의 근원에 대한 성찰과 성찰을 통해 한울님의 존재와 만나게 됩니다.
그 한울님의 존재를 동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이해해왔던 음양오행의 개념 속에서 북극 일육수로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이런 한울의 모습을 상징하기 위해, 한울님께 제사드리기 위해 맑은 물 한 그릇의 기도인 청수 기도보다 더 좋은 기도법을 찾을 수 없었을 겁니다.
향아설위 편에서 해월 선생님께서 한울님께 제사드리는 의미와 향아설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같이 읽어 봅시다.
해월 : 이십대나 삼십대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첫 조상이 있게 됩니다.
첫 조상의 영혼은 제사드리지 않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다 부모가 있고 부모로부터 할아버지로 거슬러 올라가면 첫 시조 할아버지는 누가 낳았겠습니까?
옛날부터 하늘이 만 백성을 낳았다고 말하듯이 첫 할아버지의 부모는 한울님입니다.
그래서 한울님께 제사드리는 것이 첫 시조 할아버지께 제사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님 제사드릴 때는 지극한 정성으로 모시고, 시간은 정오 낮 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규호 : 향아설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해월 : 부모님은 시조로부터 몇 만 년에 이르러 나에게 몸을 이어주셨습니다.
또 부모님의 영혼은 한울님으로부터 몇 만 년에 이르러 나에게까지 닿았습니다.
부모님 돌아가신 뒤에도 부모의 유전자는 내 몸에 남아 있습니다.
영혼과 정신도 나에게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것은 자손을 위한 일입니다.
평상시처럼 식사를 준비해서 우리 자신을 위해 절하고 제사한 뒤에 지극한 마음 정성으로 기도하십시오.
그런 뒤에 부모님 살아계실 때 하시던 교훈과 유업을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방시학 : 제사지낼 때 절하는 예법은 어떻습니까?
해월 : 마음으로 절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방시학 : 제물차리는 것과 상복은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해월 : 만반진수의 제사상이 정성스런 것이 아닙니다. 맑은 물 청수 한 그릇으로 지극 정성드려도 됩니다. 제물차릴 때 가격이 비싸고 싼 것을 말하지 말고, 제물이 많고 적음도 말하지 마십시오.
제사드릴 때가 되면 흉한 것 보지 말고, 음란한 이야기 듣지 말고, 나쁜 말 입 밖에 내지 말고, 서로 다투고 빼앗고 하지 마십시오.
만약 그렇게 했으면 제사드리지 않는 게 낫습니다.
상을 당했을 때 굴건과 제복이 없더라도 평상시 입던 옷으로 지극히 모시면 됩니다. 부모님 돌아가신 뒤에 굴건, 제복을 입고서 부모님 뜻은 잊어버린 채 술 먹고 여자와 잡기에 빠져 버리면 누가 정성을 다한다 하겠습니까?
조재벽 : 부모상의 기간은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해월 : 마음으로는 100년의 상일 겁니다.
천지 부모를 위하는 식사 기도인 식고는 마음의 100년 상입니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 부모님 향한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영세불망입니다.
천지부모 네 글자를 지키십시오.
이렇게 수 만 년을 이어온 것이 분명합니다.
해월 선생님께서 청수 한 그릇을 올려 제사드릴 때 마음은 먼 우주의 북극 일육수에서 떠온 맑은 물을 한울님께 바치는 마음이었을 겁니다.
인류가 그 마음을 수만년 이어왔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매일 매일 아침마다 맑은 물 정안수 한 그릇을 부뚜막에 떠 놓고, 장둑대에 떠놓고 기도하시는 어머니와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며 살아오셨을 겁니다.
눈 앞에 보이는 세상은 남자들의 권력과 물질적 욕망이 지배하고 신분제의 모순과 남녀 차별의 억압 속에서 세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부분처럼 아주 부분적인 한 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당신께서는 보고 계셨을 겁니다.
이 세상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은 아주 깊고 깊은 우주에서 먼 북극의 별에서 이 땅에 오는 빛입니다.
이 땅에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그 별빛을 받아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새벽 일찍 그 빛을 담아 기도드리는 정안수 한 그릇의 기도 속에서 이 세상은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해월 선생님은 여성들의 비전으로 이어져 오던 정안수 기도법을 보편적인 사회의 제사와 기도로 전환시키고 싶어 하셨습니다.
