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제자들이 모두 이 세상을 떠나고 심한 박해의 기간을 거치면서 기독교는 참으로 어려운 가운데서 사명을 이어갔다. 사탄과 원수들은 핍박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을 세상의 편의와 타협으로써 얻고자 기대했다. 그렇게 교회가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기세를 몰아서 테오도시우스 황제 때는 로마의 국교가 되기에 이르기까지 했다. 이렇게 로마의 국교가 된 뒤부터 교회는 급속히 세속화되어서 타락하기 시작했다. 세상의 권력에 맛을 들인 교회는 순수한 신앙의 본 모습은 사라지고 유대교처럼 형식주의와 외형적인 모습에 치중하면서 사람들을 신앙의 본질에서 눈에 보이는 어떤 것들에게 매달리도록 군중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독교의 우상숭배는 시작되었다.
초창기 성상이나 성화는 야만족인 이교도들을 교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일종의 교보재인 셈이다. 하지만 그런 교육적인 목적보다 개종한 이교도들은 성상을 숭배하거나 자신들이 이전에 하던 습관대로 대상만 바뀌었을 뿐 우상숭배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렇게 교회는 신속히 초기 교회의 순수성을 잃고서 변질하고 말았다.
세상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선교라는 그럴싸한 목적 아래 하나둘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기독교는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면서 세상과 섞여서 바벨론처럼 혼잡하게 되었다. 그렇게 교회는 옛 모습을 잃어갔고 예수님과 제자들이 세운 그 기독교와는 전혀 다른 종교가 탄생한 것이다. 그것이 로마식 기독교 즉 로마 가톨릭이다. 가톨릭은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빠른 토착화를 이루는 데 매우 적극적이다. 그래서 초창기에 우리나라 국내 선교를 시작할 때 많은 순교자를 냈지만 이내 우리나라 전통 제사 제도를 수용함으로 개신교가 극복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처음부터 이들은 다원주의 정신이 깊이 내재 되어 있어서 이교를 수용 흡수하는데 빠르다.
대표적인 것이 기독교의 축제일을 만든 것이다.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등은 성경의 제도나 축일이 아니지만 오늘날 전 세계적인 기독교 축일이 되었고 심지어 크리스마스는 세계적인 공휴일로 지켜지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가 원래는 로마 태양신 미트라의 생일이라는 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까? 이교의 축일을 기독교의 축일로 전환해서 의의 태양이신 예수님의 성탄일로 변경한 것이다. 그렇게 AD273년부터 이교의 축제와 기독교인들의 축제가 동시에 진행되었고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었을 때 이미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의 중요한 축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부활절(Ester)은 이교 가나안 여신이자 성경에서 말하는 아스다롯 축일에서 기인한 것으로 로마인들은 그를 비너스, 그리스 사람들은 아프로디테, 바벨론 사람들은 이쉬타르 라고 불렀다. 그런데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이스타가 수용되면서 기독교의 공식적인 축제일이 되었다. 성상들이 도입되고 성경에서 기인하지 않은 축일들이 제정되고 마침내 성경의 안식일마저 주일이라는 이름으로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변경됨으로 구약에서부터 시작하여 십자가의 주님이 세우신 그 교회는 사라지고 아주 이상한 기독교가 세상에 등장한 것이다. 그렇게 변해버린 기독교는 중세 1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지배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세상의 종교적인 주류가 되어서 자신들의 전통을 정통이라고 우기면서 오히려 성서적 교회들을 이단이라고 정죄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해괴하고 황당한 상황이 되고 말았는가? 오류와 미신으로 가득한 중세 교회 시대는 죄가 신성의 가면을 쓰고 교회 안에서 (살후 2:4)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는 예언의 말씀을 그대로 성취한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종교 개혁이 일어났지만 여전히 부분적인 개혁에 그쳤고 개신교마저도 여전히 로마교회의 축일들을 기념하고 있으니 저들의 과거로부터 해방되지 못하고 떠나온 어머니의 집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성경으로 바로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들게 해 주소서! 순수한 말씀으로 돌아가서 신앙의 원칙들을 세우고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 되게 하소서. 우리는 오늘도 하루를 마치 이 세상의 마지막인 듯 살겠습니다. 삶의 소중함을 지켜가게 하시고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