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절단설
글쓴이
박성태
등록일
2024.9.13
방어가 어려운 안면도 광지곶에 사는 백성들을 육지로 옮겨 두게 하다
충청도 감사가 아뢰기를,
“지금 안면도(安眠島) 광지곶(廣地串)에 들어와 살고 있는 백성을 조사해 육지로 낱낱이 내보내는 것과 망루(望樓)를 설치하고 소금 굽는 일을 금지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살펴보니
<원문>
○忠淸道監司啓: "今審安眠、廣地串入居人民, 刷出陸地及設候望、禁煮鹽便否
今審安眠、廣地串을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당초 안면 광지곶이라고 번역했고 신역조선왕조실록에서는
안면도 광지곶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안면은 지역 전체를, 광지곶은 현재 안면읍 신언리라고 하니
안면읍 신언리에서 사는 백성들을 육지로 내보낸다 함은 안면의 광지곶이 섬이라는 것입니다.
섬 사람을 육지로 내보내는 것이지 육지 사람을 육지로 내보낸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곶(바다로 쑥 들어간 땅을 곶(串)이라 한다) 은 육지 뿐 아니라 섬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강화도에 장곶. 갑곶. 월곶 등이 있습니다.
그러니 '곶(串)'이었지 '島'가 아니었습니다’ 라 함은 옳지 않습니다.
현재 통영운하는 폭이 약40m, 아라뱃길은 폭이 약80m 정도인데
장비도 변변치 않던 때에 안면운하 폭을 약 160m로 팠다는 점도 살펴봐 주시고
굴포운하는
태조실록4년 (1395년) 6월6일 임금이 지중추원사 최유경을 보내 태안군 북쪽에 운하 팔 곳이 있는지를 보게하다
세조7년 (1461년) 8월17일 좌의정 신숙주. 호조참의 안철손이 도승지 김종순과 의논하여 태안 굴포를 파기를 계청하다.
등 국가가 주도했던 사업인데
폭 160m의 대운하를 ‘태안군의 한 향리가 감영에 헌의하여 바다로 드는 연육처(連陸處)를 뚫어 마침내 하나의 섬으로 만들었으니’ 하는 것도 다시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처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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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일
2024.9.13
답변자
백과 담당자
안녕하십니까?
[E0034714] '안면도(安眠島)' 항목은 1995년 초판본 원고로서 '오건환'(부산대학교, 지리학)이라는 분이 집필했습니다. 지리학 전공자가 자신의 상식과 문헌에 의거하여 서술한 내용을 문외한에 속하는 민원실 '의견 & 문의' 게시판 담당자가 이러쿵저러쿵 논단할 수는 없습니다. 민원실 '의견 & 문의' 게시판 담당자는 '만물박사' · '척척박사' 유형의 답변자가 아니라는 점을 양지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종전에 네이버백과 질의가 있어서 이미 답변을 드렸거니와, 그 이상의 답변은 민원실 '의견 & 문의' 게시판 담당자의 능력을 초월하는 바입니다. 당시의 답변에 있어서 그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면곶(安眠串)을 '島'로 만든 사실은 그 내막을 자세히 알 수 없지만, 『大東地志』에 섬으로 만들 당시와 관련하여 약간의 사연이 적혀 있습니다. 예컨대 "예전에 태안군의 한 향리가 감영에 헌의하여 바다로 드는 연육처(連陸處)를 뚫어 마침내 하나의 섬으로 만들었으니, 오늘날 굴포도(掘浦島)라고 이름을 삼았다.(昔泰安郡吏獻議監營, 鑿其入海連陸處, 遂爲一島。 今名爲掘浦島。)"가 바로 그것입니다. 『泰安郡誌』에도 비슷한 얘기가 전하는데, 당시에 감영에 헌의한 향리의 이름을 "房景岭"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 大東地志 卷五 / 忠淸道 / 瑞山 / 嶺路 : 安眠串。 本安眠所。 詎郡西南一百四十里, 卽終境也。 自泰安南界越小浦, 平坡形如拖帶繞入海中, 長七十里, 廣二三十里。 南四十里, 屬本郡; 北二十餘里, 分屬洪州、泰安。 昔泰安郡吏獻議監營, 鑿其入海連陸處, 遂爲一島。 今名爲掘浦島。
← http://db.itkc.or.kr/inLink?DCI=ITKC_KP_B006A_0060_010_0170_2022_001_XML
여기에 인용한 『大東地志』는 古山子 金正浩(1804~1866) 선생이 「東輿圖志」와 「輿圖備志」를 수정·보완하여 편찬한 지리지입니다. 요컨대 "예전에 태안군의 한 향리가 감영에 헌의하여 바다로 드는 연육처(連陸處)를 뚫어 마침내 하나의 섬으로 만들었으니, 오늘날 굴포도(掘浦島)라고 이름을 삼았다.(昔泰安郡吏獻議監營, 鑿其入海連陸處, 遂爲一島。 今名爲掘浦島。)"라는 전언은 金正浩(1804~1866) 선생의 말이고, 민원실 '의견 & 문의' 게시판 담당자는 이 말을 부정할 하등의 도리가 없습니다.
귀하께서는 金正浩(1804~1866) 선생의 저 전언을 부정하고 계시는 셈이니, 본인의 이러한 새로운 학설과 주장을 여기에 적어서 시시비비를 토의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학술 논문으로 작성하여 '지리학' 전공에 속하는 여러 학회의 정규 학술지에 투고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처사입니다. 백과사전은 학계의 비판과 토론이 이미 완숙하게 이루어져 그 지식이 일반 상식의 수준으로 이완된 주제를 다루는 사물입니다. 학계의 비판적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져 귀하의 학설과 그 주장이 타당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백과사전 편찬자들은 당연히 귀하의 학설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이처럼 거듭거듭 게시판에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은 하등의 학술적 의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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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0034714] '안면도(安眠島)' 항목은 2019년 전문가 전수검토 결과 아래와 같이 '보완집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차별 편찬계획에 따라 조만간 새로운 원고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의 백과사전 서술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보완집필' 원고가 마련될 때까지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0034714] '안면도(安眠島)'
ㆍ검토자: 강대균[sand****@hanmail.net]
ㆍ검토 연도: 2019
ㆍ판정결과: 보완집필
ㆍ추천 집필자: 강대균(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자연지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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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사실도 바로 잡기가 무척 어렵네요. 여기서 만세 부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