향벽설위의 제사법에서 향아설위의 제사법은 물질 축복과 생활의 안정에 대한 기원, 남성의 가부장적 지배 질서 유지라는 제사의 의미를 맑은 물처럼 맑고 깨끗해 지기를 바라는 기원, 물이 아래로 흘러가듯 지배 질서를 세우기보다 아래로 흘러 함께 어우러지고 나누는 마음, 무엇보다 어린이들에 대한 존중, 여성의 힘든 노동에 대한 위로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여성들에게 동학의 의미를 한가지만 찾으라고 하면 대부분 향아설위를 찾습니다.
이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오래지 않아 지금하고 있는 제사의 일반적인 양식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인구 감소로 인해 전통적인 가족 개념 대부분이 해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가족들이 향아설위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향아설위 제사는 혈연 가족 뿐만 아니라 공동체 가족에게도 적합합니다.
명절에 혈연 가족을 구성하지 않는 사람들도 함께 모여 맑은 물 한 그릇을 모시고 제사드리고 음식을 하나씩 해서 나누어 먹으며 서로 나눔을 가질 수 있습니다.
향아설위 제사는 여성의 삶, 가족의 의미에 대한 정말 깊은 성찰을 한 사람이 아니고는 찾아내기 힘든 개념이었습니다.
이게 어디서 시작했을까요.
북극 일육수 아닐까요.
해월 선생님 이야기의 첫 시작이 북극 일육수 인 이유는 이 개념에서 동학의 중요한 실천 대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애썼지만 사실 이런 이야기는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이런 걸 이해 못할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해월 선생님 말씀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이유가 동학에서 ‘영부주문(靈符呪文)’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길지만 영부주문 편 전문을 다 읽어 보도록 합시다.
영부주문은 동학의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부분이기 때문에 제 설명보다는 가능한 원문을 읽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8. 영부주문(靈符呪文)
: 우주의 마음과 나의 마음은 이어져 있습니다.
이 현상을 표현한 상징이 영부이고, 스물 한자의 주문으로 자각할 수 있습니다.
마음은 내 안에 원래부터 있던 하늘입니다.
천지만물이 본래는 한 마음입니다.
마음에는 우주적 마음인 선천(先天)과 내 안의 마음인 후천(後天)이 있습니다.
기(氣) 또한 우주적 에너지인 선천(先天)과 나를 둘러썬 후천(後天)이 있습니다.
천지의 마음은 신령하고 또 신령합니다.
천지의 기운은 넓고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 마음과 기운은 천지에 가득하고 우주까지 뻗어 나갑니다.
동경대전 포덕문에 한울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영부가 있으니 영부의 이름은 선약(仙藥)이다. 영부의 모습은 태극과 궁궁이다.
나의 이 영부(靈符)를 받아 사람과 병든 세상을 구원하라.”
궁을(弓乙)의 모양은 마음 심(心) 글자를 디자인한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과 기운이 조화로우면 하늘과도 함께 조화롭게 됩니다.
내 몸의 궁(弓)은 하늘의 궁(天弓)과 이어지고, 내 몸의 을(乙)은 하늘의 을(天乙)과 이어집니다.
궁을(弓乙)은 동학의 로고 디자인이며, 천지의 모습을 본 뜬 것입니다.
수운 스승님게서 이 영부를 받으시고 하늘의 진리로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태극에는 현묘한 이치가 있습니다.
태극의 의미를 깊이 깨닫는 것만으로도 개인과 사회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약만 가지고 병을 치료하려고 하지 마음으로 병을 다스리는 법을 모릅니다.
이렇게 해서는 병이 낫질 않습니다.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 약을 먹는 것은 하늘을 믿지 않고 약만 믿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면 마음에서 없던 병도 생겨나고, 마음으로 마음을 다스리면 마음이 병을 치유합니다.
이것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여러분과 이후에 배우게 될 이들이 깨닫는데 어렵게 됩니다.
마음을 다스려 마음과 기운이 조화를 이루면 찬물 한 그릇도 약으로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이 ‘개벽 후 오만 년 만에 애써도 안 되더니 너를 만나 성공하는구나.’ 라고 하신 한울님의 뜻입니다.
