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니란 무엇인가? 다라니의 뜻/의미
다라니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정확한 의미가 용수보살의 대지도론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두가지 뜻 중 하나는 한번 보고
들을 것은 결코 잊지 않는 것이 다라니입니다.
며칠 전 달라이라마 존자님께서 온라인 법회 때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나는 쫑카파 대사의 연기찬탄송을 한번 보고 다 외워 버렸다"
이런 것이 다라니입니다.
아래의 내용처럼, 보살은 태어나자마자 이 다라니가 저절로 따라붙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보살이 중생제도를 위해 반드시 얻어야 하는 것이 두가지인데,
첫째가 삼매요, 둘째가 다라니입니다.
대지도론에 나와 있다시피, 이 다라니라는 것은 중생제도를 위한 것 입니다.
중생들에게 설법할 때 이 기능이 필요합니다.
[문] 어째서 다라니라 하는가? 무엇을 다라니라 하는가?
[답] 다라니는 진나라에서는 능지(能持)라 하며, 혹은 능차(能遮)라 하기도 한다.
능지라 함은 갖가지 착한 법을 모으고 능히 지니어 흩어지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니,
마치 빈틈없는[完] 그릇에 물을 담으면 새지 않는 것과 같다.
능차라 함은 착하지 못한[不善根] 마음이 생겨나는 것을 싫어하고 능히 막아 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가령 나쁜 죄를 지으려 하면 막아서[持] 짓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다라니라고 한다.
이 다라니는 마음과 상응하기도 하고 마음과 상응하지 않기도 하며, 유루이기도 하고 무루이기도 하며,
무색(無色)이어서 볼 수 없으며, 대상이 없으며[無對], 한 계[持]이고 한 입(入)이고 한 음섭[一陰攝]이며,
9지지(智知)이며, 한 의식으로 알며[一識識], 아비담법(阿毘曇法)이다.
다라니의 뜻은 이와 같다.
또한 다라니를 얻은 보살은 온갖 들은 법을 기억력에 의하여 잘 간직하여 잃지 않는다.
또한 이 다라니의 법은 항상 보살을 뒤쫓나니, 마치 한낮의 학질병과 같다.
이 다라니가 보살을 여의지 않음은 마치 귀신이 붙은 것 같으며,
이 다라니가 항상 보살을 따름은 마치 선(善)ㆍ불선(不善)의 율의와 같다.
또한 이 다라니는 보살을 잘 보호하여 두 경지[地:아라한/벽지불]의 구덩이에 빠지지 않게 하나니,
마치 인자한 아버지가 자식을 사랑하기에 자식이 구덩이에 빠지려 하거든 보호하여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과 같다.
또한 보살은 다라니의 힘을 얻었으므로 온갖 마왕(魔王)이나 마민(魔民)이나 마인(魔人)이 능히 흔들지 못하고
깨뜨리지 못하고 이기지 못하나니, 마치 수미산을 예사 사람이 입으로 불어서는 끄덕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 대지도론/용수보살/구마라집 한역/김성구 번역/동국역경원
대지도론 32. 다라니란 무엇인가? 다라니의 뜻/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