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가 지속적인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랜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오명의 칭호를 획득한 일본의 입장에서는 정말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는 현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일본 증시를 이끌고 있는 종목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사무라이7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반도체 장비 기업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도쿄일렉트론과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 스바루, 종합상사 미쓰비시상사 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매그니피선트7(M7)’와 비슷한 개념인 것이죠.
사무라이7의 지난 1년동안 주가 상승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드반테스트 160%, 스크린홀딩스 263%, 디스코 236%, 도쿄일렉트론 132%, 도요타 93%, 스바루 52%, 미쓰비시상사 111%로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승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매수세는 끊임없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특정 기업에 대해 자금이 쏠리면서 반응이 심상치 않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저평가된 기업을 쇄신시키기 위해 정책을 내놓으면서 일본 증시가 상승하고는 있지만, 지난 22일 기준 사무라이7 기업 시가총액 100조8781억엔 중엔 도요타(57조4451억엔) 한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57%로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사무라이7에서도 도요타가 차지하는 비중도 엄청난데, 일본 증시에서 사무라이7이 차지하는 비율은 더 크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특정 대형주에만 자금이 흘러가면 추후 차익실현 매물이나, 주가 조정 시기가 도래하면 일본 증시흔들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라이7이 언제 무너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고, 일단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하게 '독수리 5형제'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 증시가 가장 큰 형인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외국인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국내 증시를 이탈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조금 더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