밝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마음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기운으로 기운을 다스립니다.
기운으로 기운을 먹듯이, 한울로 한울을 먹습니다. 한울로 한울을 모십니다.
삼칠자 주문(스물 한자의 만트라)은 대우주의 생명과 정신을 표현한 글입니다.
‘시천주 조화정 (侍天主 造化定)’은 만물이 태어나는 근원입니다.
‘영세불망 만사지 (永世不忘 萬事知)’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살아가는 원천입니다.
동경대전 논학문 장에는
‘시(侍, 모심)는 내 안의 신령함과 바깥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어 그 상태를 바꾸지 않고 오래 유지하는 것입니다. (內有神靈 外有氣化 一世之人 各知不移)’ 라고 했습니다.
내유신령(內有神靈)은 내 안의 신령함,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갓난아기의 순수한 마음입니다.
외유기화(外有氣化)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될 때처럼 이치와 기운이 서로 만나 몸이 만들어 지는 것과 같습니다.
‘바깥으로부터 신령스런 기운이 와서 내 안에서 들리는 음성으로 가르친다’는 강화(降話)와
‘지기금지 원위대강(至氣今至 願爲大降)’의 주문 만트라는 내유신령, 외유기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난 것은 한울님 신령스러운 기운이 이루신 것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것 또한 한울님 살아가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더 깊이 생각해보면 사람 홀로 한울님 모시고 있겠습니까?
저 새소리도 한울님 모시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우리 동학의 뜻은 한울로서 한울을 먹고. 한울로서 한울이 되는 것 뿐 입니다.
만물이 생겨나고 또 생겨나는 것은 한울과 한울의 마음과 기운을 받은 뒤에야 이루어집니다.
우주 만물은 하나의 기운과 한 마음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영부주문은 한울님께서 수운 선생님에게 직접 전해주신 그림과 주문 만트라입니다.
영부는 마음을 그린 것인데, 우리의 마음이 온 우주에 가득차 있는 것을 그린 그림입니다.
마음과 우주를 하나로 이해하는 것은 동아시아인의 오래된 관념 중의 하나입니다.
영부는 동아시아인이 오랫 동안 이해해 왔던 우주 이해인 음양의 입체적 재해석이기도 합니다.
이 마음 영부의 힘을 받아들이면 우리의 몸과 마음 뿐만 아니라 사회까지도 변하게 됩니다.
마음이 자신과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주문은 21자의 만트라입니다.
모든 만트라들은 공통적으로 짧은 문장을 꾸준히 반복하면서 마음을 집중하고 잡념을 떨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한울님에게서 받은 시천주 만트라도 크게 봐서 만트라의 전통을 따릅니다.
세상 무슨 일이든 완전히 독창적인 생각이나 방법은 없습니다.
당시의 시대가 쌓아올린 문명과 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것이 나오게 됩니다.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21자 만트라를 집중해서 소리내어 반복하면서 우리 몸 안에 잠재되어 있는 세포들이 깨어납니다.
시천주 만트라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이 ‘시천주(侍天主)’입니다.
수운 선생님께서는 동경대전 논학문 편에서 이 의미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시(侍)라는 말에 대해 특별히 ‘내유신령, 외유기화’ 라고 이야기합니다.
내 안에 가진 어린아이처럼 순순한 본성과 밖으로부터 기운이 와서 내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내유신령과 외유기화 개념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신내림과 신남입니다.
한국인들은 오래 전부터 밖으로부터 내려오는 기운의 바람을 신내림이라고 하고. 자기 안에서 불어나가는 바람을 신남 이라고 했습니다.
신내림과 신남이 어우러지면 ‘신바람’이라고 합니다.
신바람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한 동아시아인의 오랜 소원은 이 두 바람이 만날 때 가능합니다.
동학의 시천주 주문을 집단이 함께 소리를 맞춰 외우게 되면 그 속에서 웅장한 기운이 일어납니다.
나를 넘어서 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느낌 속에서 한울님의 함께 하심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마음의 상태에서 동학 도인들은 먼 우주의 북극 일육수에서 맑은 기운의 물줄기가 내게로 이어지고, 그 물줄기가 또 나를 거쳐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지켜 볼 수 있었을 겁니다.
