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 가족여행의 행선지는 강원도였다.
그런데 우리가 가고자 했던 곳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급하게 목적지를 여수로 바꿨다.
우리 가족은 다같이 차를 타고 여수로 향하였다. 5시간이나 걸려 여수에 도착했는데, 점심시간이라 여수의 대표적인 돌게장을 먹으러 갔다. 우리가 갔던 음식점이 유명한 곳인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게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자리를 잡고, 드디어 돌게장을 먹게 되었는데, 뙤약볕 아래에서 사람들이 게자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무한 리필되는 간장게장, 양념게장을 얼마나 먹었던지.... 다 먹고 난 상 위에는 게 껍데기가 수북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난 후, 우리는 숙소예약한 에 팬션으로 갔다. 도착해보니 눈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는 너무 예쁜 곳이었다. 더구나 팬션 안에 작은 수영장이 있어서 긴 여행의 피로감과 더위에 지쳐있던 우리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을 하였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애들과 같이 수영을 하는 동안에 선생님들은 장을 보러 다녀오셨다. 신나게 놀던 우리는 선생님들의 잔소리를 듣고야 씻고 저녁 식사 준비를 하였다.
우리는 조를 나누어 바비큐를 굽고 재미있는 얘기를 하며 식사를 하였다.
바다를 보며 야외에서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식사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저녁에 우리 모두는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늦게까지 휴대폰 삼매경에 빠졌고...
이튿날, 아침 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는 몽돌 해수욕장에 가서 수영을 즐겼다. 날씨가 흐려서 동생들은 춥다고 그리 오래 놀지는 못했다. 우리가 너무 추워해서 근처 해물탕 집에 가서 따뜻한 점심을 먹었다. 먹은 나니까 몸이 좀 풀어졌다. 다시 물어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 우리는 차를 타고 근처 까페촌으로 가서 멋진 까페촌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옷을 갈아입고, 이른 저녁식사를 한 후,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 오동도 근처까지 케이블카로 가서, 우리는 선생님들과 나눠져 유명한 여수 오동도 탐험을 시작했다.
긴 아스팔트 거리를 걸어가야 해서 조금은 심심했지만, 오동도에 도착해서 바다를 바라보니 정말 좋았다.
조금 늦게 도착한 선생님들과 만나 사진을 찍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돌아왔다.
예약한 시간이 조금 남아서 까페에 들어가서 여수의 야경을 보았는데, 정말 예뻤다. 멀리 바다의 유람선에서 쏘아 올린 불꽃이 바로 눈 앞에서 터지는 것을 보며 우리는 환호성을 올렸고, 까페에서 맛있는 간식과 음료를 먹고, 사진을 찍고... 밤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왔다.
나중에 알았지만 오늘 점심식사와 케이블까 비용은 시설장님 지인분이 부담하셨다고 한다.
알지도 못하는 우리를 잘 대접해 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우리도 나중에 다른 사람들을 대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로 돌아와 출출하던 차에 선생님들께서 야식으로 치킨을 배달시켜줘서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셋째날 비오는 아침,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순천을 향해 출발했다. 가는 도중 검은 모래 해수욕장에 들렸다.
정말 모래가 검은 색을 띠었다. 몇 장의 사진을 찍고, 순천으로 go, go!
순천만에 대한 것을 찾아보고 좋은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많이 설레였다.
순천만을 구경하는 동안에 비가 쏟아져 순천만 전망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끝없이 펼쳐진 초록색 물결이 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온 나라가 코로나가 심해 여행하기 쉽지가 않은데, 코로나가 더 심해지기 전에 여수로 여행을 떠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코로나가 다 지나가고 더 좋은 것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가족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여수는 처음으로 갈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한 여행인 것 같았다. 폭우를 뚫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순천의 특산물인 꼬막을 먹으러 갔다.
다양한 꼬막 요리를 먹었다. 참 맛있었다. 여행 다니면서 그 지역의 특산품을 먹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제 꼬막을 보거나 먹게되면 비오는 푸른 벌판의 순천만과 맛있는 꼬막을 기억할 것 같다. 올라오는 길에 손양원 목사님의 기념관을 견학했고, 우리 나라 6.25 전쟁 상황과 목사님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특히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사람을 품어 잘 키워낸 목사님의 사랑이 참 놀라웠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서...
이번 가족여행은 여수를 처음으로 가서 특별하기도 하지만 아끼는 가족들과 다 같이 여행을 갈 수 있어서 더욱더 특별한 여행인 것 같았다. 코로나가 지나간 다음에 또 다른 여행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