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4월말~5월 초 산청 황매산에는 철쭉축제가 열리며 올해는 4.29~5.14까지 입니다.
아름다운 철쭉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 황매산 철쭉축제입니다.
황매산 군립공원에 의하면 기상 이변이 없다면 5월 초 절정이 예상된다고 하여 5월1일 근로자의날 휴일에 절정의 철쭉꽃을 기대하며 산청 황매산을 다녀왔습니다.
일정 시간 순대로 사진 올립니다.^^
한강변을 지납니다. 구름 사이로 아침 햇살이 무겁게 올라오네요.
(사진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
어느 새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연초록을 지나 초록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온도 들쭉날쭉, 흐린 날이 많고, 미세먼지도 많아 연초록빛 신록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지나가네요. 오늘이 5월 첫날인데 가로변에 이팝나무가 활짝 피어 또 다시 놀라는 빠른 개화입니다.
▼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조각공원 입구에 목아전수관이 있어 잠깐 들려보고 나왔습니다.
각 문틀마다 다르게 조각한 다양한 문틀의 정교함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생초국제조각공원 도착.
경남 산청은 꽃잔디의 천국입니다.
그 중에서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꽃잔디 명소인 생초조각공원을 방문합니다.
꽃잔디의 붉은 물결이 조각품들과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생초국제조각공원은 가야시대 고분군을 비롯하여 산청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엄에 참여한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이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입니다.
산청군에서는 2014년부터 이 공원에 꽃잔디를 심어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단일 크기로는 국내 최대인 2만5000㎡ 규모의 언덕과 둑길을 뒤덮은 진분홍의 꽃잔디는 마치 화려한 융단을 펼쳐놓은 듯 합니다.
현재 베트남 축구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고향이 산청이라합니다.
그래서인지 잔디로 새긴 그림 무늬의 테마가 축구공이더군요.
조각공원은 경호강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도 이팝나무가 활짝 피었네요. 그럼, 언덕으로 난 탐방로를 따라 자유롭게 한 바퀴 돌아나오겠습니다.^^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생초면
태양님, 상큼님 ^^
특이했던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홍보 간판
조각공원을 한 바퀴 돌아 출발점으로 왔습니다.
활짝 핀 이팝나무 안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조각공원 전체를 표현해 주는 듯 합니다.^^
그럼, 교통이 원활했던 덕분에 남은 시간을 활용해 구형왕릉으로 이동합니다~~
▼구형왕릉
구형왕릉 주차장 도착.
왕릉이 있어서 왕산이 되었을까요. 산청의 익숙한 명소들이 왕산 자락 아래 많이 자리하고 있네요.
동의보감둘레길도 적당한 거리로 줄여 걸어보는 것도 좋을거 같네요 ^^
안내문을 못 보아서.....
주차장에서 내려 한 100m 정도? 걷습니다~
산책로 옆으로 졸졸 흐르던 개천가에 핀 몇 송이 안되는 작은 야생화도 반갑습니다~^^
왕릉 형태가 특이하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기대 이상 주변 풍광도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아담합니다.
무덤 앞으로 주상천이 흐르고 홍살문과 석단이 마주 보지 않고, 앞이 막힌 산자락을 향하고 있는 모습도 제 짧은 시선에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오른쪽 돌무덤이 산청 ‘전(傳)’ 구형왕릉입니다.
구형왕릉은 가락국의 제10대 왕이자 마지막 왕이였던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양왕'이라고도 하며 신라의 명장 김유신의 증조부로 신라 법흥왕에게 왕위를 넘겨줄 때까지(532년) 11년간 재위했습니다.
다만 확실한 근거를 찾을 수도 없고 무덤의 형태도 특이한 이곳은 아직도 그 이름을 확정짓지 못하고 ‘전(傳)’ 구형왕릉이라 이름 불리는 전설 속의 유적이라 할 수 있다합니다.
특이하게도 구형왕릉은 돌을 쌓아 만든 능입니다.
일반 무덤과는 달리 경사진 언덕에 기단식 석단을 이루고 있는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왕릉의 형태라 꼭 한 번 방문할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석단 중간에 작은 감실이 나 있는데 검색해 보아도 용도를 알 길 없다는 답만 찾았어요.궁금??
사진 위는 구형왕릉 중문 - 보능각.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주변 풍경이 아름답고 사진도 이쁘게 나와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군요.
기대 이상의 느낌이 있었다고 소감을 말해 주셨어요 ^^
기대감 없이 가벼이 방문했다가 느낌 가지고 자리를 뜹니다....^^
▼동의보감촌에서 점심
산청 동의보감촌 도착.
