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위심성(言爲心聲) : 말은 화려한 어휘와 현란한 화술로 치장하는 것 보다 말 속에 진심이 담긴 말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도 말은‘마음의 소리’라고 말씀하셨다.
말에 감동을 받는 것과 공감하는 것은 “청산유수(靑山流水)”같이 외워서 하는 말이 아닌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는 진정한 대화이다. 말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유창함이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는 그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명심보감에서도 '이언지언(利言之言) 난여면서(煖如綿絮), 상인지어(傷人之語) 이여형극(利如荊蕀)'이라 했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솜처럼 따뜻하지만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가시처럼 날카롭다'며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 말기에 '박상길'이라는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 푸줏간을 냈습니다.
어느 날 인근에 사는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먼저 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야, 상길아. 쇠고기 한 근 다오."
박상길은 솜씨 좋게 칼로 고기를 베어 주었습니다.
함께 온 다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신분이긴 하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하기가 거북하였습니다.
그래서 "박 서방, 나도 쇠고기 한 근 주시게." 하였습니다.
박상길이 선뜻 고기를 잘라 주는데. 먼저 산 양반이 보니
자기가 받은 것보다 갑절은 많아 보였습니다.
"이놈아, 똑같이 한 근씩 샀는데
어째서 이 사람 것은 많고 내 것은 적으냐?"
"손님 고기는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 서방이 자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