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날 설사, 해장의 신호?
음주(飮酒) 다음날이면 뱃속에 폭탄이라도 떨어진 마냥 설사하는
경우가 있다. 어젯밤 안주를 의심하고, ‘과음 때문일까?’ 라고도
생각한다. 명확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
◆ 알코올은 강력한 융모 자극제
과음(過飮)하면 구토(嘔吐)를 통해 '알코올'을 내 보내듯,
음주(飮酒) 다음날 설사를 술똥이라 부르며 이 과정이 '해장'을
빠르게 만든다는 속설(俗說)도 있다.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 장(腸)엔 수많은 ‘융모(絨毛)’가 있다.
‘융모(絨毛)’는 소화 과정에서 수분과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이 기능이 저하되면 설사를 한다.
또, 알코올은 장(腸)의 연동 운동을 과하게 만들고 담낭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인 담즙을 감소시킨다.
이는 장(腸)의 음식물 흡수율을 떨어트려 설사의 원인이 된다.
과음(過飮)으로 설사를 반복하면 장내(腸內) 유익균 배출도
늘어난다.
이는 장(腸) 건강을 해치고, 설사·변비 등을 유발해 악순환이
반복된다. 설사를 예방하는 방법은 효모가 많은 맥주나 막걸리
같은 당분이 많은 발효주를 피하는 것이다.
또, '위스키'나 '고량주' 같이 도수(度數)가 높은 술은 더 강하게
‘융모(絨毛)’를 자극하니 주의하자.
술 한 잔 마실 때 마다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은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준다. 안주는 삼겹살, 곱창 같이 지방(脂肪) 많은 음식을
피하고,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두부, 계란찜 등을 먹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