점심은 약초와버섯골에서~
메뉴는 약초와샤브샤브입니다.
육수에서 약초 달인 향이 납니다.
밑반찬도 깔끔하니 맛나고, 국물에 죽을 꿇여 마무리합니다.
▼산청 방면 황매산 철쭉 탐방
매년 개화 절정이 예상되는 4월말~5월 초 황매산에는 봄꽃축제로 황매산 철쭉축제가 열립니다.
이 시기에는 황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너른 구릉이 온통 진분홍빛으로 뒤덮히는 장관을 볼수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으로 황매산 철쭉 탐방을 위해 이동합니다.
버스가 고도를 높이며 우리가 출발했던 마을이 아래로 멀어져 가고, 저 멀리 뒤로 천왕봉과 반야봉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이제부터 천왕봉과 함께 하는 풍광입니다.
황매산으로 가는 길, 연초록 가로수 아래 노란 황매화가 활짝 피어 황매산 입구까지 황매화 꽃길입니다.
황매산이라 황매화를 심었나 싶습니다...?
어쩌나, 철쭉 군락지에서 2.5km 정도 떨어진 만암보건소 삼거리 밖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네요.
산청군청에 문의했을 때 주차장에 내려 군락지까지 도보로 30분 정도만 이동하면 된다고 해서 합천 방면 코스에서 산청 방면 코스로 바꾸었는데 완전 당황스럽습니다.^^;;
미리 안내드린 내용과 달라 당황스럽고 죄송했습니다 ^^;;
앞서 가신 분들은 저 차로를 따라 걸어 군락지로 걸어 가시고, 일부 회원님들은 내려오던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황매산 미리내타운 도착,
대부분 오전에 먼저 탐방을 마치고 하산해서인지 주차장 인근은 생각 보다 붐비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내린 곳에 버스가 몇 대 밖에 없던데 오후에 도착하는 버스 진입을 막는 것도 융통성 없는 진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대신 택시기사님들은 완전 대박성수기~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 표지석.
황매산 철쭉 군락지는 합천 방면과 산청 방면 두 곳에서 진입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산청 방면으로 도착했습니다.
축제 때 합천 방면에서 황매산을 오르면 셔틀/또는 택시로 군락지까지 복잡하게 이동하나, 산청 방면은 군락지 아래 주차장에 버스를 댈수 있다는 군청 직원 안내를 받아 산청방면을 선택했는데 결국 합천과 같은 상황이 되어 진입이 예정했던대로 순조롭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
황매산은 마치 거대한 황룡이 구름을 뚫고 솟아올라 천상을 유영하는 모습을 하고, 황룡이 하늘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하여 '황룡천풍'이라는 말이 전해져 온다합니다.
황매산(1,113m)은 소백산과 바래봉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으로, 만물의 형태를 갖춘 모산재의 기암괴석과 북서쪽 능선의 정상을 휘돌아 산 아래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진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로 유명합니다.
나상큼님과 태양님 ^^
해발770m의 미리내타운에서 출발해 잘 닦여진 탐방로는 따라 황매산 능선을 향합니다.
데크로 이어지는 무장애길도 있습니다. 멀리 맨 뒤로 지리산 천왕봉이 산자락을 감싸고 있네요.
걸어서 올라온 맑은하늘님과 태도사님 합류.
황매산 능선으로 올라가는길은 걸어오던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구불구불 돌아가는 사진 위 길과 표지판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올라가는 정상지름길이 있습니다. 저는 정상지름길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구불구불 포장도로로 내려왔습니다.
지름길이라 해서 경사가 깊거나 어려운가 싶었는데, 경사는 좀 있지만 천천히 오르면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이며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걷기 편한 길이더군요. 다른 탐방로는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올라가며 뒤를 돌아보니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따라옵니다.
앞에 보이는 바위산이 황매산 정상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물줄기가 황룡천풍 안내판에서 보았던 '돌팍샘'인 듯~
이곳 돌팍샘에서 흐르는 물을 밟거나 징거다리를 건너 황매산을 오르내리면 부자가 되고,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이뤄진다는 구전이 내려온대요. 아 이런, 징검다리는 건넜는데 소원을 안빌었네요.ㅎㅎ~~^^;;
올라가며 계속 돌아보는 풍경, 정말 멋집니다.
철쭉을 보러 왔는데 저는 지리산이 품은 풍광에 더 빠졌던거 같습니다. ^^
올라오는 초입부터 여기까지는 철쭉이 꽤 많이 피었습니다.
