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재영 선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패기 넘치고, 즐겁게 게임에 임하며, 파워넘치고, 점프가 좋다는 것은 좋습니다만,
그 패기가 몇번 수비에 막히다보면 급격하게 흐름을 타는 아직 젊은 선수입니다.
가장 문제는 파워는 좋으나 그 파워만을 믿다보니 마치 LA다저스의 푸이그를 보는 느낌이랄까...
아직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여러모로 김연경 선수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차세대 에이스로서,
황연주 김연경이 갖고 있는 볼 다루는 능력까지는 한참 훈련이 필요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네요.
특히, 이미 전성기는 지났다지만 황연주의 볼 다루는 능력만큼은 이재영이 많이 배우면 좋겠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배구도 국제적 흐름에 맞춰 변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위 빠른배구 말이죠. 그런데 빠른배구에 맞는 민첩성은 아직 아닙니다.
이 부분은 비단 이재영 선수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이재영 선수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만큼
꾸준히 민첩성에 대한 훈련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축구 프로그램인 청춘FC에서 계단을 다양한 방법으로 빠르게 오르기, 축구공이 아닌 테니스공 다루기등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건 선수보다는 지도자가 좀 깨우치고 훈련방침을 바꿔야 할 부분으로 사료되는데,
민첩성 향상을 위해 탁구를 훈련과제로 삼는다든지 하는 발이 빨라지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대체로 발이 느립니다. 국내 경기에서는 비슷한 스피드로 통하겠으나,
국제대회 나가서는 스피드에서 큰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더군요.
빠른배구는 절대적으로 발이 빨라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신체적으로 유리한 서양 선수들은 보폭의 유리함으로 발을 커버하는만큼,
그에 상응한, 태국과 같은 빠른배구를 지향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지 않을까요.
발이 빨라지면 빠른배구 뿐만 아니라, 수비도 보다 끈끈해집니다.
일본 수비의 끈끈함이 우리 선수들에게서도 충분히 가능하죠.
반면 이다영 선수는 이재영 선수에 비해 발이 빠릅니다. 민첩함도 언니에 비해 나은 편이고요.
앞서 얘기한 빠른배구에 매우 적합한 선수죠. 하지만 아직 토스의 정확함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죠.
야구로 비유하자면 만년 B+급인 LG의 유격수 오지환 선수의 수비와 닮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즉, 여러모로 자질은 훌륭하지만 뭔가 아쉽죠. 그러나 조금만 정확한 토스웍을 갖추게되면
국제흐름에 가장 적합한 세터로 우뚝 설수 있다고 저는 기대합니다.
배구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다보면 이런 저런 비판의 수준을 넘어선 비난들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어린선수들인만큼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기죽이지 말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배구팬들이 되셨으면 하네요.
첫댓글 쌍둥이들 화이팅입니다.
저도 의견이 같습니다.^^이제 막 꽃을 피우려고 노력중인 선수들인데, 도를 넘어선 비난들을 보면 피기도 전에 꺽어버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두선수가 워낙 주목받고 데뷔를 했고, 기대치도 다른 어린선수들에 비해서 높아서 그런지 비난들이 더 심한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지금시기를 잘 경험하고 배운다면 더 큰 선수들로 클 그럴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쌍둥이선수들 화이팅입니다.^^
공감합니다. 진심으로 둘을 응원합니다~ 월드컵 대회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해있길 바랍니다. 시행착오가 없을 순 없겠죠. 행여 이 둘의 플레이가 경기의 패배와 직결된다고 해도 이 둘을 어찌 비난만 할 수 있는지, 저도 여러 의견들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다 많은 응원이 필요한 선수들입니다.
둘에 대한 기대가 커요! 오늘 경기는 참 많이 아쉽네요 ㅠㅠ 오늘경기를 경험삼아 앞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둘 다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보여주기도 했지만 아직 어리기에 실전 경험 속에서 유연함을 찾았음 합니다
런던 올림픽 이후 배구를 보지 않았는데 우연히 본 2014 그랑프리에서 이재영 선수 모습에 이끌려 다시 배구를 접하게 됐습니다. 초심을 잃지말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