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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있는 북한산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은 북한산 서쪽에 위치한 족두리봉(370m) 코스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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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40분이면 닿는 짧은 코스지만 경사가 높고 바위가 많아 등산화는 필수로 준비해주시는게 좋고요. 일부 암벽을 기어오르듯 올라야 하는 구간이 있어 고소 공포증이 있거나 왕초보라면 무서울 수 있어요. 하지만 코스 자체가 매우 짧고 산행 소요시간이 길지 않아 안전에 주의하며 천천히 오른다면 크게 어려운 코스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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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두리봉 유래
족두리봉은 쳐다보는 방향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서 시루봉, 독바위, 수리봉 등 여러가지로 불리는데요. 멀리서 보면 봉우리의 모양이 마치 족두리를 쓴 것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고요. 독수리의 머리처럼 보인다 하여 수리봉 또는 인수봉과 닮았다 하여 작은 인수봉으로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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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물
편안한 복장, 생수, 약간의 간식, 등산화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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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 안내
등산코스 : 불광역 > 대호아파트 > 족두리봉 > 원점회기
산행거리 : 약3km
소요시간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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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네이버지도로 등산로 확인을 했는데 요즘은 카카오맵이 등산길 안내를 잘 하더라구요. 소요시간은 성인 평지 도보기준 4km/h로 환산되어 제공하기 때문에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체력과 고도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약 2km/h라고 가정했을 때 두배정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보면 대략 예측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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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표기된 등산로 '대호아파트 뒤'를 찍고 가셔도 되고요. 불광역 9번출구에서 나와 대호프라자아파트에서 꺽어 들어가다가 남해그린힐아파트 반대편 건물 사이로 들어가시면 산행의 시작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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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이지만 시작 전부터 상당히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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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나름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게 되는데요. 곧 북한산 둘레길 안내 표시판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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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에서 왼쪽으로 갈거예요. 오른쪽 데크 계단은 길이 좋아보이지만 둘레길로 가는 방향이기때문에 반드시 좌측에 있는 산길로 가야 합니다. 우측으로 가다가 빠지면 안되나?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계단에 모두 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결국 되돌아와야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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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잘 아냐구요? 제가 이렇게 잔머리를 쓰다 한참을 되돌아왔거든요.. ㅠ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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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갈 대호아파트 코스인데요. 사진에 있는 코스는 대성문까지 이어지는 긴 코스지만 우리는 제일 먼저 만나는 족두리봉까지만 올라갔다가 다시 반대로 돌아올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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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측에 계단 보이시죠? 우리는 계속 이렇게 좌측 산길로 올라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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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900m 정도 떨어진 거리지만 시작부터 엄청 멋지죠? 어려워보이지만 다리와 손을 모두 이용해서 천천히 오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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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길과 바윗길을 지나면 얼마 오르지 않아 금새 도심뷰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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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인대도 굉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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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 오르기 전 구기터널 방향 뷰입니다. 저 멀리 남산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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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와도 시야가 트여 풍경이 좋기때문에 힘드시면 잠시 포토타임을 즐기시며 쉬었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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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나오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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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해보이시나요? 등산로 시작과 함께 등장했던 표지판을 유심히 보셨다면 아실텐데 이 구간이 족두리봉 직전 경사가 가장 가파른 마지막 암릉 구간이에요. 아찔해보이지만 특별히 미끄럽지 않기때문에 등산화만 신고 있다면 충분히 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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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오른다면 위험한 구간은 아니지만 만약 너무 무섭게 느껴진다면 주변을 잘 살펴보세요. 암릉구간 옆으로 바위틈새를 이용해 계단처럼 오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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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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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을 잘 이용해 조금씩 오르면 지금까지 올랐던 길보다는 약간 시시해보이는 족두리봉 정상이 나타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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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이제 제일 마음에 드는 안전한 장소에 앉아 눈과 마음에 풍경도 가득 담고 준비한 주전부리도 해치울 시간입니다. 가까운 산행이지만 바로 이런 신선놀음하기 위해 밑에서부터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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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먹고 나면 깨끗하게 주변정리하시는 거 잊지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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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따로 없고 작은 표지목만 있는데요. 지나온 길이 가파랐기 때문에 뭉툭해보이는 정상이 시시해 보이긴 해도 추락이 빈번한 추락 주의구간이니 내려가실 때까지 긴장을 푸시면 안됩니다. 족두리봉을 지나 비봉에서 바라보는 족두리봉의 반대편은 인수봉과 닮아있는데 높이 100m, 폭 200m 정도 되는 화강암으로 북한산에서 인수봉, 노적봉 다음으로 규모가 큰 등반용 암장으로 알려져있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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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 정상부에 해골바위라 불리는 토어인데 오랜세월 강한 바람에도 안떨어지고 붙어있는 게 참 신기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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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의 화감암은 1억 3000만년 ~ 1억 8000 만년 전 쥬라기 대보조산 운동의 산물인 대보화강암에 속하는데 화산 분출과 함께 마그마가 지각의 약한 틈을 뚫고 올라오다가 지하 깊은 곳 (약 10~12km 아래)에서 냉각, 고화되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각변동에 의해서 지하 깊은 곳에 있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드러났고 오랜 세월 지속적인 침식과 풍화를 받아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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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 일원은 암석돔, 토어, 그르브, 나마, 산지타포니, 급애 등의 지형경관 유형을 두루 갖춘 보기 드문 지형경관 자원의 보고라고 하니 도심 속 자연 생태계를 직접 감상하시며 체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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