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시도 때도 없이 월화수목금토일요일 365일 날마다 나에게 친구에게 좋은 위로와 격려 응원 희망 메시지로 아침 안부 인사로 축복 기도로 전하는 시 글 모음
여운
김옥춘
사랑이란 손을 잡고 싶은 것 사랑이란 입을 맞추고 싶은 것 사랑이란 그런 게 맞아
사랑이란 눈빛을 곱게 만드는 것 사랑이란 얼굴을 빛나게 만드는 것 사랑이란 그런 게 맞아
눈빛 고운 중년의 연인을 봤어 잡은 손을 놓지 않았어. 환하고 따스한 미소가 서로를 존중하고 있었어. 가슴 아릴 만큼 예뻤어.
눈빛 고운 중년의 연인을 봤어 가만가만 말하고 가만가만 웃었어. 손 맞잡은 것이 사랑 가득한 대화였어.
사실은 가슴이 많이 아렸어 바라보는 마음 서로의 아픔까지 보듬고 존중하는 사랑 같아서
나도 손잡고 싶게 했어 나도 존중과 믿음으로 웃고 싶게 했어 눈빛 고운 그들의 사랑이
사랑은 참 예쁜 거야 사랑은 참 사랑스러운 거야 보기에도
손 맞잡고 싶다.
입 맞추고 싶다.
사랑 하고 싶다.
20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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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김옥춘
구름은 분첩이야 하얀 가루 내려 세상을 아름답게 하잖아
구름은 샤워기야 맑은 물방울 내려 세상을 깨끗하게 하잖아
구름은 청소기야 때때로 세상을 아름답게 깨끗하게 하잖아
200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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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을 부릴 땐
김옥춘
일꾼을 부릴 땐 잘 먹이는 거야 가족처럼 열정을 쏟아낼 기회를 주는 거지
일꾼을 부릴 땐 예의를 버리지 말아야 하는 거야 귀한 손님을 대하듯 일에 대한 가치를 찾아낼 기회를 주는 거지
일꾼을 부릴 땐 믿어주어야 하는 거야 나 자신처럼 내 일처럼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지
자존심 상한다고 대강 일하는 건 아니지만 일 해보니 그래 기쁘게 일하면 집중력이 생기지 창의력이 생기지
2007.3.10
| 친해지면
김옥춘
익숙해지면 더 많이 보이는 법이지 안갯속에 한참 있어 봐 어둠 속에 한참 있어 봐
친해지면 더 많이 보이는 법이지 웃는 얼굴에서 아픈 가슴까지 보이니 우는 얼굴에서 감사와 환희로 가득 찬 가슴까지 보이니
익숙해지면 더 잘 보는 법이지 친해지면 더 잘 보는 법이지 익숙해지면 친해지면 비로소 제대로 보는 것이지
200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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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
김옥춘
퐁퐁퐁 졸졸졸
나 어렸을 땐 아침에 일어나면 퐁퐁 솟는 샘물 아래로 세수하러 갔었지 내 어머니의 빨래터였지
나 어렸을 땐 내 어머니 동이로 샘물 이어다 새벽밥을 지으셨지 물동이 옆엔 똬리 하나 늘 있었지
나 어렸을 땐 샘물가에 해당화 곱게 피었었지 배고프면 해당화 꽃잎 따 먹고 목마르면 해당화 꽃잎 살짝 밀고 샘물을 퍼마셨지
박 농사 잘되어 바가지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해엔 바가지 하나 깨도 혼나지 않았었지 바가지만 많아도 내 마음 훈훈했었지 내 어머니 마음 너그러웠었지
퐁퐁퐁 졸졸졸
샘물은 시원했었지 샘물은 따뜻했었지 언제나 마르지 않았지 내 어머니의 사랑처럼
중년만 되어도 어린 시절은 동화가 되지 가난하고 마음 쓸쓸했지만 펼쳐 보면 그림이지 눈물이 나도 아름다운 그림이지 내 삶도 동화였지 내 삶이 소설이듯
2007.3.12 | 소주는
김옥춘
소주는 점점 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소주는 언제나 사랑의 가슴 같은 이름으로 돌아왔다.