그래도 군립공원에서 매일 올리는 개화상황 포인트 보다 꽃은 좀 적은 거 같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직 안핀 꽃도 많고, 피지 않고 마른꽃도 많더군요. 내려올 때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 말씀이 4월초 기온이 떨어졌을 때 냉해를 입어 꽃이 많이 손상되었다합니다.
능선 꼭대기 도착, 정상 쪽 능선과 아래 능선이 한 시야에 들어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직 덜 핀 꽃송이가 많네요.
절정기에 담은 사진을 참고 자료로 아래 올립니다.
이런 풍광을 만난다면 왜 황매산 철쭉을 극찬하는지 공감이 됩니다.
'천상의 화원' '무릉도원과 같은 몽환적인 풍광' 이라는 표현이 과대가 아니라는 것을요~~
이 정도 볼라면 또 가야될까 봐요~^^;;
능선에 오르니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오르막 능선을 따라 길게 놓여져 있습니다. 꽃바람님은 여기서 정상으로 향합니다. 계단은 실제 오르면 보이는 것처럼 가파르거나 힘들지 않다하시네요~
저는 오른쪽에 능선에 있는 별빛언덕& BTS 언덕으로 향합니다.
별빛언덕& BTS 언덕.
BTS RM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래요. 그외 킹덤, 미스터 션샤인 등 다수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라는군요.
저도 별빛언덕에서 합천 방향을 바라보며 한 컷 부탁했어요 ^^
별빛언덕 우측에 위치한 합천군 행사장. 가운데 능선에 붉게 보이는 곳이 합천 방면 제1군락지.
별빛언덕에서 내려와 지금 걷는 길은 억새 군락인 황매평전입니다. 길을 따라 황매산성으로 향합니다.
능선을 기준으로 사진에 보이는 면은 합천군이 됩니다. 저는 지금 합천군 황매평전을 걷고 있네요.
황매평전에서 내려다보이는 합천 방면의 황매평전, 오른쪽 산자락이 합천군 철쭉군락지인 제1,제2,제3철쭉군락지입니다.
이 지역은 과거 목장을 조성했던 평원이라 합니다.
얼마나 더 피었나 싶어 줌으로 당겨보니 우리가 올라온 산청방면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 듯합니다.
산에서 유일하게 만난 안내도.
저도 제가 있는 위치를 한참 찾다가 합천 지역임을 알았어요. 지도 위 능선 너머에는 산청군이라는 글씨 하나만 보입니다.
옆에 있던 남자분은 동행 여자분에게 산청군으로 알고 설명을 해 주더군요.
동선 위치상 안내도 설치 지점은 산청군에서 올라오는 탐방객이 많이 지나는 지점인데 산청 기준 안내도가 없다는게 좀...
다시 산청군 방향 능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양쪽 탐방로를 기준으로 산청군, 합천군으로 나누나 보지요??~
산청, 합천 방면이 한 눈에 보이는 안내도 하나 없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못 찾았나요??
이제부터는 산청 방면 쪽으로 시선을 보냅니다.
황매산성으로 향합니다.
황매산성에서 조망되는 풍광. 천왕봉까지 한눈에 들어오네요.
이 지역은 철쭉 군락이 꽤 붉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내리막길을 하산합니다.
지리산을 품은 듯 마주보며 걷는 풍광이 웅장하고 멋져 참 좋았습니다.^6^
올려다 본 황매산성
저 뒤 황매산 정상 부근까지 거의 갔다가 오신 꽃바람님~
대단 ~~^^
황홀하다 표현할 만큼 절정 풍광은 보지 못했어도 저는 이 모습 이대로도 좋았어요.
아쉬움의 한 부분은 다음을 위해 남겨 놓기로 해요~~^^
사진 종합 정리라 할까요?
황매화, 철쭉, 행사장, 능선들과 지리산 천왕봉....
오늘 황매산에서 보았던 모든 것들이 여기 다 있는 듯 해요~^^
내려올때는 태양님, 나상큼님과 함게 택시로 내려왔어요.
모판에 물이 가득, 이제 모내기가 곧 시작될거 같습니다.
봄날의 꽃은 철쭉이 마지막이 되겠지요. 초여름의 흰꽃이 벌써 피기 시작했어요.
아름다운 봄날이 갑니다......
첫댓글 역시 토로님~👍
전체를 아우르는 사진과
피사체 하나를강조하면서도 전체를 넣는
생초 국제조각 공원 사진~ 감탄 !!!
황매산 사진도 좋구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 드려요 💓
ㅎ...분명 맑은하늘님도 다녀왔는데~
토로님 후기보니 어찌하여 쌩판 다른곳에 다녀온 느낌일까요~~ㅋ
후기속 사진들이 하나하나 예술입니다요~
나도 가고싶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