신바람나는 세상, 내유신령, 외유기화의 구체적인 모습을 몸과 마음에서 피부로 느끼듯이 구체적으로 느꼈을 겁니다.
이런 상태가 되어야 해월 선생님의 말씀은 쉬우면 쉬운데로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그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천지부모 설교가 곡식을 하늘의 젖으로 비유해서 쉽게 설명했지만 이렇게 열린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쉬운 비유라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동학의 영부 주문은 마음의 의미와 형상을 눈으로 바라보게 하고, 몸으로 직접 느끼게 했습니다.
이런 열린 마음 속으로 수운 선생님과 해월 선생님의 말씀은 마음 안에서 자리를 잡고 싹을 튀웠습니다.
동학 도인들의 행동은 마음과 영혼까지 포함하는 이런 전인적인 눈으로 봐야 그 의미가 풀립니다.
신분제의 계급 의식과 남녀 차별 의식, 비위생적 생활. 권력에 대한 두려움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되어 계급과 차별 의식을 극복하고, 위생적인 생활을 하고, 두려움없이 삶과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건 어느 한면만 가지고는 해석이 안됩니다.
천지이기, 천지부모, 향아설위, 영부주문의 이론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 지는 역사가 증명합니다.
그들은 형제가 되었고, 가난한 사람없이 서로 물질을 나누는 유무상자(有無相資)를 실천하였고, 나라의 어려움 앞에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여성은 해방되어 인격과 권리의 주체가 되었고, 어린이들은 보살핌받고 교육받을 수 있었습니다.
언론과 출판을 통한 계몽 활동에 앞장섰고, 나라를 일본에 빼앗기자 결연히 일어나 삼일혁명을 조직했습니다.
독립 운동을 기획하고, 교육 운동을 지원하는 등 한국의 근대는 동학이 없었다면 사실상 사회 변화의 주체가 없을 정도로 영향이 막대했습니다.
이제 다시 북 이라는 말로 돌아가 봅시다.
해월 선생님은 북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 알지 못했을 겁니다.
다 알지 못했으면서 북 이라는 말에 깊은 애정을 가지셨던 이유는 동아시아 1만년의 마음이 그 말안에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의식 깊은 곳에서 끌어 올려진 말입니다.
이제 북에 대한 한가지의 이야기만 더 하겠습니다.
동학 운동은 개벽 운동이었습니다.
새 하늘이 열린다는 생각이 그 안에는 있었습니다.
새 하늘에 대한 이야기인 개벽운수 이야기를 같이 읽어 봅니다.
선천에서 후천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후천의 시운은 선천의 시운을 따라갑니다.
시운이 바뀌면 진리의 길이 바뀝니다.
시운과 진리는 함께 출현합니다.
지금 시운은 한울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처럼 하늘과 땅이 열리고, 해와 달이 처음 빛을 밝히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지금도 예전에도 들어보지 못한 일입니다.
우리의 방법 또한 지금 어디에도 없고, 예전 누구도 따라 해보지 못한 방법입니다.
동학의 시운에 따라 요,순 같은 성인, 공자 맹자같은 분들이 수없이 나올 겁니다.
동학은 한울님의 마음을 다시 회복하였습니다.
한울님의 근본 마음이 무위의 조화로움이라는 것을 누가 알겠습니까?
우리들 각자가 하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수운 스승님께서는 ‘무극대도’라고 하셨습니다.
인연이 있고 믿음을 가진 사람은 말 한마디면 충분하지만, 한울님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말해도 되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이 모든 것이 다 각자의 인연 운수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논밭이 있어도 씨를 뿌리지 않으면 나지 않을 것이고, 김매지 않으면 가을에 수확할 게 없습니다.
이것은 동방에서 먼저 시작했습니다.
동방은 싹터오는 나무같은 목운(木運)입니다.
나무가 서로 부딪치면 불이 일어나게 됩니다.
지금은 개벽의 운이 대세인 때여서 하늘과 땅도 불안하고, 산천초목도 불안하고, 강의 고기들도 불안하고, 나는 새도 뛰어가는 짐승들도 모두 불안합니다.