소주는 이름이 참 예쁘다.
2007.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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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듯 가는 인생이여
김옥춘
오는 듯하여 기다리면 어느새 가버렸더라 계절이 항상 그래 그래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쓸쓸해
오는 듯하여 기다리면 어느새 가버렸더라 사랑이 항상 그래 그래서 사랑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사실은 모르겠어. 그래서 항상 외로워
오는 듯하여 기다리면 어느새 가버렸더라 내 삶에서 기쁨이 항상 그래 아니 인생 자체가 오는 듯 가버리는 것 같아 그래서인지 때때로 억울하고 자꾸 쓸쓸해
오는 듯 가버리는 게 인생인데 오는 듯 가버리는 게 사랑인데 잘 살아야지 어쩌겠어? 정성으로 살아야지 어쩌겠어?
2007.3.17
| 철없는 인생
김옥춘
어제는 오늘보다 철없었다. 마흔이 넘어서도 뒤돌아보면 그렇다.
어제는 오늘보다 옹졸했다. 마흔이 넘어서도 뒤돌아보면 그렇다.
사는 날만큼 깨닫는 것이 인생이다. 사랑하는 만큼 깨닫는 것이 인생이다.
사는 날까지 겸허히 살아야 하는 것이 내 인생에 대한 나의 태도다. 사는 날까지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내 인생에 대한 나의 예의다.
200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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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없이
김옥춘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둥글게 만들고 무시와 멸시는 사람의 마음을 모나게 만들어
고난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지만 무시와 멸시는 사람을 거칠게 만들어
어이없는 무시와 멸시를 오랫동안 당해보면 알 수 있어 욕이 저절로 나온다는 것을 나도 모르게 나온다는 것을
살면서 남을 업신여길 일이 아니야 살면서 남을 깔볼 일이 아니야
너나없이 입이 거칠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나없이 말이 고왔으면 좋겠어. 너나없이 가슴이 거칠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나없이 가슴이 따뜻했으면 좋겠어. 너나없이 살맛 나는 세상살이였으면 좋겠어.
2007.3.27
| 진리와 오류
김옥춘
나 아주 어렸을 때 냄비에 구멍이 나면 납땜을 했지. 그땐 집집마다 납 한 덩이쯤 있었지
나 초등학생 때 플라스틱 컵에 뜨거운 물을 마셨지 그땐 플라스틱 그릇에 안 담는 게 없을 정도였지
내가 중. 고등학생 때 자식 많이 낳으면 미개인인 줄 알았지. 그땐 어른들이란 아들만 귀하게 여겨서 아들을 낳기 위해 딸도 낳는 줄 알았지. 그땐 표어가 무지한 인간을 깨우치기 위한 진리인 줄 알았지.
어렸을 땐 몰랐지 진리라고 믿는 것들이 오류로 가득한 진리일 수도 있다는 것을
200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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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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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형 글 공유 동참 매우 고맙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2010.9.2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2004.9.19
https://blog.naver.com/mindkeyi/221692072057
좋은 글 중에서, 언더우드의 기도, 해바라기 연가 중에서, 고마운 당신, 모 출마선언문, 당신의 고마움, 가만히 스스로를 안아 주는 말 중,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노래, 메일로 받은 글, 옮긴 글로 뺏기고 변형 훼손된 글을 복원하기 위해 원문 형 글 공유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 매우 감사합니다. 큰 은혜를 베푸신 원문 형 글 공유 모든 분 존경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용인에서 김옥춘 올림
나의 전부인 글을 안 뺏기겠다고 겁에 질려 이를 악물고 한 말이 모두 상처가 되었습니다. 법에 의뢰할 형편이 아니어서 댓글과 메일로 드린 마음의 상처 매우 죄송합니다. 백배사죄 드립니다. 용서를 빕니다. 죄송합니다. 내 마음이 아파 죽을 것 같아도 겁에 질려 사리 판단이 어려워도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은 안 해야 했습니다. 반성하고 백배사죄 드립니다. 용서를 빕니다. 죄송합니다. 부디 마음의 상처 씻으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용인에서 김옥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