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성심당 북콘서트에 참여했습니다.
사랑방서재, 나비, 노닐다, 소소밀밀에서 북콘서트 준비해주신 덕분에 귀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로 가득한 나비 한쪽에 앉아 저자 김태훈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 지난 5년간 성심당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셨다고요.
어떤 사연이 숨어있기에 5년이란 긴 시간 관심을 가지셨는지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쉽게 생각합니다. ‘거기 가도 별거 없더라.’ 이렇게 말이지요.”
26년을 대전에 살며 제가 가진 생각이 그러지 않았던가 돌아보게 됩니다.
저자의 첫 마디에 시작부터 뜨끔했습니다.
성심당의 60년 역사를 들으며 와 닿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 이야기를 정리해봅니다.
먼저,
성심당의 미션은 ‘모든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라 합니다.
여기에서 모든이는 고객에 머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객, 직원, 경영주에서 나아가 남녀노소, 가난한 사람, 부자까지 아우른다고요.
여러 사례를 소개하시며 수도꼭지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성심당 건물 옆으로 튀어나온 수도꼭지 하나가 보입니다.
옆에서 포장마차 하시는 분들을 위해 빼놓은 수도꼭지라고요.
작은 수도꼭지 하나에 담긴 이야기가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다음으로,
단팥빵 값을 부족하게 내신 할머니 이야기가 와 닿았습니다.
계산하던 직원은 할머니께 ‘값이 부족하다.’ 이야기했고, 할머니는 빵을 내려놓고 가셨다고 합니다.
직원은 돌아가는 할머니를 보며 ‘사장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냥 돌려보내진 않으셨을 것 같다.’고 생각한 직원은 부족한 만큼 자신의 돈을 채우고, 할머니께 빵을 드렸다고요.
‘해돋이부터 해넘이까지 가난한 사람을 도우라’는 말은 성심당 창업주의 가훈이라 합니다.
덕분에 ‘성심당이 있어 대전에 굶는 사람이 없다.’는 말도 생겼다고요.
그 가훈이 성심당 운영철학에 바탕이 되었고, 지금도 그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있으니 행동이 정해진다.” 고 저자는 말했습니다.
사장부터 말단직원까지 하나로 이어주는 이야기의 힘을 보았습니다.
두 시간이 조금 넘어 북콘서트가 끝났습니다.
북콘서트 준비해주신 사랑방서재,
홍보포스터 만들어주신 소소밀밀,
사회를 맡아 진행해주신 노닐다,
장소 및 음료 제공해주신 나비,
먼 길 찾아주신 저자 김태훈님과 남해의봄날 대표님,
준비한 자리를 가득 채워 열기를 더해준 독자 분들이 계셔 저희가 잘 누렸습니다.
고맙습니다^_^
첫댓글 ‘모든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덕분에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