이런 때에 유독 사람만 따뜻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고, 편하게 구도 수련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선천과 후천이 서로 교체하기 위해 이치와 기운이 싸우게 됩니다.
세상 만물이 다 싸우는데 어떻게 사람 사이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천지일월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지만 시운은 크게 바뀝니다.
옛 것과 새 것이 같지 않습니다.
옛 것과 새 것이 바뀔 때에 오래된 왕정은 이미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새로운 민주 정치는 아직 펴지지 않았습니다.
사회 운영의 이치와 기운이 서로 조화롭지 못하기에 세상이 혼란하게 됩니다.
이런 때에는 윤리도덕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사는 것이 마치 짐승 무리가 모여 사는 것과 같은 아노미 상태입니다.
이게 어찌 난리가 아니겠습니까?
동학은 세 번 단절되는 시기에 시작되었습니다.
나라와 국민이 모두 이 위기를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동학은 조선에서 시작해서 장차 조선의 운을 개선할 것입니다.
동학으로 인해 조선에서는 영웅호걸 같은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들을 세계 여러 나라에 보내 활동하게 하면 한울님 같다, 살아계신 부처님 같다는 칭송을 듣게 될 겁니다.
동학도인들이 지금 살아가는 사정은 보리밥 먹고 누추한 옷을 입고 수련하지만, 언젠가는 큰 집에서 쌀밥 먹으며 고운 옷 입고 편안한 자리에서 수련하게 됩니다.
지금 동학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한지 한 묶음으로 입회비를 내지만 언젠가는 비단 예물을 낼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동학을 권하면 사람마다 쉽게 믿지 않지만, 언젠가는 손바닥에 시천주 글을 써달라고 찾아오게 될 겁니다.
이런 때가 되었을 때 포덕사를 세계 여러 나라에 보내면 모든 나라가 자연스럽게 극락, 천국이 될 겁니다.
우리나라의 영웅호걸 같은 비범한 사람들은 인류의 씨앗입니다.
그들이 모두 세계 여러 나라로 나간 뒤에 그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사람들이 이 땅에 남게 됩니다.
그러나, 이 땅에 남은 그들도 상당한 재원들이고, 진리를 깨친 사람들입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 포덕 할 때가 되면 포덕천하(진리로 하나된 세상)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언제 이 진리가 드러나겠습니까?”
“헐벗은 산이 모두 푸르게 되고, 길바닥에도 비단이 깔릴 때인데, 세계 모든 나라가 자유롭게 무역을 하게 될 때입니다.”
“그게 언제입니까?”
“서두르지 마십시오. 기다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옵니다.
여러 나라의 군대가 이 나라에 오게 됩니다. 그들이 와서 싸우고 돌아간 뒤입니다.”
개벽운수 편은 묵시록적인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이제 지나간 역사이기 때문에 대부분 검증되었습니다.
해월 선생님께서 이 정도 혜안을 가지셨을 거라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해월 선생님의 북이 가지는 마지막 의미는 북으로 올라가서 압록강을 넘어 중국의 만주와 북경으로 동학이 퍼져나가는 것을 상상하셨을 겁니다.
남쪽, 특히 한반도에 안에 동학을 정체시키지 말라는 의미를 읽을 수 있습니다.
실제 해월 선생님의 아드님이신 최동희 선생은 중국의 만주 지역에 동학 이상 사회인 '궁을촌'을 건설하기 위해 힘든 과정을 거치다 중국에서 돌아가시기도 했습니다.
임시 정부가 상하이에 생겨나듯이 동학의 지도 조직이 만주 지역에 본부를 두고 중국 포덕 정책을 폈더라면 아마 해월 선생님의 꿈과 개벽 세상은 조금 더 앞당겨 졌을 지 모릅니다.
동학은 북으로 퍼져나가는 길을 가지 못했고, 한반도 안에서 서로 대립하다 결국 여러번의 위기를 겪으며 서서히 약해져 가게 됩니다.
이런 일들 다 시운입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또 어떤 일이 되는 데도 시운이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세계가 다 주목할 수 밖에 없고,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이어져 있습니다.
해월 선생님이 꿈꾼 ('중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 포덕 할 때가 되면 포덕천하(진리로 하나된 세상)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포덕천하의 꿈이 이어질 날도 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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